초심자를 위한 불교예절과 일반상식

생명의 실상

통융 2018. 5. 6. 17:17

여러분은 저 은모래를 뿌려 놓은 것같이

빛나는 무한한 밤하늘을 쳐다본 일이 있을 겁니다.

그 빛나는 별과 별 사이의 공간에는

과연 무엇이 존재하는 것일까요.

지구를 에워싸고 있는 공기는

지상을 떠나면 떠날수록 엷어져서,

공중으로 16~20km쯤 정도의 높이로 올라가면

거기에는 이미 공기도 없는 것으로서,

'공중'이라는 말에 어울리게 그곳은

참으로 텅텅 비어서 '아무것도 없는' 곳입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천체에서 오는 빛의 파장波長이나 전기의 파장은

'아무것도 없는' 곳을 통과해 옵니다.

그러니까 '아무것도 없다'라고 하지만 전혀 ''는 아닙니다.

빛이나 전기를 전하기 위한 뭔가가 있습니다.

그래서 과학자는 이 아무것도 없다고 보이는 곳의 물질에 대해

에테르란 명칭을 붙이고

그 존재를 인정한 것입니다.

공기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이곳에까지도

빈틈없이 가득 차있는 에테르라는 실질,

이것이 과학자가 발견한 가장 근본적인 실질인 것입니다.

이 에테르 속에 결합된 무수 무한(無數無限)의 미세입자(微細粒子),

이것이 전기의 본체인 전자(電子)로서,

이 전자가 몇 개씩 결합해서 물질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에테르 그 자신은 우리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고,

귀에도 들리지 않고,

손에 만져지지도 않으며,

맛도 냄새도 전연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들에게 있어서는

에테르라는 우주 존재의 근본 실질은

''라든가 ''이라는 말로 표현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그리고 그 ', '로부터 일체의 현상이 전개되어 왔기 때문에,

'공즉시색'이라는 것도

'색즉시공'이라는 것도 과학적으로 이해되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가령 그것이 진실한 존재라 하더라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나,

눈에 보이는 것이면 본래 '비존재(非存在)'의 것이라 해도

존재하는 것처럼 믿고 있습니다.

이러한 잘못된 신념이 있기 때문에,

인간은 없는 것을 있다고 생각하고 괴로워하거나,

있는 것을 없다고 생각해서 초조해하여,

스스로의 마음으로 괴로움의 세계를

활동사진같이 비추어 놓고 발버둥 치고 있습니다.

진실로 살아있는 것은 이 에테르의 파동 속에서 생명력을 흡수하고

그것을 저축하여 그것에 의해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피부 전체는 이 에테르 파동을 느끼기 쉽습니다만,

특히 느끼기 쉬운 부분은 눈으로서, 이 눈을 통해서 사물을 볼 수 있는 것이기는 하지만

사실 우리들은 그것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은 아닙니다.

이 에테르라는 것의 본체는 눈에 보이지 않는 불가사의한 영묘靈妙한 실체로서

여러모로 진동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우리들의 마음이

물질의 빛이나 형상으로 객관화해서 보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에테르라는 실체는

우리들에게 빛과 열을 전해주고,

모든 생물에게 생명력을 베풀어주고,

우리들의 눈으로 하여금 물질의 빛이나

모양의 아름다움을 보게 해 주고 있으면서도

자기 자신의 모습을 나타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인류는 오랫동안 이 에테르라는

영묘 불가사의체不可思議體의 존재를 알지 못 했던 것입니다.

실제 분자와 분자 사이에는

불가사의한 힘이 개재介在하고 있습니다.

응집력이라고 해서 그 이상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는 인력과,

척력이라고 해서 그 이상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는 반발력이라는

이 두 가지 상반하는 힘이 있기 때문에,

물질을 조직하고 있는 분자는

그 이상으로 서로가 가까워져서 허물어질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그 이상 서로 떨어져서 뿔뿔이 흐트러지지도 못하고

항상 일정한 형체를 유지할 수 있게 돼 있는 것입니다.

태양이나 유성과 같은 커다란 천체 상호 간에서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우리들의 지구를 비롯해서 화성이나 수성이나 목성 등의

여러 가지 유성이 항상 태양으로부터 일정한 거리를 두고

떨어져서 태양의 주위를 운행하고 있으면서,

제멋대로 가까이 가거나

제멋대로 그 이상 떨어지지도 못하게 되어 있는 것은,

실은 이 두 가지의 끌어당기는 힘과

반발하는 힘이 매우 적절한 비율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인력과 척력은

단지 맹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고,

실로 정연한 지혜를 가지고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水晶을 육각의 결정체로,

눈의 결정이 아름다운 꽃 모양으로,

모든 결정체를 각각 독자獨子의 형태로 굳히고 있는 지혜입니다.

지성 있는 힘의 배후에는

필시 사랑과 영지英智와 생명의 근원이

대생명이 작용하고 있을 테지만,

과학자는 연구에 의해

그 작용을, 별과 별 사이의 공간,

분자와 분자 사이의 공간을 메우고 있는

어떤 존재가 있음에 틀림이 없다고 상상해서,

그것에 에테르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는 것입니다.

나 과학자가 에테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해서,

에테르는 물질적이라는 것은 아니고

영묘 불가사의한 존재인 것임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점착력이 있는 듯 없는 듯 실로 포착할 수 없는,

경우에 따라 자유자재한 모습을 나타내는

실체實體라고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것은 한편으로는 우리들에게 생명력을 공급하고,

우리들의 육체는 물론

모든 물질적 존재를 경우에 따라서

일정한 형태를 유지하게 하는 영지성靈智性인 것으로,

현대의 과학자는 이 에테르라는 존재의 배후에 있는

신비를 푸는 것에 의해 차차로

생명 그 자체를 해명해 가려 하고 있는 것입니다.

 

[출처] 생명의 실상|작성자 빛의 정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