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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황의 활인심방

통융 2012. 7. 15. 16:01

 

活 人 心 方

 

성인은 병들기 전에 다스리고 의원은 병이 난 후에 고치는 것이니 前者를 活心또는 修養이라 하고 後者를 락이(藥裏)라 한다. 다스리는 법이 이와 같이 두 가지이나 병의 근원은 하나이니 모두가 마음에서 비롯하는 것이다. "마음의 정신은 主가 되고 고요하거나 바쁜 것이 모두 마음에 따르는 것이다." 하였으니, 마음은 道의 근본도 되고 禍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마음이 고요하면 모든 일에 태연하고 맥박이 활발하나 고요치 못하면 氣血의 흐름이 고르지 못하고 탁하여 百病의 원인이 된다. 그러므로 성품이 고요하면 情은 평안해지고 마음이 산란하면 정신이 피로하나니 참됨을 지키면 뜻이 만족한다. 여러 가지 복잡하게 추구하면 생각이 복잡하여 정신이 산란하고 정신이 산란하면 氣가 흩어져 병이 들고 죽게 되는 것이다. 이는 평범한 말인 듯 싶으나 道의 깊은 뜻에 합치되는 일이다.

 

《活人心方》은 항상 모든 사람을 구하고

사람의 생활을 건강케하여 오래 살 수 있도록 하고자 함이다

 

중 화 탕 (中 和 湯)

약이라고 하니 몇 봉지이고 몇 알인 줄 아는데 그런 물질적인 약이 아니고, 만병의 근원인 마음을 잘 다스려 사기(邪氣)를 막아 원기를 회복하여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치료법으로 중화탕(中和湯)은 신선하고 깨끗한 30가지 약재를 골고루 조제한 후 서서히 달여 수시로 따뜻하게 데워서 들면 정신이 맑아져 의사가 못 고치는 병도 고친다고 했다.

 

事 無 邪(사무사) : 생각을 간사하게 갖지 말 것 行 好 事(행호사) : 좋은 일을 행할 것

莫 欺 心(막기심) : 마음에 속임이 없을 것 行 方 便(행방편) : 필요한 방법을 잘 선택할 것

守 本 分(수본분) : 자신의 직분에 맞게 할 것 莫 嫉 妬(막질투) : 시기하고 샘내지 말 것

除 狡 詐(제교사) : 간사하고 교활하지 말 것 務 誠 實(무성실) : 성실히 행할 것

順 天 道(순천도) : 하늘의 이치에 따를 것 知 命 限(지명한) : 타고 난 命의 한계를 알 것

淸 心(청 심) : 마음을 맑게, 깨끗이 할 것 寡 慾(과 욕) : 욕심을 줄일 것

忍 耐(인 내) : 잘 참고 견딜 것 柔 順(유 순) : 부드럽고 할 것

謙 和(겸 화) : 겸손하고 화목할 것 知 足(지 족) : 주어진 조건에 만족할 줄 아는 것

廉 謹(염 근) : 청렴하고 조심할 것 存 仁(존 인) : 마음이 항상 어질 것

節 儉(절 검) : 아끼고 검소할 것 處 中(처 중) : 한쪽에 치우치지 말고 조화할 것

戒 殺(계 살) : 살생을 경계할 것 戒 努(계 노) : 성냄을 경계할 것

戒 暴(계 폭) : 거칠게 행하지 말 것 戒 貪(계 탐) : 탐욕을 경계할 것

愼 獨(신 독) : 홀로 있을 때 더욱 삼갈 것 知 機(지 기) : 사물의 기틀을 알 것

保 愛(보 애) : 사랑을 견지할 것 염 退(염 퇴) : 물러서야 할 때 담담이 물러날 것

守 靜(수 정) : 고요함을 지닐 것 陰 즐(음 즐) : 은연중에 덕이나 은혜를 쌓을 것

이렇게 신선하고 깨끗한 30가지 약재를 골고루 조제해서 서서히 달여 수시로 따뜻하게 들면 정신이 맑아져 건강해진다

 

화 기 환(和 氣 丸)

중화탕은 요즘 같으면 한약으로 몸 깊숙히 파고들어 오랜 시간 복용하므로 치료되는 처방약이고, 양약(良藥)은 화기환(和氣丸)이라 해서 아주 급히 필요할 때 한 알씩 먹는 약으로 약재는 참을 '인(忍)'자이다. 말이 필요 없고 입을 꾹다물고 침으로 참을 '인(忍)'자를 녹여 천천히 씹어 삼키면 즉효가 있어 병을 낫게 한다.

