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각경

원각경 원문과 해석

통융 2021. 8. 29. 09:22

원각경(圓覺經)

 

 

- 이 원각경은 대승 보살의 수행방법에 대해서 매우 상세히 나와 있는 매우 중요한 경전입니다.

 

- 수행의 진수가 담겨 있습니다.

 

- 이 해설은 수행에 정통한 자가 아닌 일개 개인이 해석한 것이라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이 점 꼭 양지하시고 보셨으면 합니다.

 

- 세부 설명은 http://blog.daum.net/mahatop7 에 있으니 블로그에서 보시기 바랍니다.

 

 

 

 

 

 

서장(序章)

 

 

如是我聞

여시아문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一時 婆伽婆 入於神通大光明藏 三昧正受 一切如來 光嚴住持 是諸衆生 淸淨覺地

일시 바가바 입어신통대광명장 삼매정수 일체여래 광엄주지 시제중생 청정각지

 

한때 바가바(부처님)께서 신통대광명장으로 삼매의 정수에 드시니,

일체의 여래께서 빛으로 장엄하여 머물고 지키는 이것은 모든 중생의 청정한 깨달음의 자리이다.

 

身心寂滅 平等本際 圓滿十方 不二隨順 於不二境 現諸淨土

신심적멸 평등본제 원만시방 불이수순 어불이경 현제정토

 

몸과 마음이 적멸하고 평등한 그 본모습이 시방에 가득차고,

둘이 아님을 따라, 둘이 아님의 경계에서 모든 정토가 나타났다.

 

與大菩薩摩訶薩十萬人 俱, 其名曰 文殊師利菩薩 普賢菩薩 普眼菩薩 金剛藏菩薩 彌勒菩薩 淸淨慧菩薩 成德自在菩薩

여대보살모하살십만인 구, 기명왈 문수사리보살 보현보살 보안보살 금강장보살 미륵보살 청정혜보살 성덕자재보살

 

辨音菩薩 淨諸業菩薩 普覺菩薩 圓角菩薩 賢善首菩薩等 以爲上首 與諸眷屬 皆入三昧 同住如來 平等法會

변음보살 정제업보살 보각보살 원각보살 현선수보살등 이위상수 여제권속 차입삼매 동주여래 평등법회

 

대보살마하살 십만인과 더불어 함께 하였으니,

그 이름 왈, 문수사리보살, 보현보살, 보안보살, 금강장보살, 미륵보살, 청정혜보살, 성덕자재보살, 변음보살,

정제업보살, 보각보살, 원각보살, 현선수보살 등은 우두머리가 됨으로써 모든 권속과 더불어,

모두 다 삼매에 들어 여래의 평등법회에 같이 머물렀다.

 

 

1. 문수보살장 제일(文殊菩薩章 第一)

 

於是 文殊師利菩薩 在大衆中 卽從座起 頂禮佛足 右繞三匝 長跪叉手 以白佛言

어시 문수사리보살 재대중중 즉종좌기 정례불족 우요삼잡 장궤차수 이백불언

 

이때 문수사리보살이 대중 가운데 있다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서 부처님의 발에 예를 갖추고,

오른쪽으로 세번 돌고 무릎을 꿇고 차수한 후 부처님께 여쭈었다.

 

大悲世尊, 願爲此會 諸來法衆 說於如來 本起淸淨 因地法行

대비세존, 원위차회 제래법중 설어여래 본기청정 인지법행

 

대자대비하신 세존이시여.

원하옵건데 이 모임에 법을 듣기 위해 온 모든 무리를 위해, 여래께서는 본래부터 청정한 인지법행을 설해주소서.

 

及說菩薩 於大乘中 發淸淨心 遠離諸病 能使未來 末世衆生 求大乘者 不墮邪見

급설보살 어대승중 발심청정 원리제병 능사미래 말세중생 구대승자 불타사견

 

더불어, 보살이 대승 가운데에서 청정심을 발하여서 (실체가 있다라는 ) 모든 병에서 멀리 떠나,

능히 미래의 말세 중생 가운데 대승을 구하는 자로 하여금 삿된 견해에 떨어지지 않게 하소서

 

作是語已 五體投地 如是三請 終而復始

작시어이 오체투지 여시심청 종이부시

 

이 말을 마친 후에 오체투지로 이와 같이 세번을 반복하여 청했다.

 

爾時 世尊 告文殊師利菩薩言

이시 세존 고문수사리보살언

 

이 때 세존께서 문수사리보살에게 말씀하셨다.

 

善哉善哉 善男子 汝等 乃能爲諸菩薩 諮詢如來 因地法行 及爲末世一切衆生 求大乘者 得正住持 不墮邪見

선재선재 선남자 여등 내능위제보살 자순여래 인지법행 급위말세일체중생 구대승자 득정주지 불타사견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선남자여. 너희들은 능히 모든 보살을 위하여 여래에게 인지법행을 물어

말세의 일체 중생과 더불어 대승을 구하는 자가 올바름을 얻고 지켜 가지며 삿된 견해에 빠지지 않게 하려는구나.

너희들은 지금 자세히 들어라.

 

汝今諦聽 當爲汝說

여금제청 당위여설

 

마땅히 너희들을 위해 설하리라.

 

時 文殊師利菩薩 奉敎歡喜 及諸大衆 黙然而聽

시 문수사리보살 봉교환희 급제대중 묵연이청

 

이 때 문수사리보살은 기뻐하며 가르침을 받들었고, 모든 대중과 더불어 조용히 듣기를 청하였다.

 

善男子 無上法王 有大陀羅尼門 名爲圓覺 流出一切 淸淨眞如 菩提涅槃 及波羅蜜 敎授菩薩

선남자 무상법왕 유대다라니문 명위원각 유출일체 청정진여 보리열반 급바라밀 교수보살

 

선남자여. 최상의 법왕이란 대다라니문에 있어, 이름을 원각이라 하느니라.

모든 청정한 진여와 보리열반이 이로부터 흘러나와, 바라밀과 더불어 보살을 가르치느니라.

 

一切如來 本起因地 皆依圓照淸淨覺相 永斷無明 方成佛道

일체여래 본기인지 개의원조청정각상 영단무명 방성불도

 

모든 여래께서 본래 인지에서 일어나 모두 청정한 깨달음의 상을 두루 비추어 봄에 의지하여

무명을 영원히 끊어버리고 불도를 이루었느니라.

 

云何無明 善男子

운하무명 선남자

 

무명이란 무엇인가? 선남자여.

 

一切衆生 從無始來 種種顚倒 猶如迷人 四方易處 妄認四大 爲自身相 六塵緣形 爲自心相

일체중생 종무시래 종종전도 유여미인 사방역처 망인사대 위자신상 육진연형 위자심상

 

모든 중생은 무시이래로 가지가지 전도되어 미혹한 사람이 동서남북 사방을 뒤집는 것과 같나니,

지수화풍 사대를 자신의 모습으로 망령되이 인정하고, 육진으로 인해 형성된 것을 스스로의 마음이라 여기느니라.

 

譬彼病目 見空中華 及第二月

비피병목 견공중화 급제이월

 

비유하자면 저 눈에 병걸린 자가, 허공에 꽃을 보고 제 2의 달이라 이름과 같느니라.

 

善男子 空實無華 病者妄執 由妄執故 非唯惑此虛空自性 亦復迷彼實華生處

선남자 공실무화 병자망집 유망집고 비유혹차허공자성 역부미피실화생처

 

선남자여. 허공엔 실제로 꽃이 없는데 눈 병걸린 병자는 망령되이 집착하느니라.

집착으로 말미암아 이 허공의 성품이 미혹되었을 뿐만 아니라, 역시 더불어 저 실제 꽃이 생하는 곳도 미혹되었으니라.

 

由此 妄有輪轉生死 故 名無明

유차 망유륜전생사 고 명무명

 

이로 말미암아 망령되이 생사를 돌고 도는 고로, 무명이라 부르느니라.

 

善男子 此無明者 非實有體 如夢中人 夢時非無 及至於醒 了無所得 如衆空華 滅於虛空 不可說言 有定滅處

선남자 차무명자 비실유체 여몽중인 몽시비무 급지어성 료무소득 여중공화 멸어허공 불가설언 유정멸처

 

선남자여 이 무명이라는 것은 사실 실체가 있는게 아니니라.

꿈속에 사람과 같아서 꿈꿀 때는 없는게 아니지만, 깨어나고나면 명확하게 없는 것과 같느니라.

허공에 많은 꽃이 허공에서 사라지지만 사라지는 곳이 있다고 말할 수 없는것과도 같으니라.

 

何以故 無生處故 一切衆生 於無生中 妄見生滅 是故 說明輪轉生死

하이고 무생처고 일체중생 어무생중 망견생멸 시고 설명윤전생사

 

왜그런고 하니, 생겨난 곳이 없기 때문이니라.

모든 중생이 생겨남이 없는 가운데 망령되이 생멸을 보느니라. 그런고로 생사를 돌고 돈다고 설명하느니라.

 

善男子 如來因地 修圓覺者 知是空華 卽無輪轉 亦無身心 受彼生死 非作故無 本性無故

선남자 여래인지 수원각자 지시공화 즉무륜전 역무신심 수피생사 비작고무 본성무고

 

선남자여. 여래인지에서 원각을 닦는 자는 이 허공꽃을 아는 그 즉시 생사 윤회가 없고, 역시 몸과 마음도 없느니라.

생사를 벗어남을 받는다는 것은 (행위를) 짓는 원인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요, 본래 성품이 없는 까닭이니라.

 

彼知覺者 猶如虛空 知虛空者 卽空華相 亦不可說無知覺性 有無俱遣 時則名爲淸覺隨順

피지각자 유여허공 지허공자 즉공화상 역불가설무지각성 유무구견 시즉명위청각수순

 

저 깨달아 아는 것이란 오히려 허공과 같고, 허공을 아는 것이란 곧 허공에 핀 꽃과 같고

또한 깨달아 아는 성품이 없다고도 말할 수 없다.

있음과 없음을 다 떨쳐보냈을 때 곧 청정한 깨달음이라고 이름하느니라.

 

何以故 虛空性故 常不動故 如來藏中 無起滅故 無知見故 如法界性 究竟圓滿 徧十方故 是則名爲因地法行

하이고 허공성고 상부동고 여래장중 무기멸고 무지견고 여법계성 구경원만 편십방고 시즉명위인지법행

 

왜냐하면 허공의 성품이기 때문이니라.

영원하고 부동하므로 여래장에서는 일어나고 소멸됨이 없기 때문이며, (있다는) 지견이 없기 때문이니라.

법계의 성품은 구경원만하고 시방에 편만한 고로, 이것을 곧 이름하여 인지법행이라 하느니라.

 

菩薩 因此 於大乘中 發淸淨心 末世衆生 依此修行 不墮邪見

보살 인차 어대승중 발청정심 말세중생 의차수행 불타사견

 

보살은 이로 인하여 대승 가운데에서 청정심을 발하고,

말세의 중생을 이것에 의지하여 수행케함으로써 삿된 견해에 빠지지 않게 하라.

 

爾時 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이시 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이때 세존께서 이 뜻을 널리 펴시고자 게송을 말씀하셨다.

 

文殊汝當知

문수여당지

 

문수보살이여. 너는 마땅히 알라.

 

一切諸如來 從於本因地 皆以智慧覺 了達於無明 知彼如空華 卽能免流轉

일체제여래 종어본인지 개이지혜각 료달어무명 지피여공화 즉능면류전

 

일체의 모든 여래께서 본래의 인지를 따라, 지혜로써 깨달아 무명을 확실하게 다 알아냈고,

저것(무명)이 허공의 꽃과 같음을 알아낸즉, 능히 생사 윤회에서 벗어났느니라.

 

又如夢中人 醒時不可得 覺者如虛空 平等不動轉 覺遍十方界 卽得成佛道

우여몽중인 성시불가득 각자여허공 평등부동전 각편시방계 즉득성불도

 

또한 꿈속의 사람과 같아서 깨어나면 없는 것과 같으니, 깨달음이란 허공과 같이 평등하여 움직이지 않느니라.

깨달음이 시방세계에 편만한즉 성불의 길을 얻을 수 있으리라.

 

衆幻滅無處 成道亦無得 本性圓滿故 菩薩於此中 能發菩提心 末世諸衆生 修此免邪見

중환멸무처 성도역무득 본성원만고 보살어차중 능발보리심 말세제중생 수차면사견

 

모든 환영이 멸하여 없는 곳에서 도를 이루나 역시 얻음이 없고, 본래 성품이 두루 가득하므로,

보살은 이것에서 능히 보리심을 발하여 말세의 모든 중생을 닦게 하여 삿된 견해에 빠지지 않게 하라.

