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의 혈맥론

달마 혈맥론

통융 2017. 5. 17. 20:48
달마 혈맥론(血脈論) 1


마음 떠나서 부처 찾을 수 없으니
자기마음이 바로 보리요 열반이다

三界混起 同歸一心
삼계혼귀 동귀일심
前佛後佛 以心傳心
전불후불 이심전심
不立文字
불입문자

“삼계(三界)가 어지럽게 일어나지만 모두가 한 마음으로 돌아간다. 앞서 깨달은 분이나 뒤에 깨달은 분이 모두 마음으로 마음을 전한 것이지 글자에 의존하지 않았느니라.”

問曰 若不立文字 以何爲心
문왈 약불입문자 이하위심

어떤 이가 묻기를 “만약 문자에 의존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마음을 표현합니까.” 하였다.

答曰 汝問吾
답왈 여문오
卽是汝心 吾答汝
즉시여심 오문여
卽是吾心 吾若無心
즉시오심 오약무심
因何解答汝 汝若無心
인하해답여 여약무심
因何解問吾 問吾卽是
인하해문오 문오즉시
汝心 從無始曠大劫以來
여심 종무시광대겁이래
乃至施爲運動 一切時中
내지시위운동 일체시중
一切處所 皆是汝本心
일체처소 개시여본심
皆是汝本佛 卽心是佛
개시여본불 즉심시불
亦復如是
역부여시

이렇게 대답했다.

“그대가 나에게 묻는 그 자체가 그대의 마음이고, 내가 그대에게 대답하는 것이 바로 나의 마음이다. 나에게 마음이 없다면 어찌 그대에게 대답할 수 있으며, 그대가 마음이 없다면 어찌 나에게 물을 수 있겠느냐. 나에게 묻는 그 자체가 바로 너의 마음이다. 끝없는 옛날부터 활동하고 살아온 모든 시간과 장소들이 모두 그대의 근본 마음이며, 근본 부처이다. 마음이 곧 부처라 함은 바로 그와 같아서이다.

除此心外 終無別佛可得
제차심외 종무별불가득
離此心外 覓菩提涅槃
이차심외 멱보리열반
無有是處 自性眞實
무유시처 자성진실
非因非果 法卽是心義
비인비과 법즉시심의
自心 是菩提 自心是涅槃
자심 시보리 자심시열반
若言心外 有佛及菩提可得
약언심외 유불급보리가득
無有是處 佛及菩提
무유시처 불급보리
皆在何處 譬如有人
개재하처 비여유인
以手捉 虛空得否
이수착 허공득부

마음을 떠나서 부처를 찾을 수 없으니, 마음을 떠나 보리와 열반을 구한다면 옳지 못하다. 자성(自性)은 진실하므로 인과(因果)에도 구애받지 않으며, 법 그 자체가 마음이다. 그러므로 자기 마음이 바로 보리요 열반인 것이다. 만약 마음을 떠나 부처가 있고 보리를 얻는다 한다면 옳지 않다. 도대체 부처와 보리가 어디에 있는가? 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이 손으로 허공을 잡을 수 있겠는가? 김원각<시인·역경위원>

혈맥론(血脈論)과 관심론(觀心論)

<혈맥론>과 <관심론>은 달마(達磨 : ?-528)스님의 어록이다. 인도의 승려로 중국에 건너와 대승불교를 일으킨 중국 선종의 시조이다. 이 <혈맥론>과 <관심론>은 대승불교의 중심사상인 <마음>에 관해서 문답형식에 의해 전개하고 있다. 다시말해 교리나 문자에 의하지 않고 바로 사람의 마음을 직관(直觀)하여 깨달음의 세계에 도달할 수 있음을 설파하신 것이다. 불자(佛子)라면 승속(僧俗)을 막론하고 반드시 읽어야 할 귀중한 보서(寶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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