 

마음위에 칼이 놓였으니 군자(君子)는 이로써 함용(含容)하여 덕(德)을 이루는 것이다. 분한 것을 참지 못하면 자신이 몸을 병들 게 한다. 싸움을 하고 싶고, 남의 물건이 탐나고, 나쁜 행동을 하고 싶을 때는 바로 이 화기환을 한 알 입안에 넣고 입을 다물고 침으로 녹여 천천히 씹어 삼켜 보면, 분하고, 노하고, 탐하던 마음이 사라진다.

 

"내가 잘 참았지, 내가 잘 참았어!" 바로 이 참음이 마음과 몸을 상하지 않게 하여 건강을 유지하는데 아주 좋다.

 

<양 생 지 법 (養 生 之 法)>

 

일상생활 중에서 행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 결과는 대단이 큰 것들이다.

비장(脾藏)은 음악을 좋아한다.

비장은 음악을 좋아하며 음악 연주하는 것을 들으면 활동을 시작하며 소리는 비장에서부터 나온다. 비장은 소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주례(周禮)에 의하면 음악으로 식사를 한다고 했다. 즉 좋은 음악을 들으면서 식사를 하는 것이 소화에 좋으며 밤이 짧은 여름 같은 때 밤늦게 먹거나 잘 씹지 않는 것은 비장에 무리가 생기며 소화가 잘 안된다.

 

술을 바르게 마시는 法

술을 마시면 성정(性情)이 즐거워지고 혈맥(血脈)을 잘 통하게 하는 좋은 점이 있으나

과하면 몸에 풍(風)을 일으키고 신장(腎臟)을 상하게 하고 장(腸)의 기능을 나쁘게 한다.

특히 배불리 먹은 뒤의 음주는 아주 나쁘다. 또 술을 급하게 많이 먹으면 폐(肺)를 상하게 된다.

 

차(茶)를 바르게 마시는 法

차(茶)는 언제든지 많이 마셔서는 안되며 하초(下焦)를 허(虛)하고 냉(冷)하게 한다.

공복의 차는 아주 좋지 않으며 배부를 때 한, 두잔 마시는 것이 좋다.

바람은 좋지 않다. 앉은 자리나 누운 자리에 바람이 통하면 그냥 견디고 있으면 아니 된다.

특히 노인들은 몸이 약하고 속이 허해서 풍사(風邪)가 들기 쉬우며 처음에는 못 느끼나 결국 몸을 해치게 되니 덥다하여 바람맞이에서 몸을 식히거나 취했을 때 부채질은 좋지 않다

오미(五味)를 적게 쓰면 장수한다.

맵고, 짜고, 달고, 쓴 맛을 적게 쓰면 심신(心神)이 상쾌하게 되며 많이 쓰면 각 장부에 해가 있다. 신 맛이 지나치면 비장을 상하고, 매운 맛이 지나치면 간(肝)을 상하게 되고, 짠맛이 지나치면 심(心)을 상하게 되고, 쓴 맛이 지나치면 폐(肺)를 상하게 되고, 단 맛이 지나치면 신(腎)을 상하게 된다. 맛이 지나쳐 생기는 것을 처음에는 잘 못 느끼나 길게 되면 큰 병을 얻게 된다.

한 가지를 오래 지속하면 좋지 않다.

늘 한 가지를 오래 쳐다보고 있으면 심(心)을 상(傷)하고 혈(血)을 손(損)한다.

그러므로 어느 한 가지에 정신을 오래 쏟거나 몸을 고정시키지 말고 변화를 주어야 한다.

할 일 없는 것도 병이다.