 

 

2. 보현보살장 제이(普賢菩薩章 第二)

 

於是 普賢菩薩 在大衆中 卽從座起 頂禮佛足 右繞三匝 長跪叉手 以白佛言

어시 보현보살 재대중중 즉종좌기 정례불족 우요삼잡 장궤차수 이백불언

 

이 때 보현보살이 대중 가운데 있다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서 부처님의 발에 예를 갖추고,

오른쪽으로 세번 돌고 무릎을 꿇고 차수한 후 부처님께 여쭈었다.

 

大悲世尊 願爲此會 諸菩薩衆 及爲末世一切衆生 修大乘者 聞此圓覺 淸淨法界 云何修行

대비세존 원위차회 제보살중 급위말세일체중생 수대승자 문차원각 청정법계 운하수행

 

대자대비하신 세존이시여. 원하옵건데 이 모임에 온 모든 보살과 더불어 말세의 모든 중생 가운데 대승을 닦는 자가

이 원각이 청정법계임을 듣고 어떻게 수행하여야 합니까?

 

世尊 菩薩衆生 知如幻者 身心亦幻 云何以幻 還修於幻

세존 보살중생 지여환자 신심역환 운하이환 환수어환

 

세존이시여. 보살과 중생이 (일체가) 환영과 같음을 알고,

몸과 마음 역시 환영인데 어떻게 환영으로써 도리어 환영을 닦겠습니까?

 

若諸幻性 一切盡滅 則無有心 誰爲修行 云何復說 修行如幻

약제환성 일체진멸 즉무유심 수위수행 운하부설 수행여환

 

만약 모든 환영과 같은 성품이 모두 다 사라진다면 곧 마음이 없음이니,

누가 수행을 하며, 다시 또 누가 수행이 환영과 같다고 설하겠습니까?

 

若諸衆生 本不修行 於生死中 常居幻化 曾不了知 如幻境界 令妄想心 云何解脫

약제중생 본불수행 어생사중 상거환화 증불료지 여환경계 령망상심 운하해탈

 

만약 모든 중생이 본래 수행을 하지 않는다면, 삶과 죽음의 가운데 항상 환영과 같음에 머물고,

더우기 모든 경계가 환영임을 확실하게 알지 못하리니, 어찌 망상하는 마음으로써 해탈할 수 있겠습니까?

 

願爲末世一切衆生 作何方便 漸次修習 令諸衆生 永離諸幻

원위말세일체중생 작하방편 점차수습 영제중생 영리제환

 

원하옵건데 말세의 모든 중생을 위하여 어떻게 방편을 써서 점진적으로 수행을 해나가고,

어찌해야 모든 중생이 영원히 모든 환영에서 벗어나는지 설해주소서.

 

作是語已 五體投地 如是三請 終而復始

작시어이 오체투지 여시삼청 종이부시

 

이 말을 마친 후에 오체투지로 이와 같이 세번을 반복하여 청했다.

 

爾時 世尊 告普賢菩薩言

이시 세존 고보현보살언

 

이 때 세존께서 보현보살에게 말씀하셨다.

 

善哉善哉 善男子 汝等 乃能爲諸菩薩 及末世衆生 修習菩薩 如幻三昧 方便漸次 令諸衆生 得離諸幻

선재선재 선남자 여등 내능위제보살 급말세중생 수습보살 여환삼매 방편점차 영제중생 득리제환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여. 너희들은 이에 능히 모든 보살과 말세의 중생을 위하여

보살이 환과 같은 삼매를 점차 닦아 읶히는 방편으로써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환영의 벗어남을 얻게하려는구나.

 

汝今諦聽 當爲汝說

여금제청 당위여설

 

너희들은 지금 자세히 들어라.

마땅히 너희들을 위해 설하리라.

 

時 普賢菩薩 奉敎歡喜 及諸大衆 黙然而聽

시 보현보살 봉교환희 급제대중 묵연이청

 

이 때 보현보살은 기쁨으로 가르침을 받들고, 모든 대중과 더불어 조용히 듣기를 청했다.

 

善男子 一切衆生 種種幻化 皆生如來 圓覺妙心 猶如空華 從空而有 幻華雖滅 空性不壞

선남자 일체중생 종종환화 개생여래 원각묘심 유여공화_종공이유 환화수멸 공성불괴

 

선남자여. 일체 중생의 갖가지 환영은, 모두 다 여래의 원각묘심에서 나온 것이다.

비유하면 허공의 꽃이 허공을 따라 있지만, 환영의 그 꽃이 비록 사라져도 허공의 성품은 무너지지 않는 것과 같고,

 

衆生幻心 還依幻滅 諸幻盡滅 覺心不動

중생환심 환의환멸 제환진멸 각심부동

 

중생의 환영과 같은 마음이 도리어 환에 의지해서 멸하느니라.

모든 환이 다 멸하면 (그걸) 깨달은 마음은 움직이지 않느니라.

 

依幻說覺 亦名爲幻 若說有覺 猶未離幻 說無覺者 亦復如是 是故幻滅 名爲不動

의환설각 역명위환 야설유각 유미리환 설무각자 역부여시 시고환멸 명위부동

 

환영에 의지해서 깨달음을 설하노니, (이것) 역시 환영이라 이름하느니라.

만약 깨달음이 있다고 설한다면 오히려 환영을 떠나지 못한 것이며, 깨달음이 없다라고 설하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며,

그런고로 환영을 멸함을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라고 부르느니라.

 

善男子 一切菩薩 及末世衆生 應當遠離一切幻化心虛妄境界

선남자 일체보살 급말세중생 응당원리일체환화심허망경계

 

선남자여. 모든 보살과 말세 중생은 응당히 일체의 환영과 같은 마음과 허망한 경계를 멀리 떠나야 하느니라.

 

由堅執持遠離心故 心如幻者 亦復遠離 遠離爲幻 亦復遠離 離遠離幻 亦復遠離 得無所離 卽除諸幻

유견집지원리심고 심여환자 역부원리 원리위환 역부원리 리원이환 역부원리 득무소리 즉제제환

 

멀리 떠날 마음을 굳게 먹음으로 말미암아, 마음이 환영과 같음도 역시 더불어 멀리 떠나고,

환영을 멀리 떠나면 역시 또 마음이 멀리 떠나, 환영을 멀리 떠난 것 조차도 역시 떠나느니라.

떠날 바가 없음을 얻는다면 곧 모든 환영을 없앤 것 이니라.

 

譬如鑽火 兩木相因 火出木盡 灰飛煙滅 以幻修幻 亦復如是 諸幻雖盡 不入斷滅

비여찬화 량목상인 화출목진 회비연멸 이환수환 역부여시 제환수진 불입단멸

 

비유하면, 불을 피울 때 양쪽 나무로 인하여 불이 일어나 나무가 다 타는 것과 같다. 재는 날라가고 연기는 사라진다.

환영으로써 환영을 닦는다라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니라.

모든 환영이 비록 다할지라도 완전히 단멸되는 것은 아니니라.

 

善男子 知幻卽離 不作方便 離幻卽覺 亦無漸次 一切菩薩 及末世衆生 依此修行 如是 乃能永離諸幻

선남자 지환즉리 부작방편 리환즉각 역무점차 일체보살 급말세중생 의차수항 여시 내능영리제환

 

선남자여. 환영임을 알면 곧 마음이 떠나니, 방편을 쓰지 않고, 환영을 멀리 떠난 즉 깨닫느니라.

또한 점차 닦을 필요도 없느니라.

모든 보살과 말세의 중생은 이러한 수행에 의지하여 이와 같이 능히 모든 환영을 영원히 멀리 떠날 수 있느니라.

 

爾時 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이시 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이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널리 펴시고자, 게송을 말씀하셨다.

 

 

普賢汝當知 一切諸衆生 無始幻無明 皆從諸如來 圓覺心建立

보현여당지 일체제중생 무시환무명 개종제여래 원각심건립

 

보현보살이여. 너는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일체의 모든 중생의 무시이래 환영과 같은 무명이라는 것은, 모든 여래의 원각심에서 나왔느니라.

 

猶如虛空華 依空而有相 空華若復滅 虛空本不動 幻從諸覺生 幻滅覺圓滿 覺心不動故

유여허공화 의공이유상 공화약부멸 허공본부동 환종제각생 환멸각원만 각심부동고

 

오히려 허공의 꽃과 같아 허공에 의지해서 형상()이 있나니,

허공꽃이 만약 다시 사라질지라도 허공이란 본래 움직임이 없느니라.

환영을 쫒아서 모든 깨달음이 생기나니, 환영이 멸하면 깨달음이 원만해지고, 깨달은 마음이 움직이지 않느니라.

 

若彼諸菩薩 及末世衆生 常應遠離幻 諸幻悉皆離 如木中生火 木盡火還滅 覺則無漸次 方便亦如是

약피제보살 급말세중생 상응원리환 제환실개리 여목중생화 목진화환멸 각칙무점차 방편역여시

 

만약 저 모든 보살과 말세의 중생들이 항상 응당히 환영을 멀리 떠난다면, 모든 환영은 다 사라질 것이다.

나무에 불이 생겨 나무가 다하면 불이 꺼지는 것과 같느니라. 깨달은 즉 점차가 없고, 방편 역시 이와 같느니라.

 

 

3. 보안보살장 제삼(普眼菩薩章 第三)

 

於是 普眼菩薩 在大衆中 卽從座起 頂禮佛足 右繞三匝 長跪叉手 以白佛言

어시 보안보살 재대중중 즉종좌기 정례불족 우요삼잡 장궤차수 이백불언

 

이 때 보안보살이 대중 가운데 있다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서 부처님의 발에 예를 갖추고,

오른쪽으로 세번 돌고 무릎을 꿇고 차수한 후 부처님께 여쭈었다.

 

大悲世尊 願爲此會 諸菩薩衆 及爲末世一切衆生 演說菩薩 修行漸次

대비세존 원위차회 제보살중 급위말세일체중생 연설보살 수행점차

 

대자대비하신 세존이시여. 원하옵건데 이 모임에 모인 모든 보살의 무리와 더불어 말세의 모든 중생을 위하여

보살의 점진적인 수행에 대하여 설명해주시옵소서. 어떻게 사유하며, 어떻게 머물고 지키야 합니까?

 

云何思惟 云何住持 衆生未悟 作何方便 普令開悟

운하사유 운하주지 중생미오 작하방편 보령개오

 

중생이 아직 깨닫지 못했으니, 어떤 방편을 써야 모두 마음을 열게 하여 깨닫게 하겠습니까?

 

世尊 若彼衆生 無正方便 及正思惟 聞佛如來 說此三昧 心生迷悶 則於圓覺 不能悟入

세존 약피중생 무정방편 급정사유 문불여내 설차삼매 심생미민 즉어원각 불능오입

 

세존이시여. 만약 저 중생이 바른 방편과 더불어 바른 사유 없이 여래께서 설하신 이 삼매를 듣는다면,

마음이 미혹되고 답답함이 생겨서 원각으로부터 깨달음에 드는게 불가능할 것 입니다.

 

願興慈悲 爲我等輩 及末世衆生 假說方便

원흥자비 위아등배 급말세중생 가설방편

 

원하옵건데, 자비를 일으키시어 저와 저희 무리와 말세의 중생을 위하여 방편으로써 설해주소서.

 

作是語已 五體投地 如是三請 終而復始

작시어이 오체투지 여시삼청 종이부시

 

이 말을 마친 후에 오체투지로 이와 같이 세번을 반복하여 청했다.

 

爾時 世尊 告普眼菩薩言

이시 세존 고보안보살언

 

이 때 세존께서 보안보살에게 말씀하셨다.

 

善哉善哉 善男子 汝等 乃能爲諸菩薩 及末世衆生 問於如來 修行漸次 思惟住持 乃至假說種種方便

선재선재 선남자 여등 내능위제보살 급말세중생 문어여래 수행점차 사유주지 내지가설종종방편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선남자여. 너희들은 이에 능히 모든 보살과 말세의 중생들을 위하여

여래에게 점진적인 수행방법과, 사유하는 방법과, 머물고 지키는 삼매수행과,

종류 종류의 방편으로 설하는 것까지 뭍는구나.

 

汝今諦聽 當爲汝說

여금제청 당위여설

 

너희들은 이제 자세히 들어라. 마땅히 너희들을 위하여 설하리라.

 

時 普眼菩薩 奉敎歡喜 及諸大衆 黙然而聽

시 보안보살 봉교환희 급제대중 묵연이청

 

이 때 보현보살은 기쁨으로 가르침을 받들고, 모든 대중과 더불어 조용히 듣기를 청했다.

 

善男子 彼新學菩薩 及末世衆生 欲求如來 淨圓覺心 應當正念 遠離諸幻

선남자 피신학보살 급말세중생 욕구여래 정원각심 응당정념 원리제환

 

선남자여. 저 새롭게 배우기 시작한 보살과 더불어 말세의 중생이 여래의 청정한 원각심을 구한다면

응당히 바른 알아차림으로써 모든 환영을 멀리 떠나야 하느니라.

