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길이다.
누군가
걷기 때문에 길이다.
누군가에게는 시작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끝이다.
길은 땅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도
마음에도 길이 있고
멋대로 꼴 대로
길은 길이 있다.
누군가 사랑하게 되면
사랑의 길이 되고
누구를 원망하고 미워하면
괴로움의 길이 된다.
그 누군가는 바람도 물도
별빛 까지 그 모든 존재
이것이 있어 저것이 있고
이것이 소멸하면 저것이 소멸하듯
오직 뭇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는
진리의 길이라 칭하니
길
한 소식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