 

사람이 나태해지고 몸이 나른해지는 것도 오래면 병이 된다. 항상 힘을 적당히 써서 생기(生氣)가 잘 소통하고 혈맥(血脈)이 조창(調暢)토록 해야 하는 것이니 예를 들어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바르게 자는 법

 

잠을 잘 때 말하는 것이 좋지 않고 불을 켜놓지 말고 누워 잘 때의 좋은 자세는 몸을 옆으로 하고 무릎을 굽히는 것인데 그렇게 하여야 심기(心氣)가 평안(平安)하기 때문이다. 몸을 쭉펴서 자면 악귀를 불러 들이게 되기 때문이다.

 

머리는 자주 빗되 목욕은 가끔하라.

머리를 많이 빗으면 풍(風)을 예방할 수 있고 눈이 밝아진다.

목욕(沐浴)은 자주하면 심복(心腹))을 손상(損傷)해서 권태로움을 느끼게 된다.

여름에 더운 음식이 좋다.

여름에도 노소(老少)불문코 더운 음식을 먹어야 건강에 좋고 뱃속은 따뜻해야 좋은데 그러면 배의 병이 생기지 않으면 혈기가 장성해진다.

 

*여름철 건강법

한여름 더운 때라 하여 찬물로 세수하면 오장(五藏)이 메마르고 진액(津液)이 적어진다.

찬 것을 많이 먹으면 시력을 상하며 냉(冷)한 채소는 기(氣)를 다스리기는 하나 눈이나 귀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기후에 따른 양생(養生)

길을 가다가 갑자기 도는 바람이나 번개, 우레를 만나거나 날이 어두워지면 집안으로 피하여 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심신(心身)을 상(傷)하게 되나니 당시는 몰라도 오래되면 병을 얻게 된다.

 

*혀밑의 옥천(玉泉)

혀 밑에는 두 개의 구멍이 있어 신(腎)과 통하였으니 혀를 입천장에 대고 잠깐 있으면 진액(津液)이 저절로 나와 입 안에 가득할 것이니 천천히 삼키면 오장으로 들어가게 되고 기(氣)로 변하여 단전(丹田)으로 들어가게 된다. 머리는 자주 빗어야 하고, 손으로는 얼굴을 문지르고 이[齒]는 자주 마주쳐야 하고, 침은 항상 삼켜야 하고, 기(氣)는 마땅히 정련(精鍊)하여야 한다.

 

 

 

치 심 (治 心)

 

말씀하기를 "마음은 신명(神明)의 집이니 속은 비었고 직경은 한 치에 불과하나 신명이 이에 깃들어 사물을 다스리는데 난분(亂분)을 가려내는 것 같고 급한 물은 건너는 것도 같아 두려워 하기도 하고 슬퍼 하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하여 하루에도 수시로 바뀐다. 그러므로 신(神)이 머물지 않으면 좀먹고 밝지 못하면 소모되어 버린다. 도(道)는 깨우치려 해도 스스로 깨치기 어려웁다."

그 누가 말하기를 "선(善)을 항상 행(行)하더라도 한번 욕심이 동하면 곧 선하지 못한 것이다." 하였으니 얼른 착함으로 되돌려 분하고 원통한 일이 생기면 그 일을 적으로 알라. 내가 선한 마음으로 분한 마음을 다루면 풀릴 것이나 풀리지 않으면 삶을 해칠 것이니라.

무릇 칠정(七情)과 육욕(六慾)이 모두 마음에서 생기는 것이니 마음을 고요히 하면 신명에 통하여 미리 앞일을 내다 볼 수 있으며 집밖을 나가지 않아도 천하의 일을 알 수 있고 하늘의 이치를 절로 알 게 된다. 대게 마음은 물과 같아서 흔들리지 않으면 자연히 맑아져서 그 밑바닥까지 환히 보이는 것이니 이를 영명(靈明)이라 한다.