 

先依如來 奢摩他行 堅持禁戒 安處徒衆 宴坐靜室 恒作是念

선의여래 사마타행 견지금계 안처도중 연좌정실 항작시념

 

먼저 여래의 사마타 수행에 의지하여 금해야할 계율을 견고히 지키고

편안한 장소에서 무리와 더불어 고요한 방에서 가부좌하고 항상 이렇게 생각하라.

 

我今此身 四大和合

아금차신 사대화합

 

나의 지금 이 몸은 지수화풍 사대(四大:네가지 요소)가 모여서 이루어진 것이니,

 

所謂髮毛爪齒 皮肉筋骨 髓腦垢色 皆歸於地

소위발모조치 피육근골 수뇌구색 개귀어지

 

이른바, 머리카락//이빨/손톱, 피부//근육/, 뇌수등의 더러운 물질은 다 땅으로 돌아가고,

 

唾涕膿血 津液涎沫 痰淚精氣 大小便利 皆歸於水

타체농혈 진액연말 담누정기 대소변리 개귀어수

 

/눈물/고름/, 진액/거품, 담즙/정액, 대소변들은 모두 다 물로 돌아가며,

 

煖氣歸火 動轉歸風

난기귀화 동전귀풍

 

따뜻한 기운은 불로 돌아가고, 움직이고 돌아다니는 것들은 바람으로 돌아간다.

 

四大各離 今者妄身 當在何處 卽知此身 畢竟無體 和合爲相 實同幻華

사대각리 금자망신 당재하처 즉지차신 필경무체 화합위상 실동환화

 

지수화풍 사대가 각각 분리되면, 지금 이 망령된 몸은 어느곳에 존재하는가?

그러니 이 몸은 필경엔 실체가 없다고 알라. 서로 모여 이루어져 형상을 이루니, 실상은 허공꽃과 같은 것이다.

 

四緣假合 妄有六根 六根四大 中外合成 妄有緣氣 於中積聚 似有緣相 假名爲心

사연가합 망유륙근 륙근사대 중외합성 망유연기 어중적취 사유연상 가명위심

 

지수화풍의 네가지 조건이 임시로 합하여, 망령되이 육근이 있고,

육근과 사대가 안과 바깥으로 합하여 이루어져서, 망령되이 조건의 기운이 있고,

안에 쌓여 모인 것이 마치 조건의 이 있는 듯한데, 그걸 마음이라고 부르느니라.

 

善男子 此虛妄心 若無六塵 則不能有

선남자 차허망심 약무륙진 즉불능유

 

선남자여. 이 허망한 마음은, 만약 육진이 없다면 곧 존재가 불가능하니라.

 

四大分解 無塵可得 於中緣塵 各歸散滅 畢竟無有緣心可見

사대분해 무진가득 어중연진 각귀산멸 필경무유연심가견

 

지수화풍 사대가 나누어 해체되면 육진을 가히 얻을 수 없고,

육진을 이루는 조건 가운데 각각이 흩어져 사라진다면, 필경엔 마음을 볼 수 있는 조건이란 있을 수 없느니라.

 

善男子 彼之衆生 幻身滅故 幻心亦滅 幻心滅故 幻塵亦滅

선남자 피지중생 환신멸고 환심역멸 환심멸고 환진역멸

 

선남자여. 저 중생의 허망한 몸이 사라지는 고로 허망한 마음도 멸하고, 그로 인해 허망한 육진 역시 멸하느니라.

 

幻塵滅故 幻滅亦滅 幻滅滅故 非幻不滅 譬如磨鏡 垢盡明現

환진멸고 환멸역멸 환멸멸고 비환불멸 비여마경 구진명현

 

허망한 육진이 멸하는 고로 허망함이 멸함 역시 멸하고,

허망함이 멸함 역시 사라지는 고로 허망함이 아닌 것은 사라지지 않으니,

비유하자면 마치 거울을 닦아 먼지가 다 사라지면, 밝음이 드러나는 것과 같으니라.

 

善男子 當知身心 皆爲幻垢 垢相永滅 十方淸淨

선남자 당지신심 개위환구 구상영멸 십방청정

 

선남자여. 마땅히 몸과 마음은 다 환영이고, 더러운 때이며,

때라는 영원히 사라지면 시방이 청정해짐을 알아야 하느니라.

 

善男子 比如淸淨摩尼寶珠 映於五色 隨方各現 諸愚癡者 見彼摩尼 實有五色

선남자 비여청정마니보주 영어오색 수방각현 제우치자 견피마니 실유오색

 

선남자여. 비유하자면 청정한 마니보주에 오색이 비추어 사방을 따라 각각 색깔이 드러나니

모든 어리석은 자들이 저 마니보주를 보고 실제 오색이 저 안에 들었다고 여기는 것과 같느니라.

 

善男子 圓覺淨性 現於身心 隨類各應

선남자 원각정성 현어신심 수류각응

 

선남자여. 원각의 청정한 성품은 몸과 마음을 통해 드러나며, 종류별로 각각 다르게 응하느니라.

 

彼愚癡者 說淨圓覺 實有如是身心自相 亦復如是 由此不能遠於幻華

피우치자 설정원각 실유여시신심자상 역부여시 유차부능원어환화

 

저 어리석은 자가 청정한 원각을 이야기 할 때,

이 몸과 마음을 스스로의 모습이라고 여겨 실체가 있다라고 여기는 것도 역시 마찬가지이며,

이것으로 말미암아 환영과 같은 허공꽃으로부터 멀리 떠나지 못하느니라.

 

是故我說身心幻垢

시고아설신심환구

 

그런고로 나는 몸과 마음을, "환영"이며 "더러운 때"라고 설하느니라.

 

對離幻垢 說名菩薩 垢盡對除 卽無對垢 及說名者

대리환구 설명보살 구진대제 즉무대구 급설명자

 

환영과 더러운 때를 떠난 것을 보살이라 이름하나니,

때가 다하여 대함이 사라진다면, 곧 대하는 때도 없으니 뭐라고 이름 붙일것인가 !!!

 

善男子 此菩薩及末世衆生 證得諸幻 滅影像故 爾時 便得無方淸淨

선남자 차보살급말세중생 증득제환 멸영상고 이시 변득무방청정

 

선남자여. 이 보살과 말세의 중생이 모든게 환영임을 증득하여,

비춘 영상을 멸한 고로, 이때 문득 시방이 사라져 청정해지느니라.

 

無邊虛空 覺所顯發

무변허공 각소현발

 

끝없는 허공은, 깨달음에서 나타나고 드러난 것이니라.

 

覺圓明故 顯心淸淨 心淸淨故 見塵淸淨 見淸淨故 眼根淸淨 根淸淨故 眼識淸淨

각원명고 현심청정 심청정고 견진청정 견청정고 안근청정 근청정고 안식청정

 

깨달음이 둥글고 밝으니, 마음의 청정함이 드러나고 마음이 청정해진 고로, 보이는 대상(견진)이 청정하고,

견진이 청정해진 고로, 안근이 청정해지고 근이 청정해지므로 안식이 청정해지느니라.

 

識淸淨故 聞塵淸淨 聞淸淨故 耳根淸淨 根淸淨故 耳識淸淨 識淸淨故 覺塵淸淨

식청정고 문진청정 문청정고 이근청정 근청정고 이식청정 식청정고 각진청정

 

()이 청정해지는 고로, 문진(소리)이 청정해지고, 문진이 청정해진 고로, 이근이 청정해지고,

이근이 청정해져서 근이 청정해지는 고로, 이식이 청정해지니 식이 청정해지므로 각진이 청정해지느니라.

 

如是乃至鼻舌身意 亦復如是

여시내지비설신의 역부여시

 

이와 같이 더불어 비///의 역시 마찬가지니라.

 

善男子 根淸淨故 色塵淸淨 色淸淨故 聲塵淸淨 香味觸法 亦復如是

선남자 근청정고 색진청정 색청정고 성진청정 향미촉법 역부여시

 

선남자여. 근이 청정해지므로 색진이 청정해지고 색진이 청정해진 고로 성진이 청정해지고

///법 역시 이와 같으니라.

 

善男子 六塵淸淨故 地大淸淨 地淸淨故 水大淸淨 火大風大 亦復如是

선남자 육진청정고 지대청정 지청정고 수대청정 화대풍대 역부여시

 

선남자여. 육진이 청정해진 고로, 지대가 청정해지고, 지대가 청정해지는 고로 수대가 청정해지고

화대 및 풍대 역시 이와 같으니라.

 

善男子 四大淸淨故 十二處十八界 二十五有淸淨

선남자 사대청정고 십이처십팔계 이십오유청정

 

선남자여. 사대가 청정해진 고로, 1218계와 25가 청정해지느니라.

 

彼淸淨故 十力四無所畏 四無碍智 佛十八不共法 三十七助道品 淸淨 如是乃至八萬四千陀羅尼門 一切淸淨

피청정고 십력사무소외 사무애지 불십팔부공법 삼십칠조도품 청정 여시내지팔만사천다라니문 일체청정

 

저것이 청정해진 고로, 10, 사무외소, 사무애지, 18불공법, 37조도품이 청정해지고,

이와 같이 팔만사천 다라니문 모두가 청정해지느니라.

 

善男子 一切實相 性淸淨故 一身淸淨 一身淸淨故 多身淸淨 多身淸淨故 如是乃至十方衆生圓覺淸淨

선남자 일체실상 성청정고 일신청정 일신청정고 다신청정 다신청정고 여시내지십방중생원각청정

 

선남자여. 일체의 실상은 성품이 청정한 고로, 한 몸이 청정해지고 한 몸이 청정해진 고로 여러 몸이 청정해지고

여러 몸이 청정해진 고로, 이와 같이 시방 중생의 원각까지도 청정하느니라.

 

善男子 一世界淸淨故 多世界淸淨 多世界淸淨故 如是乃至盡於虛空 圓裏三世 一切平等 淸淨不動

선남자 일세계청정고 다세계청정 다세계청정고 여시내지진어허공 원리삼세 일체평등 청정부동

 

선남자여. 하나의 세계가 청정해진 고로, 여러 세계가 청정해지고, 여러 세계가 청정해진 고로

이와 같이 허공이 다하고 삼세를 두루 감싸 앉을 때까지 일체가 평등하고, 청정하여 부동하니라.

 

善男子 虛空如是平等不動 當知覺性 平等不動

선남자 허공여시평등부동 당지각성 평등부동

 

선남자여. 허공이 이와 같이 평등하여 움직이지 않으니 마땅히 깨달음의 성품은 평등하여 움직이지 않음을 알라.

 

四大不動故 當知覺性 平等不動 如是乃至八萬四千陀羅尼門 平等不動

사대부동고 당지각성 평등부동 여시내지팔만사천다나니문 평등부동

 

사대가 부동하는 고로, 마땅히 깨달음의 성품은 평등하여 움직이지 않음을 알라.

이와 같이 팔만사천 다라니문도 평등하여 움직이지 않느니라.

 

當知覺性 平等不動

당지각성 평등부동

 

마땅히 알라.

깨달음의 (본래) 성품은 평등하여 움직이지 않느니라.

 

善男子 覺性遍滿 淸淨不動 圓無際故 當知六根 遍滿法界

선남자 각성편만 청정부동 원무제고 당지륙근 편만법계

 

선남자여. 깨달음의 성품은 두루 가득하고 청정하여 움직이지 않느니라.

원만하여 끝이 없는 고로, 마땅히 육근이 법계에 두루 가득함을 알라.

 

根遍滿故 當知六塵 遍滿法界 塵遍滿故 當知四大遍滿法界 如是乃至陀羅尼門 遍滿法界

근편만고 당지륙진 편만법계 진편만고 당지사대편만법계 여시내지다라니문 편만법계

 

육근이 두루 가득한 고로 마땅히 육진이 법계에 두루 가득함을 알라.

육진이 두루 가득한 고로 마땅히 사대가 법계에 두루 가득함을 알라.

이와 같이 대다라니문까지 법계에 두루 가득하니라.

 

善男子 由彼妙覺 性遍滿故 根性塵性 無壞無雜 根塵無壞故 如是乃至陀羅尼門 無壞無雜

선남자 유피묘각 성편만고 근성진성 무괴무잡 근진무괴고 여시내지다라니문 무괴무잡

 

선남자여. 저 묘한 깨달음으로 인하여 성품이 두루 가득한 고로, 육근의 성품과 육진의 성품이 무너지거나 섞이지 않고,

육근과 육진이 무너지지 않는 고로, 이와같이 다라니문에 이르기까지 무너지거나 섞이지 않는다.

