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선(간화선) 집중수행

경허선사의 오도송

통융 2017. 2. 12. 07:59


경허선상의 화두

-여사미거 마사도래(驢事未去 馬事到來)—나귀의 일이 끝나지 않았는데 말의 일이 닥쳐왔다.”


깨달음을 증득한 언구

‘소가 콧구멍이 없다(牛無鼻孔處)는 소식을 듣고 활연대오


게송으로 깨달아 증득한 곳을 이르기를,
홀문인어무비공(忽聞人語無鼻孔) 

돈각삼천시아가(頓覺三千是我家)
유월연암산하로(六月燕巖山下路) 

야인무사태평가(野人無事太平歌)


홀연히 콧구멍없다는 말을 듣고,

몰록 삼천세계가 내 집임을 깨달았네.
유월 연암산 아랫 길에,

일 없는 들사람이 태평가를 부르네.


 열반송은

심월고원(心月孤圓)  광탄만상(光呑萬像)  광경구망(光境俱忘)  부시하물(復是何物)
마음달이 외로이 둥글게 빛나니, 빛이 만상을 삼켰도다.
빛과 경계를 함께 잊으니, 다시 이것이 무엇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