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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길

통융 2007. 2. 14. 12:42

 

달 길

 

 

누가 벽공(碧空)에 소식을 풀었나

 

어둠의 갈빗대를 뚫고 나오는 늑대 울음인 듯

 

목 없던 돌부처 감춰둔 얼굴이 능청스레 남산 어께에 목말을 타고 웃나

 

한 송이 연꽃안부가 번진다

 

감실할매 앉았던 천년을 툭 걷어차고 선다

 

달빛사태다


 

*감실할매는 뉘조할매로 칠성인 삼신할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