 

如百千燈 光照一室 其光遍滿 無壞無雜

여백천등 광조일실 기광편만 무괴무잡

 

마치 백천개의 등이 하나의 방에 빛을 비춤과 같아서 그 빛이 두루 가득하지만,

서로 무너지거나 섞이지 않는 것과 같느니라.

 

善男子 覺成就故 當知菩薩 不與法縛 不求法脫 不厭生死 不愛涅槃 不敬持戒 不憎毁禁 不重久習 不輕初學

선남자 각성취고 당지보살 불여법박 불구법탈 불염생사 불애열반 불경지계 부증훼금 부중구습 불경초학

 

선남자여. 깨달음을 성취하는 고로, 마땅히 보살은 법에 속박되지 않으며, 법에서 벗어남을 구하지도 않고,

삶과 죽음을 싫어하지고 않고, 열반을 사랑하지도 않으며,

계율을 지킨다고 공경하지도 않고, 계율을 지키지 않는다고 해도 미워하지 않으며,

오래 배운 사람을 중요하다고 여기지도 않고, 처음 배우기 시작한 사람을 가볍게 여기지 않느니라.

 

何以故 一切覺故

하이고 일체각고

 

왜냐하면, 일체가 다 깨달음이기 때문이니라.

 

譬如眼光 曉了前境 其光圓滿 得無憎愛 何以故 光體無二 無憎愛故

비여안광 효료전경 기광원만 득무증애 하이고 광체무이 무증애고

 

비유하자면 눈빛이 앞의 풍경을 명확히 알고, 그 빛이 두루 가득해서 미움과 사랑이 없음을 얻음과 같나니,

왜냐하면, 빛의 실체란 둘이 아니기 때문에 증오와 사랑이 없기 때문이니라.

 

善男子 此菩薩 及末世衆生 修習此心 得成就者 於此無修 亦無成就 圓覺普照 寂滅無二

선남자 차보살 급말세중생 수습차심 득성취자 어차무수 역무성취 원각보조 적멸무이

 

선남자여. 이 보살과 말세의 중생과 더불어 이 마음을 닦아 성취한 자는 이 닦음도 없고 역시 성취한 바도 없느니라.

두루한 깨달음은 널리 비추니 적멸과 둘이 아니니라.

 

於中 百千萬億阿僧祗不可說恒河沙諸佛世界 猶如空華 亂起亂滅 不卽不離 無縛無脫

어중 백천만억아승지부가설항하사제불세계 유여공화 난기란멸 부즉불리 무박무탈

 

그 가운데에 백천만억 아승지의 말로 표현 할 수 없이 많은 모든 부처님의 세계가 오히려 허공꽃과 같고

어지러이 일어나고 어지러이 사라지느니라.

나아가는 것도 아니요, 떨어진것도 아니며, 속박된 것도 아니요, 벗어난 것도 아니니라.

 

始知衆生 本來成佛 生死涅槃 猶如昨夢

시지중생 본래성불 생사열반 유여작몽

 

바야흐로 알라. 중생이 본래의 부처를 이루니, 생사열반이 오히려 어제밤 꿈과 같구나.

 

善男子 如昨夢故 當知生死 及與涅槃 無起無滅 無來無去

선남자 여작몽고 당지생사 급여열반 무기무멸 무래무거

 

선남자여. 어제의 꿈과 같은 고로, 마땅히 생사는 열반과 더불어 일어남도 없고 멸함도 없느니라.

온 것도 없고 갈 것도 없느니라.

 

其所證者 無得無失 無取無捨 其能證者 無作無止 無任無滅

기소증자 무득무실 무취무사 기능증자 무작무지 무임무멸

 

그것을 증득한 자는, 얻을 것도 없고 잃을 것도 없으며, 취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느니라.

그것을 능히 증득한 자는, 짓지도 않고 그치지도 않으며, 맡기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느니라.

 

於此證中 無能無所 畢竟無證 亦無證者 一切法性 平等不壞

어차증중 무능무소 필경무증 역무증자 일체법성 평등불괴

 

이 깨달음을 얻은 가운데에는 능취도 없고 소취도 없으며,

필경에는 증득함도 없고 역시 마찬가지로 증득한 자도 없느니라. 일체의 법성이 평등하여 무너지지 않느니라.

 

善男子 彼諸菩薩 如是修行 如是漸次 如是思惟 如是住持 如是方便 如是開悟 求如是法 亦不迷悶

선남자 피제보살 여시수행 여시점차 여시사유 여시주지 여시방편 여시개오 구여시법 역불미민

 

선남자여. 저 모든 보살이 이와 같이 수행하고, 이와 같이 점진적으로 나아가며, 이와같이 사유하고,

이와 같이 머무르고 지키고, 이와같이 마음을 열어 깨닫고,

이와 같은 법을 구하면, 역시 미혹하여 번민하지 않을 것이니라.

 

爾時 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이시 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이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널리 펴시고자, 게송을 말씀하셨다.

 

普眼汝當知 一切諸衆生 身心皆如幻 身相屬四大 心性歸六塵

보안여당지 일체제중생 신심개여환 신상속사대 심성귀륙진

 

보안보살이여. 그대는 마땅히 알라. 일체 모든 중생의 몸과 마음이 모두 다 환영과 같나니,

몸의 형상은 사대에 속하고, 마음의 성품은 육진으로 돌아가느니라.

 

四大體各離 誰爲和合者 如是漸修行 一切悉淸淨

사대체각리 수위화합자 여시점수행 일절실청정

 

사대의 몸이 각각 흩어지건만, 사대가 결합된 자라는 것은 도데체 누구란 말인가?

이와 같이 점차 수행한다면 일체가 다 청정해지리라.

 

不動遍法界 無作止任滅 亦無能證者

부동편법계 무작지임멸 역무능증자

 

두루한 깨달음은 움직이지 아니하고 법계에 가득하며,

짓거나, 그치거나, 맡기거나, 멸함이 없고......역시 능히 얻을 자도 없느니라.

 

一切佛世界 猶如虛空華 三世悉平等 畢竟無來去

일체불세계 유여허공화 삼세실평등 필경무내거

 

일체의 모든 부처님의 세계가 오히려 허공의 꽃과 같으니,

과거/현재/미래가 다 평등하고, 필경엔 오고 감도 없느니라.

 

初發心菩薩 及末世衆生 欲求入佛道 應如是修習

초발심보살 급말세중생 욕구입불도 응여시수습

 

처음 보리심을 발한 보살과 말세의 중생이 불도를 구하고자 한다면,

응당히 이와 같이 닦고 익힐지니라.

 

 

4. 금강장보살장 제사(金剛藏菩薩章 第四)

 

於是 金剛藏菩薩 在大衆中 卽從座起 頂禮佛足 右繞三匝 長跪叉手 以白佛言

어시 금강장보살 재대중중 즉종좌기 정례불족 우요삼잡 장궤차수 이백불언

 

이 때 금강장보살이 대중 가운데 있다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서 부처님의 발에 예를 갖추고,

오른쪽으로 세번 돌고 무릎을 꿇고 차수한 후 부처님께 여쭈었다.

 

大悲世尊 善爲一切諸菩薩衆 宣揚如來 圓覺淸淨 大陀羅尼 因地法行 漸次方便

대비세존 선위일체제보살중 선양여래 원각청정 대다라니 인지법행 점차방편

 

대자대비하신 세존이시여. 일체의 모든 보살을 위하여

여래께서 원각의 청정함과 대다라니, 인지법행, 점차방편을 잘 베풀어 드러내주셨나이다.

 

與諸衆生 開發蒙昧 在會法衆 承佛慈誨 幻翳朗然 慧目淸淨

여제중생 개발몽매 재회법중 승불자회 환예랑연 혜목청정

 

모든 중생과 더불어 몽매함을 열어 드러내 주셨나이다. 법회에 모인 대중이

부처님의 자비와 이끄심을 받들어 환영에 덮여 있던 것이 밝게 드러나고, 지혜의 눈이 청정해졌나이다.

 

世尊 若諸衆生 本來成佛 何故復有一切無明 若諸無明 衆生本有 何因緣故 如來復說本來成佛

세존 약제중생 본래성불 하고부유일체무명 약제무명 중생본유 하인연고 여래부설본내성불

 

세존이시여. 만약 모든 중생이 본래 부처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라면, 어떤 이유로 다시 일체의 무명이 있습니까?

만약 모든 무명을 중생이 본래 가지고 있는 것이라면 무슨 이유로 여래께서는 본래 부처로 이루어졌다고 하십니까?

 

十方異生 本成佛道 後起無明 一切如來 何時復生一切煩惱

시방이생 본성불도 후기무명 일체여래 하시부생일체번뇌

 

시방의 다른 중생들이 본래 부처의 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라면,

모든 여래(여기서의 여래는 중생이란 의미)께서는 왜 또 일체의 번뇌가 다시 생기는 것 입니까?

 

唯願不捨無遮大慈 爲諸菩薩 開秘密藏 及爲末世一切衆生 得聞如是修多羅敎 了義法門 永斷疑悔

유원불사무차대자 위제보살 개비밀장 급위말세일체중생 득문여시수다라교 료의법문 영단의회

 

오로지 원하옵건데, 큰 자비를 버리거나 감추시지 마시고 모든 보살과 말세의 중생을 위하여,

비밀스런 진리를 여시어 이 수다라교의 "명확한 해설의 법문"을 듣게 하시어, 영원히 의심과 잘못을 끊게하소서.

 

作是語已 五體投地 如是三請 終而復始

작시어이 오체투지 여시삼청 종이부시

 

이 말을 마친 후에 오체투지로 이와 같이 세번을 반복하여 청했다.

 

爾時 世尊 告金剛臟菩薩言

이시 세존 고금강장보살언

 

이 때 세존께서 금강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善哉善哉 善男子 汝等乃能爲諸菩薩 及末世衆生 問於如來 甚深秘密 究竟方便

선재선재 선남자 여등내능위제보살 급말세중생 문어여래 심심비밀 구경방편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선남자여.

너희들은 이에 능히 모든 보살과 더불어 말세의 중생을 위하여 여래에게 그 심오한 비밀의 구경방편을 묻는구나.

 

是諸菩薩 最上敎誨 了義大乘 能使十方修學菩薩 及諸末世一切衆生 得決定信 永斷疑悔

시제보살 최상교회 료의대승 능사시방수학보살 급제말세일체중생 득결정신 영단의회

 

이 모든 보살의 최고 가르침인 요의대승은 능히 시방의 모든 보살을 닦는 자와 말세의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결정코 믿음을 얻게할 것이며, 영원히 의심과 잘못을 끊게 할 것이니라.

 

汝今諦聽 當爲汝說

여금제청 당위여설

 

너희들은 지금 자세히 들어라. 마땅히 너희들을 위해 설하리라.

 

時 金剛藏菩薩 奉敎歡喜 及諸大衆 黙然而聽

시 금강장보살 봉교환희 급제대중 묵연이청

 

이 때 금강장 보살은 기쁨으로 가르침을 받들고, 모든 대중과 더불어 조용히 듣기를 청했다.

 

善男子 一切世界 始終生滅 前後有無 聚散起止 念念相續 循環往復 種種取捨 皆是輪迴

선남자 일체세계 시종생멸 전후유무 취산기지 념념상속 순환왕복 종종취사 개시윤회

 

선남자여. 일체의 모든 세계가 시작과 끝, 생하고 멸함, 전과 후, 있음과 없음, 모이고 흩어짐, 일어나고 그침이

생각마다마다 서로 이어지고, 빙빙 돌며 왕복하고, 종류종류마다 취하고 버리니, 이 모든 것이 윤회이니라.

 

未出輪迴 而辨圓覺 彼圓覺性 卽同流轉 若免輪迴 無有是處

미출륜회 이변원각 피원각성 즉동류전 약면륜회 무유시처

 

윤회에서 벗어나오지 않은 채로 두루 원만한 깨달음을 분별한다면

저 두루한 깨달음의 성품은 곧 같이 흘러가버리니, 만약 윤회를 벗어났다고 하면 옳지 않느니라.

 

譬如動目 能搖湛水 又如定眼 猶廻轉火 雲駛月運 舟行岸移 亦復如是

비여동목 능요담수 우여정안 유회전화 운사월운 주행안이 역부여시

 

비유하면 움직이는 눈이 능히 잠잠한 물을 흔드는 것과 같으니라.

또 고요한 눈이 오히려 불을 회전시키듯, 구름이 달려서 달을 움직이듯, 배가 움직여 언덕을 옮기는 것도 마찬가지니라.