마음을 고요히 해서 원기(元氣)를 키우면 모든 병을 물리쳐 장생할 수 있다. 그러나 한 생각이 들면 신(神)은 밖으로 들고 기(氣)는 흩어지고 피도 이를 따르매 생기(生氣)가 혼란해져서 백병(百病)이 생겨나니 이는 모두 마음을 고요치 못함에서 이름이라 무릇 마음을 고요하고 평안케 하는 것이 바로 마음 다스리는 법(法)이다

 

거병연수육자결(去病延壽六字訣) : 유명한 장생술 비법,

도가수행법으로도 쓰임

이 장에서는 간단한 여섯 글자를 소리냄으로서 병을 치료하고 오래 살 수 있는 건강법을 소개한다. 일반적으로 대게의 종교나 수도법에 있어서 입으로 소리내는 것이 많이 있다. 주문 이라고도 하고 법문 이라고도 하며, 기도, 음선(音禪), 찬송 등 이라고도 하나 그 원리는 모두 입으로 소리냄으로써 기혈순환이 촉진되고 마음이 안정되며 영이 맑아져서 종교나 수도의 목적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먼저 총결(總訣)로서 간(肝), 폐(肺), 심(心), 신(腎), 비(脾), 삼초(三焦)가 각각 약할 때 나타나는 증세를 설명하였으니,

 

첫 째 : 간(肝)이 허(虛)하면 눈이 흐려지고

둘 째 : 폐(肺)가 약해지면 숨 쉴 때 두 손을 마주 비비는 것 같은 거친 소

가 나고

셋 째 : 심(心)이 약해지면 기지개를 자주 켜개 된다.

넷 째 : 신(腎)이 약해지면 무릎을 감싸고 웅크려 앉기를 잘하고,

다섯째 : 비(脾)에 병이 생기면 입이 마르고,

여섯째 : 삼초(三焦)에 열이 있으면 누워서 잘 앓게 된다.

 

이어서 육자 하나 하나에 대한 설명이다.

신기(腎氣) : "취-"하면 신장의 기운을 키운다.

신장의 병은 물 기운으로 인하니 신장은 생문(生門)의 주(主)가 되며 병이 들면

파리해 지고 기색(氣色)이 검어지고 눈썹이 성기고 귀가 울게 된다.

"취-"하므로서 사기(邪氣)를 내 보내 장수할 수 있다.

 

*심기(心氣) : "훠-"하면 심장의 기운을 돕는다.

마음이 산란하거나 초로하면 빠르게 "훠-" 할지니 대단이 신통(神通)한 효험을 볼 수

있으며 목이나 입에 염증이 생기며 열이 나고 아픈 데에도 "훠-"를 하면 좋다.

 

*간기(肝氣) : "허-" 하면 간의 기운을 돕는다.

간은 병이 들면 시거나 쓴 맛을 좋아하는데 눈도 붉어지고 눈물도 많이 난다.

그럴 때 "허-"를 해주면 잘 낫는다.

 

*폐기(肺氣) : "스-"하면 폐의 기운을 돕는다.

폐에 이상이 있어 숨쉴 때 "스스" 소리가 나는 사람은 침이나 가래가 많다.

가슴이 답답하고 번거러움도 상초(上焦)에 가래가 많은 때문이니 날마다

"스-", "스-" 하면 매일 매일 좋아진다.

 

*비기(脾氣) : "호-" 하면 비의 기운을 돕는다.

비장은 토(土)에 속해 태창(太倉) 이라고도 하는데 병이 들면 그 처방이 쉽지 않다.

설사하고 장이 끓고 물을 토하면 "호-" 하여 속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

 

*삼초(三焦) : "히-" 하면 삼초(三焦)의 기(氣)를 돕는다.

삼초(三焦)에 이상이 생기면 "히-" 해주면 좋다.

옛 성인 말씀에 "이것이 가장 좋은 의원이다. 막힘을 통하게 하려 할 때

이법을 안쓰고 어디서 다시 구(求)할가" 하셨다.

 

*사계절에 부르는 건강노래 : 봄에는 "휴-" 하면 눈이 밝아지고 肝이 좋아지며

가을에 "스-"하면 기를 거두어 들이기 때문에 肝기능이 좋아지고

겨울에 "취-"하면 平安하다. 三焦가 약할 때는 "히-" 하여 헐떡임을 없

애고

사계절에 항상 "호-"하면 脾의 기능이 좋아 지는데 소리내지 않고 해야

한다. 그러면 보다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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