 

善男子 諸旋未息 彼物先住 尙不可得 何況輪轉生死垢心 曾未淸淨 觀佛圓覺 而不旋復

선남자 제선미식 피물선주 상부가득 하황륜전생사구심 증미청정 관불원각 이부선복

 

선남자여. 모든 회전이 쉼이 없듯이 저 물체는 먼저 항상 머무는 것도 불가능한데,

어찌 하물며 생사를 윤회하는 때가 가득찬 마음은 청정함이 아직 늘어나지 않았는데

부처님의 두루한 깨달음을 본다면 어찌 다시 빙빙돌지 않겠는가? (어찌 제대로 보겠는가?)

 

是故汝等 便生三惑

시고여등 편생삼혹

 

그러므로 너희들은, 곧 세가지 의혹이 생기느니라.

 

善男子 譬如幻翳 妄見空華 幻翳若除 不可說言 此翳已滅

선남자 비여환예 망견공화 환예악제 불가설언 차예이멸

 

선남자여. 비유하자면 환영의 가래개(눈병)로 망령되이 허공꽃을 보지만,

만약 환영의 가리개가 만약 제거된다면 이 가리개가 이미 소멸했다고 말할 수 없는 것과 같으니라.

 

何時更起一切諸翳 何以故 翳華二法 非相待故

하시갱기일체제예 하이고 예화이법 비상대고

 

어느 때 다시 일어나 일체의 모든 것을 가리겠는가?

무슨 이유인고 하니, 가리개와 꽃 이 두가지는 서로 상대하여 기다릴 수 없기 때문이니라.

 

亦如空華 滅於空時 不可說言 虛空何時更起空華 何以故 空本無華 非起滅故

역여공화 멸어공시 불가설언 허공하시갱기공화 하이고 공본무화 비기멸고

 

또한 허공꽃이 허공에서 사라졌을 때, 허공에서 어느 때 다시 허공꽃이 생기겠는가라고 말할 수 없는 것과 같으니라.

무슨 까닭인가 하면, 허공에는 본래 꽃이 없고, 일어나고 멸한게 아니기 때문이니라.

 

生死涅槃 同於起滅 妙覺圓照 離於華翳

생사열반 동어기멸 묘각원조 이어화예

 

생사와 열반은 일어남과 사라짐이 같으며,

묘한 깨달음은 두루 비추니, 허공꽃과 가래개에서 벗어났느니라.

 

善男子 當知虛空 非是暫有 亦非暫無 況復如來 圓覺隨順 而爲虛空 平等本性

선남자 당지허공 비시잠유 역비잠무 황부여래 원각수순 이위허공 평등본성

 

선남자여. 마땅히 알라. 허공이라는 것은 잠시 있는 것이 아니고, 잠시 없는 것도 아니니라.

하물며 여래가 다시 원만한 깨달음을 따라, 평등한 본래 성품의 허공이 되겠는가?

 

善男子 如銷金鑛 金非銷有 旣已成金 不重爲鑛 經無窮時 金性不壞 不應說言本非成就 如來圓覺 亦復如是

선남자 여소금광 금비소유 기이성금 부중위광 경무궁시 금성불괴 불응설언본비성취 여래원각 역부여시

 

선남자여. 금광을 녹여 얻은 금은 (다시) 녹이지 않는 것과 같다. 이미 금이 되었다면 다시는 금광이 되지 않는다.

무궁한 시간이 경과하여도 금의 성질은 무너지지 않는다.

응당히 본래 성취한게 아니다라고 말할 필요가 없으니, 여래의 원만한 깨달음도 역시 이와 마찬가지니라.

 

善男子 一切如來 妙圓覺心 本無菩提 及與涅槃 亦無成佛 及不成佛 無妄輪迴 及非輪迴

선남자 일체여래 묘원각심 본무보리 급여열반 급부성불 역무성불 무망륜회 급비윤회

 

선남자여. 모든 여래의 묘하고 원만한 깨달음의 마음은 본래 보리와 더불어 열반이 없느니라.

역시 마찬가지로 부처를 이룸도 없고, 부처를 이루지 못함도 없느니라.

허망한 윤회도 없고, 역시 마찬가지로 윤회가 아님도 없느니라.

 

善男子 但諸聲聞 所圓境界 身心語言 皆悉斷滅 終不能至 彼之親證 所現涅槃 何況能以有思惟心 測度如來 圓覺境界

선남자 단제성문 소원경계 신심어언 개실단멸 종불능지 피지친증 소현열반 하황능이유사유심 측도여래 원각경계

 

선남자여. 다만 모든 성문(아라한)들도 원만한 경계로써 몸과 마음, 언어가 다 끊어 없어졌으나,

마침내 저 열반의 드러난 바를 친히 증득함에는 이르지는 못했느니라.

하물며 어찌 사유하는 마음으로써 여래의 두루한 깨달음의 경계를 능히 헤아릴 수 있겠느냐?

 

如取螢火燒須彌山 終不能著 以輪廻心 生輪廻見 入於如來 大寂滅海 終不能至

여취형화소수미산 종불능저 이륜회심 생륜회견 입어여래 대적멸해 종불능지

 

반딧불을 취하여 수미산을 불로 태우는 것과 같아서 종국에는 불가능한게 확실하니라.

윤회하는 마음으로써 윤회에 대한 견해를 내어 여래의 큰 적멸한 바다에 들어가려하나, 종국에는 이르지 못하리라.

 

是故 我說 一切菩薩 及末世衆生 先斷無始 輪廻根本

시고 아설 일체보살 급말세중생 선단무시 윤회근본

 

그런고로 내가 설하노니 일체의 모든 보살과 말세의 중생들은

먼저 무시이래의 윤회의 근본을 끊어야 하느니라.

 

善男子 有作思惟 從有心起 皆是六塵 妄想緣氣 非實心體

선남자 유작사유 종유심기 개시육진 망상연기 비실심체

 

선남자여. 유작의 사유를 쫓아 마음이 일어난 것은, 모두 가 다 육진이며,

그로 인해 허망한 생각으로 인한 기운이니, 사실은 마음의 본체가 아니니라.

 

已如空華 用此思惟 辨於佛境 猶如空華 復結空果 展轉妄想 無有是處

이여공화 용차사유 변어불경 유여공화 부결공과 전전망상 무유시처

 

이미 허공꽃과 같아서 이 사유를 사용하여 부처님의 경계를 분별한다면

오히려 허공꽃이 다시 허공에 열매를 맺는 것과 같느니라. 망상만 굴리는 것이니 옳지 않느니라.

 

善男子 虛妄浮心 多諸巧見 不能成就 圓覺方便 如是分別 非爲正問

선남자 허망부심 다제교견 불능성취 원각방편 여시분별 비위정문

 

선남자여 허망하고 떠 있는 마음은 모두 다 교묘한 견해일 뿐이니, 능히 원만한 방편을 성취하지 못하느니라.

이 분별이란 것은 바른 질문이 되지 못하느니라.

 

爾時 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이시 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이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널리 펴시고자, 게송을 말씀하셨다.

 

金剛藏當知 如來寂滅性 未曾有終始

금강장당지 여래적멸성 미증유종시

 

금강장 보살은 마땅히 알라.

여래의 적멸한 성품은 시작과 끝이 없느니라.

 

若以輪廻心 思惟卽旋復 但至輪廻際 不能入佛海

약이륜회심 사유즉선복 단지륜회제 부능입불해

 

만약 윤회하는 마음으로써 사유한 즉 다시 뒤집는 것이니 다만 윤회의 경계에 머무를 뿐이요,

부처님의 바다에 들어가지 못하느니라.

 

譬如銷金鑛 金非銷故有 雖復本來金 終以銷成就

비여소금광 금비소고유 수부본내금 종이소성취

 

비유하자면 금광석을 녹여 얻은 금은 녹임으로 인해 생긴게 아니니라.

(금광석에 들어 있는 금이) 비록 본래 금이지만 마침내 녹여서 금덩어리가 되는 것과 같느니라.

 

一成眞金體 不復重爲鑛

일성진금체 불부중위광

 

한번 진짜 금덩어리를 이루면 다시는 금광석이 될 수 없느니라.

 

生死與涅槃 凡夫及諸佛 同爲空華相 思惟猶幻化 何況詰虛妄

생사여열반 범부급제불 동위공화상 사유유환화 하황힐허망

 

생사와 열반, 범부와 모든 부처님은 똑같이 허공의 꽃이며,

사유함도 오히려 환영을 만듦이니, 어찌 하물며 허망함을 꾸짖을 것인가?

 

若能了此心 然後求圓覺

약능료차심 연후구원각

 

만약 능히 이 마음에 대해 명료하게 안다면, 자연히 후에 원만한 깨달음을 얻으리라.

 

 

5. 미륵보살장 제오(彌勒菩薩章 第五)

 

於是 彌勒菩薩 在大衆中 卽從座起 頂禮佛足 右繞三匝 長跪叉手 以白佛言

어시 미륵보살 재대중중 즉종좌기 정례불족 우요삼잡 장궤차수 이백불언

 

이 때 미륵보살이 대중 가운데 있다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서 부처님의 발에 예를 갖추고,

오른쪽으로 세번 돌고 무릎을 꿇고 차수한 후 부처님께 여쭈었다.

 

大悲世尊 廣爲菩薩 開秘密藏 令諸大衆 深悟輪迴 分別邪正

대비세존 광위보살 개비밀장 령제대중 심오륜회 분별사정

 

대자대비하신 세존이시여.

널리 보살을 위해 비밀한 진리의 가르침을 여시니, 모든 대중으로 하여금 삿됨과 바름을 분별하게 하시고,

 

能施未世一切衆生 無畏道眼 於大涅槃 生決定信 無復重隨輪轉境界 起循環見

능시미세일체중생 무외도안 어대열반 생결정신 무복중수륜전경계 기순환견

 

능히 말세의 일체 중생에게 베푸시어 두려움없는 도의 안목을 열어 주시고,

대 열반에 대한 결정적인 믿음이 생기게 하셔서,

다시는 거듭 그 돌고도는 견해를 일으키는 경계를 따르지 않게 하셨나이다.

 

世尊 若諸菩薩 及末世衆生 欲遊如來 大寂滅海 云何當斷輪迴根本

세존 약제보살 급말세중생 욕유여래 대적멸해 운하당단륜회근본

 

세존이시여. 만약 모든 보살과 말세의 중생이 여래의 대적멸의 바다에서 노닐고자 한다면,

응당히 어떻게 윤회의 근본을 끊어야하겠습니까?

 

於諸輪迴 有幾種性 修佛菩提 幾等差別 迴入塵勞 當設幾種敎化方便 度諸衆生

어제륜회 유기종성 수불보리 기등차별 회입진로 당설기종교화방편 도제중생

 

모든 윤회에는 몇 개의 종성이 있으며, 부처님의 보리를 닦는데는 몇 개의 차등이 있으며,

진로(윤회하는 중생의 삶)에 들어가 중생을 제도하는데 마땅히 몇 종류의 가르침과 방편을 베풀어야 합니까?

 

唯願不捨救世大悲 令諸修行一切菩薩 及末世衆生 慧目肅淸 照耀心鏡 圓悟如來 無上知見

유원불사구세대비 령제수행일체보살 급말세중생 혜목숙청 조요심경 원오여래 무상지견

 

오로지 바라옵건데 세상을 구하시는 대자대비를 버리지 마시고 모든 수행하는 일체 보살들과 말세의 중생으로 하여금,

지혜의 안목이 맑고 깨끗해져서 마음의 거울을 밝게 비추어 여래의 무상지견을 원만히 깨닫게 하소서.

 

作是語已 五體投地 如是三請 終而復始

작시어이 오체투지 여시삼청 종이부시

 

이 말을 마친 후에 오체투지로 이와 같이 세번을 반복하여 청했다.

 

爾時 世尊 告彌勒菩薩薩言

이시 세존 고미륵보살언

 

이 때 세존께서 미륵보살에게 말씀하셨다.

 

善哉善哉 善男子 汝等 乃能爲諸菩薩 及末世衆生 請問如來 深奧秘密微妙之義

선재선재 선남자 여등 내능위제보살 급말세중생 청문여래 심오비밀미묘지의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선남자여. 너희들은 이에 능히 모든 보살과 말세의 중생을 위하여

여래에게 깊고 비밀스럽고 미묘한 뜻을 청하여 묻는구나.

 

令諸菩薩 潔淸慧目 及令一切末世衆生 永斷輪迴 心悟實相 具無生忍

령제보살 결청혜목 급령일체말세중생 영단륜회 심오실상 구무생인

 

모든 보살로 하여금 맑고 깨끗한 지혜의 눈으로 모든 말세의 중생들이 윤회를 영원히 끊고

마음으로 실상을 깨달아 무생법인을 갖추게 하려는구나.

 

汝今諦聽 當爲汝說

여금제청 당위여설

 

너희들은 지금 자세히 들어라. 마땅히 너희들을 위해 설하리라.

 

時 彌勒菩薩 奉敎歡喜 及諸大衆 黙然而聽

시 미륵보살 봉교환희 급제대중 묵연이청

 

이 때 미륵 보살은 기쁨으로 가르침을 받들고, 모든 대중과 더불어 조용히 듣기를 청했다

 

善男子 一切衆生 從無始際 由有種種恩愛貪欲 故有輪迴

선남자 일체중생 종무시제 유유종종은애탐욕 고유윤회

 

선남자여. 모든 중생은 시작과 끝이 없음을 따라

종류 종류의 "은애""탐욕"이 있음을 말미암은 고로 윤회가 있느니라.

 

若諸世界 一切種性 卵生胎生濕生化生 皆因淫欲 而正性命 當知輪迴 愛爲根本

약제세계 일체종성 난생태생습생화생 개인음욕 이정성명 당지륜회 애위근본

 

만약 모든 세계가 일체 종성인 난생/태생/습생/화생이 모두 다 "음욕"으로 인하여 성품과 생명이 정해지나니,

마땅히 "애욕"이 윤회의 근본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由有諸欲 助發愛性 是故能令 生死相續 欲因愛生 命因欲有

유유제욕 조발애성 시고능령 생사상속 욕인애생 명인욕유

 

모든 애욕이 있음을 말미암아 애욕의 성품이 드러남을 돕고, 그런고로 능히 생사를 서로 지속시키게 하느니라.

욕망으로 인해 애욕이 생기고, 목숨(생명)으로 인하여 존재하려고 하느니라.

 

衆生愛命 還依欲本 愛欲爲因 愛命爲果

중생애명 환의욕본 애욕위인 애명위과

 

중생은 목숨을 사랑하는 것은, 도리어 욕망의 근본에 의지하는 것이니,

애욕은 원인이 되고, 목숨을 사랑하는 것은 결과가 되느니라.

 

由於欲境 起諸違順 境背愛心 而生憎嫉 造種種業 是故復生地獄餓鬼

유어욕경 기제위순 경배애심 이생증질 조종종업 시고복생지옥아귀

 

욕망의 경계로 말미암아 모든 어긋남과 따름이 일어나고,

경계가 애욕의 마음을 등지면 증오와 질투가 생기겨서 종류종류의 업을 만들게 되느니라.

그러므로 다시 지옥과 아귀로 다시 태어나느니라.

 

知欲可厭 愛厭業道 捨惡樂善 復現天人

지욕가염 애염업도 사악낙선 복현천인

 

욕망을 가히 싫어해야함을 알고, 업을 싫어하는 도를 사랑하며,

악을 버리고 선을 즐기면 다시 천상과 인간계에 태어나느니라.

 

又知諸愛 可厭惡故 棄愛樂捨 還滋愛本 便現有爲 增上善果 皆輪迴故 不成聖道

우지제애 가염악고 기애낙사 환자애본 변현유위 증상선과 개륜회고 불성성도

 

또한 모든 애욕은 가히 싫어할 악인 고로, 애욕을 버리고 버림을 즐겨도, 도리어 근본은 애욕이 자라남이니,

문득 유위가 드러나고 증상선과를 이루니, (이런 것은) 모든 것이 다 윤회인 고로, 성스러운 도를 이루지 못하느니라.

(증상선과 : 해탈하지 못했는데 해탈했다고 착각하는 것)

 

是故衆生 欲脫生死 免諸輪迴 先斷貪欲 及除愛渴

시고중생 욕탈생사 면제륜회 선단탐욕 급제애갈

 

그런고로 중생이 생사를 벗어나고 모든 윤회를 면하고자 한다면

먼저 탐욕을 끊고, 더불어 애욕의 갈증을 제거해야 하느니라.

 

善男子 菩薩變化 示現世間 非愛爲本 但以慈悲 令彼捨愛 假諸貪欲 而入生死

선남자 보살변화 시현세간 비애위본 단이자비 령피사애 가제탐욕 이입생사

 

선남자여. 보살이 신통 변화로 세간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애욕이 근본이 아니니라.

다만 자비로써, 저들(중생들)로 하여금 애욕을 버리게 하기 위해, (일부러) 모든 탐욕을 빌려서 생사에 드는 것이다.

 

若諸末世 一切衆生 能捨諸欲 及除憎愛 永斷輪迴 勤求如來 圓覺境界 於淸淨心 便得開悟

약제말세 일절중생 능사제욕 급제증애 영단륜회 근구여래 원각경계 어청정심 편득개오

 

만약 모든 말세의 모든 중생이 능히 모든 탐욕을 버리고 증오와 애욕을 제거하고 ,

영원히 윤회를 끊고, 부지런히 여래(성불)를 구하고,

원만한 깨달음으로 모든 경계에 청정한 마음을 낸다면 문득 마음이 열려 깨달음을 얻게 되리라.

 

善男子 一切衆生 由本貪欲 發揮無明 顯出五性 差別不等 依二種障 而現深淺

선남자 일체중생 유본탐욕 발휘무명 현출오성 차별부등 의이종장 이현심천

 

선남자여. 일체 중생이 본래 탐욕을 근본으로 말미암아, 무명이 드러나고 오성(五性)의 불평등한 차별이 나타나서,

두 종류의 장애에 의지하여 깊고 얕음이 드러나느니라.

 

云何二障 一者理障 礙正知見 二者事障 續諸生死

운하이장 일자리장 애정지견 이자사장 속제생사

 

두가지 장애란 무엇인가?

 

첫째는 이장(理障)으로, 바른 앎과 견해에 대한 장애(잘못 아는 것)이며,

둘째는 사장(事障)으로, 모든 생사를 지속하는 것이니라.

 

云何五性

운하오성

 

<<< 오성이란 무엇인가? >>>

 

善男子 若此二障 未得斷滅 名未成佛

선남자 악차이장 미득단멸 명미성불

 

선남자여. 만약 이 두가지 장애를 완전히 끊어 없애지 못했다면, 부처를 이루지 못했다라고 이름하느니라.

 

 

1. 성문(아라한) & 연각(벽지불)

 

若諸衆生 永捨貪欲 先除事障 未斷理障 但能悟入聲聞緣覺 未能顯住菩薩境界

약제중생 영사탐욕 선제사장 미단리장 단능오입성문연각 미능현주보살경계

 

만약 모든 중생이 영원히 탐욕을 버리고자, 먼저 사장(事障)을 없앴는데 이장(理障)을 다 없애지 못했다면,

이것은 다만 능히 깨우쳐 성문(아라한)과 연각(벽지불)에 들 수 있지만,

보살의 경계를 능히 드러내고 머무른다고는 할 수 없느니라.

 

善男子 若諸末世 一切衆生 欲汎如來 大圓覺海 先當發願 勤斷二障

선남자 약제말세 일체중생 욕범여래 대원각해 선당발원 근단이장

 

선남자여. 만약 모든 말세의 일체중생이 무릇 여래의 크고 원만한 깨달음의 바다에서 노닐고자 한다면,

먼저 마땅히 발원하여 부지런히 두가지 장애를 끊어없애야 하느니라.

 

 

2. 보살

 

二障已伏 卽能悟入菩薩境界

이장이복 즉능오입보살경계

 

두가지 장애를 이미 "항복" 받으면, 능히 깨달아 보살의 경계에 들어가느니라.

 

 

3. 여래

 

若事理障 已永斷滅 卽入如來 微妙圓覺 滿足菩提 及大涅槃

약사리장 이영단멸 즉입여래 미묘원각 만족보리 급대열반

 

만약 이장(理障)과 사장(事障), 이 두가지 장애를 이미 영원히 끊어 없애면 곧 여래의 경지에 들어가서

미묘하고 원만한 깨달음으로 보리와 대열반에 만족할 것이니라.

 

 

4. 중생

 

善男子 一切衆生 皆證圓覺 逢善知識 依彼所作因地法行 爾時修習 便有頓漸

선남자 일체중생 개증원각 봉선지식 의피소작인지법항 이시수습 편유돈점

 

선남자여. 일체중생이 모두 다 원만한 깨달음을 증득하고 선지식을 만나고, 그에 의지해서 인지법행을 짓는 바,

그 때 닦고 익힘에는 돈오와 점수가 있느니라.

 

若遇如來 無上菩提正修行路 根無大小 皆成佛果

약우여래 무상보제정수행로 근무대소 개성불과

 

만약 여래의 무상보리를 닦는 바른 길을 만난다면, 근기가 크고 작건 간에 모두 다 부처를 이루느니라.

 

 

5. 외도

 

若諸衆生 雖求善友 遇邪見者 未得正悟 是則名爲外道種性 邪師過謬 非衆生咎

약제중생 수구선우 우사견자 미득정오 시칙명위외도종성 사사과류 비중생구

 

만약 모든 중생이 비록 좋은 벗을 구하려고 하나, 삿된 견해를 가진 자를 만난다면, 바른 깨달음은 얻지 못하니라.

이것은 곧 이름하여 외도 종성이라고 부르느니라. 삿된 스승의 허물과 오류이지, 중생의 잘못이 아니니라.

 

是名衆生 五性差別

시명중생 오성차별

 

이를 이름하여 중생에게 오성의 차별이 있다라고 하느니라.

 

善男子 菩薩 唯以大悲方便 入諸世間 開發未悟 乃至示現種種形相 逆順境界 與其同事 化令成佛

선남자 보살 유이대비방편 입제세간 개발미오 내지시현종종형상 역순경계 여기동사 화령성불

 

선남자여. 보살은 오로지 대자대비의 방편으로써 모든 세간에 들어가며, 아직 깨닫지 못한 것을 열어 드러내게 하고,

종류 종류의 형상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어, 순경계와 역경계를 더불어 같이 사용하여 부처를 이루게끔 하느니라.

 

皆依無始淸淨願力

개의무시청정원력

 

(이것은) 모두 시작이 없는...즉 한도 끝도 없이 오래전부터의 (보살의) 청정한 원력에 의한 것이니라.

 

若諸末世一切衆生 於大圓覺 起增上心 當發菩薩 淸淨大願 應作是言

약제말세일체중생 어대원각 기증상심 당발보살 청정대원 응작시언

 

만약 모든 말세의 일체 중생이 크고 원만한 깨달음에서 (나 자신도) 크게 깨닫고자 하는 마음을 일으켜

마땅히 보살의 청정한 대원력을 발하고, 마땅히 이와 같은 말을 해야 하느니라.

 

願我今者 住佛圓覺 求善知識 莫値外道 及與二乘

원아금자 주불원각 구선지식 막치외도 급여이승

 

"제가 지금 원하옵건데, 부처님의 원만한 깨달음에 머물러 선지식을 구하옵나니,

외도와 더불어 이승(성문/연각=아라한/벽지불)을 만나게 하지 말아주옵소서."

 

依願修行 漸斷諸障 障盡願滿 便登解脫淸淨法殿 證大圓覺妙莊嚴域

의원수행 점단제장 장진원만 편등해탈청정법전 증대원각묘장엄역

 

서원에 의지하여 수행하면 점점 모든 장애가 끊어질 것이요, 장애가 다하면 원만해져서

해탈의 청정한 진리의 궁전에 올라, 크고 원만한 깨달음의 묘하고 장엄함의 경계를 증득한 것이니라.

 

爾時 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이시 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이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널리 펴시고자, 게송을 말씀하셨다.

 

彌勒汝當知

미륵여당지

 

미륵이여. 너는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一切諸衆生 不得大解脫 皆由貪欲故 墮落於生死

일체제중생 부득대해탈 개유탐욕고 타락어생사

 

일체의 모든 중생이 대해탈을 얻지 못하는 것은,

모두 다 탐욕으로 인한 것으로, 그로 인해 생사에 굴러 떨어지느니라.

 

若能斷憎愛 及與貪瞋癡 不因差別性 皆得成佛道

약능단증애 급여탐진치 불인차별성 개득성불도

 

만약 능히 증오와 애욕과 더불어 탐진치를 끊어버린다면,

성품의 차별이 없이 모두 다 부처를 이룰 것이니라.

 

二障永銷滅 求師得正悟 隨順菩提願 依止大涅槃

이장영소멸 구사득정오 수순보리원 의지대열반

 

두가지 장애를 영원히 소멸시켜버리고, 스승을 구해서 바른 깨달음을 얻고

보리심을 발하고 대열반에 의지해야 하리라.

 

十方諸菩薩 皆以大悲願 示現入生死 現在修行者

시방제보살 개이대비원 시현입생사 현재수행자

 

시방의 모든 보살이 모두 다 대자대비한 서원으로써,

중생의 생사 윤회에 들어가 모습을 드러내느니라.

 

及末世衆生 勤斷諸愛見 便歸大圓覺

급말세중생 근단제애견 편귀대원각

 

지금 수행하는 자와 말세의 중생이 부지런히 모든 애견을 끊는다면,

크고 원만한 깨달음을 얻으리라.

 

 

6. 청정혜보살장 제육(淸淨慧菩薩章 第六)

 

於是 淸淨慧菩薩菩薩 在大衆中 卽從座起 頂禮佛足 右繞三匝 長跪叉手 以白佛言

어시 청정혜보살 재대중중 즉종좌기 정례불족 우요삼잡 장궤차수 이백불언

 

이 때 청정혜 보살이 대중 가운데 있다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서 부처님의 발에 예를 갖추고,

오른쪽으로 세번 돌고 무릎을 꿇고 차수한 후 부처님께 여쭈었다.

 

大悲世尊 爲我等輩 廣說如是不思議事 本所不見 本所不聞

대비세존 위아등배 광설여시불사의사 본소불견 본소불문

 

대자대비하신 세존이시여.

저희들을 위하여 불가사의한 일을 널리 설하시니, 본래 본 바도 없고 본래 들은 적도 없었나이다.

 

我等今者 蒙佛善誘 身心泰然 得大饒益 願爲諸來一切法衆 重宣法王 圓滿覺性

아등금자 몽불선유 신심태연 득대요익 원위제래일체법중 중선법왕 원만각성

 

저희들은 지금 부처님께서 잘 인도하여 주시어, 몸과 마음이 크게 자연스러워지고, 크고 넉넉한 이익을 얻었나이다.

원하옵건데, 모든 미래의 일체 중생을 위하여 법왕께서는 두루 가득한 깨달음의 성품에 대해서 거듭 베풀어 주소서.

 

一切衆生 及諸菩薩 如來世尊 所證所得 云何差別

일체중생 급제보살 여래세존 소증소득 운하차별

 

일체 중생과 모든 보살과 여래 세존께서 증명한 바와 얻은 바는 어떠한 차별이 있나이까? (증득한 바의 차이점)

 

令末世衆生 聞此聖敎 隨順開悟 漸次能入

령말세중생 문차성교 수순개오 점차능입

 

말세의 중생으로 하여금 이 성스러운 가르침을 듣고,

그걸 따라서 마음이 열리고 깨우쳐서, 점진적으로 닦아 두루 원만한 깨달음에 들게 하소서

 

作是語已 五體投地 如是三請 終而復始

작시어이 오체투지 여시삼청 종이부시

 

이 말을 마친 후에 오체투지로 이와 같이 세번을 반복하여 청했다.

 

爾時 世尊 告淸淨慧菩薩言

이시 세존 고청정혜보살언

 

이 때 세존께서 청정혜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善哉善哉 善男子 汝等 乃能爲諸菩薩及末世衆生 請問如來 漸次差別

선재선재 선남자 여등 내능위제보살급말세중생 청문여래 점차차별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선남자여.너희들은 이에 능히 모든 보살과 더불어 말세의 중생을 위하여,

여래에게 차별을 두어 점진적으로 닦아 나아가는 수행단계를 청하여 묻는구나.

 

汝今諦聽 當爲汝說

여금제청 당위여설

 

너희들은 지금 자세히 들어라. 마땅히 너희들을 위해 설하리라.

 

時 淸淨慧菩薩 奉敎歡喜 及諸大衆 黙然而聽

시 청정혜보살 봉교환희 급제대중 묵연이청

 

이 때 청정혜 보살은 기쁨으로 가르침을 받들고, 모든 대중과 더불어 조용히 듣기를 청했다

 

善男子 圓覺自性 非性性有 循諸性起 無取無證

선남자 원각자성 비성성유 순제성기 무취무증

 

선남자여 원만한 깨달음의 자성은, 성품이 아닌 것으로 있는 성품이며,

모든 성품을 좇아 일어나니, 취할 수도 없고, 증명할 수도 없느니라.

(空性을 의미합니다. 공성 역시 자성이 있는게 아닙니다. 실상이란 바로 공성을 말합니다.)

 

於實相中 實無菩薩 及諸衆生

어실상중 실무보살 급제중생

 

실상 가운데에는 실제로 보살도 없고, 모든 중생도 없느니라.

 

何以故 菩薩衆生 皆是幻化 幻化滅故 無取證者

하이고 보살중생 개시환화 환화멸고 무취증자

 

무슨 까닭인고 하니, 보살과 중생은 모두 다 이 환영의 변화이고,

환영의 변화는 (결국) 사라지는 고로, 취할 것도 증명할 것도 없느니라.

 

譬如眼根 不自見眼 性自平等 無平等者

비여안근 부자견안 성자평등 무평등자

 

비유하자면, 눈과 같아서..... 스스로 자기 눈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으니라.

성품은 스스로 평등하지만, 평등한 자는 없느니라.

 

衆生迷倒 未能除滅一切幻化 於滅未滅 妄功用中 便顯差別

중생미도 미능제멸일체환화 어멸미멸 망공용중 편현차별

 

중생은 미혹하고 전도되어, 일체의 모든 환영의 변화를 멸하지 못하는 것이지만,

멸함과 멸하지 못함에 허망한 공을 들이므로 인해 차별이 드러나는 것이니라.

 

若得如來 寂滅隨順 實無寂滅 及寂滅者

약득여래 적멸수순 실무적멸 급적멸자

 

만약 여래의 적멸수순을 얻는다면, 실제로 적멸도 없고 더불어 적멸한 자도 없느니라.

 

善男子 一切衆生 從無始來 由妄想我 及愛我者 曾不自知念念生滅 故起憎愛 耽著五欲

선남자 일체중생 종무시래 유망상아 급애아자 증부자지념념생멸 고기증애 탐착오욕

 

선남자여. 일체 중생이 무시이래로부터 "망상 속의 나"와 그 "망상속의 나를 사랑함"으로 말미암아

생각생각이 생하고 멸함을 거듭 알지 못한 까닭에 증오와 사랑이 일어나고 오욕에 탐착하느니라.

(오욕 : 재물욕, 성욕, 식욕, 명예욕, 수면욕)

 

 

1. 범부의 수순각성

 

若遇善友 敎令開悟淨圓覺性 發明起滅 卽知此生 性自勞慮

약우선우 교령개오정원각성 발명기멸 즉지차생 성자노려

 

만약 좋은 벗을 만나서, 가르침을 받아 청정하고 두루한 깨달음의 성품에 대해 깨우치게 되면,

일어나고 멸함이 밝게 드러난 즉, 생김을 알게 되어,

성품이 스스로 괜히 노력해서 힘들여 생각한 것을 알게 되리라.

 

若復有人 勞慮永斷 得法界淨 卽彼淨解 爲自障礙 故於圓覺 而不自在

약부유인 노려영단 득법계정 즉피정해 위자장애 고어원각 이부자재

 

만약 다시 어떤 사람이 (괜한) "노고로운 생각"을 영원히 끊는다면, 법계가 청정해짐을 얻은 즉,

그 청정해졌다는 견해가 스스로의 장애가 되는 고로, 원만한 깨달음에서 자재할 수 없느니라.

 

此名凡夫 隨順覺性

차명범부 수순각성

 

이것을 이름하여, 범부가 깨달음을 얻는 수순(과정)이라고 하느니라.

 

 

2. 입지에 들지 못한 보살의 수순각성

 

善男子 一切菩薩 見解爲礙 雖斷解礙 猶住見覺 覺礙爲礙 而不自在

선남자 일체보살 견해위애 수단해애 유주견각 각애위애 이부자재

 

선남자여. 일체보살은 스스로 다 풀어 헤쳤다라는 견해가 장애가 되고, 비록 장애를 끊어 헤쳤다 할지라도,

오히려 깨달았다는 견해에 머물면, 깨달았다는 장애가 장애가 되어 자재하지 못하느니라.

 

此名菩薩未入地者 隨順覺性

차명보살미입지자 수순각성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이 깨달음의 입지에 들지 못한 것으로, 보살이 깨달음을 얻는 수순(과정)이라고 하느니라.

 

 

3. 입지에 든 보살의 수순각성

 

善男子 有照有覺 俱名障礙 是故菩薩 常覺不住 照與照者 同時寂滅

선남자 유조유각 구명장애 시고보살 상각부주 조여조자 동시적멸

 

선남자여. 비춤도 있고 깨달음도 있는 것을 다 이름하여 장애라고 하느니라.

그런고로 보살은 항상 깨닫되 머무르지 말고, 비춤과 더불어 비춘 자도 항상 같이 적멸해야 하리라.

 

譬如有人 自斷其首 首已斷故 無能斷者 則以礙心 自滅諸礙 礙已斷滅 無滅礙者

비여유인 자단기수 수이단고 무능단자 즉이애심 자멸제애 애이단멸 무멸애자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있어, 자기 스스로 그 머리를 자르면 머리가 이미 잘라진 고로, 능히 자른 자는 없느니라.

곧 장애의 마음으로써 스스로 모든 장애를 없애버리면 장애는 이미 끊어져 없어지고, 장애를 멸한 자도 없느니라.

 

修多羅敎 如標月指 若復見月 了知所標 畢竟非月 一切如來 種種言說 開示菩薩 亦復如是

수다라교 여표월지 약부견월 료지소표 필경비월 일체여래 종종언설 개시보살 역부여시

 

경의 가르침에 달을 가르키는 손가락과 같으니,

만약 다시 달을 보면, 분명히 손가락임을 알고 필경 달이 아님을 아느니라.

모든 여래는 종류 종류의 말로 설명하여 보살에게 깨우침을 열게 하나니 또한 이와 같으니라.

 

此名菩薩已入地者 隨順覺性

차명보살이입지자 수순각성

 

이를 이름하여 보살이 이미 깨달음의 입지에 들었다 라고 하며, 보살의 깨달음의 수순(과정)이니라.

 

 

4. 여래의 수순각성

 

善男子 一切障礙 卽究竟覺 得念失念 無非解脫 成法破法 皆名涅槃

선남자 일체장애 즉구경각 득념실념 무비해탈 성법파법 개명열반

 

선남자여. 일체의 장애가 곧 구경각이니라.

얻었다라는 생각과 잃었다라는 생각이 해탈 아님이 없으며, 법을 이룸과 법을 파괴함이 다 열반이라 이름하느니라.

 

智慧愚癡 通爲般若 菩薩外道 所成就法 同是菩提 無明眞如 無異境界

지혜우치 통위반야 보살외도 소성취법 동시보리 무명진여 무이경계

 

지혜롭거나 어리석거나 반야가 되며, 보살과 외도가 성취한 법이 동시에 보리가 되며,

무명과 진여가 서로 다른 경계가 아니니라.

 

諸戒定慧 及婬怒癡 俱是梵行 衆生國土 同一法性 地獄天宮 皆爲淨土

제계정혜 급음노치 구시범행 중생국토 동일법성 지옥천궁 개위정토

 

모든 계정혜와 음노치는 모두 다 범행이요, 중생과 불국토는 동일한 법성이요, 지옥과 천국은 다 정토가 되느니라.

 

有性無性 齊成佛道 一切煩惱 畢竟解脫 法界海慧 照了諸相 猶如虛空

유성무성 제성불도 일체번뇌 필경해탈 법계해혜 조료제상 유여허공

 

성품이 있거나 성품이 없거나 제도하여 불도를 이루니, 일체 번뇌가 필경 해탈이니라.

법계의 지혜 바다는, 모든 상을 명료히 비추니, 오히려 허공과 같느니라.

 

此名如來 隨順覺性

차명여래 수순각성

 

이를 이름하여 여래(부처)의 깨달음의 수순이라고 이름하느니라.

 

善男子 但諸菩薩 及末世衆生 居一切時 不起妄念 於諸妄心 亦不息滅

선남자 단제보살 급말세중생 거일체시 불기망념 어제망심 역불식멸

 

선남자여. 단지 모든 보살과 말세의 중생들은 언제나 항상 망념을 일으키지 말것이며,

모든 망념을 역시 없애려고 하지 말라.

 

住妄想境 不加了知 於無了知 不辨眞實

주망상경 불가료지 어무료지 불변진실

 

망상의 경계에 머물지도 말고, 알려고 하지 말고,

알 것도 없음에서 진실을 분별하려고 하지 말라.

 

彼諸衆生 聞是法門 信解受持 不生驚畏 是則名爲隨順覺性

피제중생 문시법문 신해수지 불생경외 시즉명위수순각성

 

저 모든 중생이 이 법문을 듣고 믿고 이해하고 받아 지녀서 두려움을 내지 않는다면,

이것을 곧 이름하여 각성을 수순한다고 하느니라.

 

善男子 汝等當知 如是衆生 已曾供養百千萬億恒河沙諸佛 及大菩薩 植衆德本

선남자 여등당지 여시중생 이증공양백천만억항하사제불 급대보살 식중덕본

 

선남자여. 너희들은 마땅히 알라. 이 중생은 백천만억 항하의 모래와 같은 모든 부처님과 더불어 대보살에게

이미 공양을 하여 수많은 덕의 근본을 심었느니라.

 

佛說是人 名爲成就一切種智

불설시인 명위성취일체종지

 

부처님은 설하시기를, 이 사람은 일체종지(불지혜:모든 것을 다 아는 지혜)를 성취하게 된다라고 이름하느니라.

 

爾時 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이시 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이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널리 펴시고자, 게송을 말씀하셨다.

 

淸淨慧當知

청정혜당지

 

청정혜보살이여. 마땅히 알라.

 

圓滿菩提性 無取亦無證 無菩薩衆生

원만보리성 무취역무증 무보살중생

 

두루 가득한 보리의 성품은 취할 수도 없고, 역시 증명할 수도 없고, (그 가운데에는) 보살과 중생도 없느니라.

 

覺與未覺時 漸次有差別

각여미각시 점차유차별

 

깨달음과 더불어 깨닫지 못한 때에 점차(점진적인 수행단계)의 차별이 있느니라.

 

衆生爲解礙 菩薩未離覺

중생위해애 보살미리각

 

중생은 견해가 장애가 되고, 보살은 깨달음을 떠나지 못하는 것이 장애가 되느니라.

 

入地永寂滅 不住一切相 大覺悉圓滿 名爲遍隨順

입지영적멸 부주일체상 대각실원만 명위편수순

 

깨달음의 입지에 들어 영원히 적멸하면 일체의 은 머물지 않고

큰 깨달음은 모두 다 둥글고 가득차리니, 이름하여 두루한 수순이라고 하느니라.

 

末世諸衆生 心不生虛妄 佛說如是人 現世卽菩薩

말세제중생 심불생허망 불설여시인 현세즉보살

 

말세의 모든 중생이 마음에 허망함을 생기게 하지 않는다면,

부처님은 이 사람을 가리켜 현세의 보살이라 부르느니라.

 

供養恒沙佛 功德已圓滿 雖有多方便 皆名隨順智

공양항사불 공덕이원만 수유다방편 개명수순지

 

항하의 모래와 같이 많은 부처님께 공양하여, 공덕이 이미 두루 가득차거늘

비록 많은 방편이 있을지라도 다 이름하여 수순한 지혜라고 부르느니라.

 

 

7. 위덕자재보살장 제칠(威德自在菩薩章 第七)

 

於是 威德自在菩薩 在大衆中 卽從座起 頂禮佛足 右繞三匝 長跪叉手 以白佛言

어시 위덕자재보살 재대중중 즉종좌기 정례불족 우요삼잡 장궤차수 이백불언

 

이 때 위덕자재 보살이 대중 가운데 있다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서 부처님의 발에 예를 갖추고,

오른쪽으로 세번 돌고 무릎을 꿇고 차수한 후 부처님께 여쭈었다.

 

大悲世尊 廣爲我等 分別如是隨順覺性 令諸菩薩 覺心光明 承佛圓音 不因修習 而得善利

대비세존 광위아등 분별여시수순각성 령제보살 각심광명 승불원음 불인수습 이득선리

 

대자대비하신 세존이시여. 널리 저희들을 위하여 이와 같이 성품을 깨닫는 수순(단계)을 분별하시어

모든 보살로 하여금 깨달은 마음이 밝게 빛나게 하시고, 부처님의 원만한 소리의 도움으로

닦고 익히지 않고도 좋은 이익을 얻었나이다.

 

世尊 譬如大城 外有四門 隨方來者 非止一路 一切菩薩 莊嚴佛國 及成菩提 非一方便

세존 비여대성 외유사문 수방래자 비지일노 일체보살 장엄불국 급성보리 비일방편

 

세존이시여. 비유하자면 큰 성에 바깥으로 네개의 문이 있고,

방향을 따라 오는 자가 한가지 길에 그치지 않는 것과 같나이다.(이런 저런 길로 옴)

모든 보살은 불국토를 장엄하고 보리를 이루는 것이, 하나의 방편만 있는게 아닙니다.

 

唯願世尊 廣爲我等 宣說一切方便漸次 幷修行人 總有幾種

유원세존 광위아등 선설일체방편점차 병수행인 총유기종

 

오로지 원하옵건데 세존이시여. 널리 저희들을 위하여 점진적으로 닦아나가는 모든 방편과 더불어

수행인은 그 종류가 모두 얼마인지 설하여 주소서.

 

令此會菩薩 及末世衆生 求大乘者 速得開悟 遊戱如來 大寂滅海

령차회보살 급말세중생 구대승자 속득개오 유희여래 대적멸해

 

이 모임에 모인 보살과 더불어 말세의 중생 가운데 대승을 구하는 자가

빨리 마음을 열어 깨달아서 여래의 대적멸의 바다에서 유희케 하소서.

 

作是語已 五體投地 如是三請 終而復始

작시어이 오체투지 여시삼청 종이부시

 

이 말을 마친 후에 오체투지로 이와 같이 세번을 반복하여 청했다.

 

爾時 世尊 告威德自在菩薩言

이시 세존 고위덕자재보살언

 

이 때 세존께서 위덕자재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善哉善哉 善男子 汝等 乃能爲諸菩薩 及末世衆生 問於如來 如是方便

선재선재 선남자 여등 내능위제보살 급말세중생 문어여래 여시방편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선남자여. 너희들은 이에 능히 모든 보살과 말세의 중생을 위하여

여래에게 이와 같은 방편을 묻는구나.

 

汝今諦聽 當爲汝說

여금제청 당위여설

 

너희들은 지금 자세히 들어라. 마땅히 너희들을 위해 설하리라.

 

時 威德自在菩薩 奉敎歡喜 及諸大衆 黙然而聽

시 위덕자재보살 봉교환희 급제대중 묵연이청

 

이 때 위덕자재 보살은 기쁨으로 가르침을 받들고, 모든 대중과 더불어 조용히 듣기를 청했다.

 

善男子 無上妙覺 遍諸十方 出生如來 與一切法 同體平等 於諸修行 實無有二 方便隨順 其數無量

선남자 무상묘각 편제시방 출생여래 여일체법 동체평등 어제수행 실무유이 방편수순 기수무량

 

선남자여. 최상의 미묘한 깨달음은 모든 시방에 두루하고, 여래와 더불어 모든 법을 낳으니, 본체가 같아 평등하니라.

모든 수행에서 실제로는 둘이 있는게 아니며, 방편과 단계는 그 수가 한없이 많느니라.

 

圓攝所歸 循性差別 當有三種

원섭소귀 순성차별 당유삼종

 

돌아갈 바를 원만히 잡아 단계별로 성품에 차별이 있으니, 마땅히 세 종류가 있느니라.

 

 

1. 사마타(名奢摩)

 

善男子 若諸菩薩 悟淨圓覺 以淨覺心 取靜爲行 由澄諸念 覺識煩動 靜慧發生 身心客塵 從此永滅

선남자 약제보살 오정원각 이정각심 취정위행 유징제념 각식번동 정혜발생 신심객진 종차영멸

 

선남자여. 만약 모든 보살이 청정하고 두루한 깨달음을 깨우쳐서, 청정한 깨달음의 마음으로써,

고요함을 취해 수행한다면, 모든 생각이 맑아짐으로 인해 식()이 번뇌스럽게 움직인다는 걸 깨달음으로 말미암아,

고요한 지혜가 발생해서, """마음"이라는 객진이 이것을 좇아 영원히 사라지면,

 

便能內發 寂靜輕安 由寂靜故 十方世界 諸如來心 於中顯現 如鏡中像

변능내발 적정경안 유적정고 시방세계 제여래심 어중현현 여경중상

 

곧 안으로 능히 적정과 경안을 드러낼 수 있고,

적정한 이유를 말마암아 시방세계의 모든 여래심이 그 가운데 드러나서, 거울에 비친 모습과 같느니라.

 

此方便者 名奢摩他

차방편자 명사마타

 

이 방편을 이름하여 사마타라고 하느니라.

 

2. 삼마발제(三摩缽提)

 

善男子 若諸菩薩 悟淨圓覺 以淨覺心 知覺心性 及與根塵 皆因幻化

선남자 약제보살 오정원각 이정각심 지각심성 급여근진 개인환화

 

선남자여. 만약 모든 보살이 청정하고 두루한 깨달음을 깨우치려면,

청정한 깨달음의 마음으로써, 마음의 성품을 깨우치고,

더불어 육근과 육진이 모두 환영의 조화로 인해 일어난 것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卽起諸幻 以除幻者 變化諸幻 而開幻衆 由起幻故 便能內發 大悲輕安

즉기제환 이제환자 변화제환 이개환중 유기환고 편능내발 대비경안

 

모든 환영이 일어난 즉 환영으로써 제거하고, 변화한 모든 환영은 환영의 무리임을 다 알게 되느니라.

환영으로 일어남을 아는 고로, 곧 안으로 능히 크게 자비스럽고 몸이 가볍고 편한한 경지가 드러나느니라.

 

一切菩薩 從此起行 漸次增進 彼觀幻者 非同幻故 非同幻觀 皆是幻故 幻相永離

일체보살 종차기행 점차증진 피관환자 비동환고 비동환관 개시환고 환상영리

 

일체의 보살이 이 수행을 해서 점차 증진되어 저 환영이라는 것을 관한다 함은

같은 환영이 아닌 고로, 환영과 같지 않다라고 관하는 것, 이 모든 것이 환영이므로, 환영의 상을 영원히 떠나느니라.

(환영이 있고 환영을 관하는 놈이 있는데, 그 환영을 관하는 놈 역시 환영이라는 말씀입니다)

(환영을 관하는게 혹시 진짜 실체인가..라고 착각하면 안되는거지요)

 

是諸菩薩 所圓妙行 如土長苗 此方便者 名三摩缽提

시제보살 소원묘행 여토장묘 차방편자 명삼마발제

 

이 모든 보살은 두루하고 묘한 수행을 하는 바, 흙에서 싹이 자라남과 같나니,

이 방편을 이름하여 삼마발제라고 하느니라.

 

3. 선나(禪那)

 

善男子 若諸菩薩 悟淨圓覺 以淨覺心 不取幻化 及諸靜相

선남자 약제보살 오정원각 이정각심 불취환화 급제정상

 

선남자여. 만약 모든 보살이 청정하고 두루한 깨달음을 깨우치려면, 청정한 깨달음의 마음으로써

환영의 변화와 더불어 모든 고요한 상을 취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了知身心 皆爲罣礙

료지신심 개위괘애

 

명확하게 알라.

몸과 마음이라는 것은 모두 걸림돌과 장애가 된다는 사실을...

 

無知覺明 不依諸礙 永得超過礙無礙境

무지각명 불의제애 영득초과애무애경

 

깨달음의 밝음에 대한 앎이 없어서, 모든 장애를 의지하지 않으므로,

영원히 장애를 초월하여 넘는 경지를 얻을 수 있느니라.

 

受用世界 及與身心 相在塵域 如器中鍠 聲出于外 煩惱涅槃 不相留礙

수용세계 급여신심 상재진역 여기중굉 성출우외 번뇌열반 불상류애

 

수용세계와 身心 더불어 서로 티끌의 구역에 존재하나니, 그릇 가운데의 소리가 바깥으로 향하여 가는 것과 같아,

번뇌와 열반이 서로 붙잡고 장애가 되지 않느니라.

 

便能內發寂滅輕安 妙覺隨順 寂滅境界 自他身心 所不能及 衆生壽命 皆爲浮想

변능내발적멸경안 묘각수순 적멸경계 자타신심 소불능급 중생수명 개위부상

 

문득 능히 안으로 적멸과 경안을 드러내나니, 묘한 깨달음의 단계는 적멸을 경계로 하여

나와 남, 몸과 마음이 능히 미칠 수 없는 바, 중생이라는 생각과 목숨이 있다는 생각도 전부 다 붕뜬 생각이니라.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此方便者 名爲禪那

차방편자 명위선나

 

이 방편을 이름하여, 선나라고 하느니라.

 

善男子 此三法門 皆是圓覺 親近隨順 十方如來 因此成佛

선남자 차삼법문 개시원각 친근수순 시방여래 인차성불

 

선남자여. 이 세 법문은 모두 다 이 두루한 깨달음에 가깝게 가는 수행방법으로써

시방의 여래가 이것으로 인하여 성불하였고,

 

十方菩薩 種種方便 一切同異 皆依如是三種事業 若得圓證 卽成圓覺

시방보살 종종방편 일체동이 개의여시삼종사업 약득원증 즉성원각

 

시방의 보살이 종류종류의 방편, 그 일체의 서로 같음과 다름이 모두 다, 이 세 종류의 수행방법에 의지한 것이니라.

만약 두루함을 증득한다면, 곧 원만한 깨달음을 얻을 것이니라.

 

善男子 假使有人 修於聖道 敎化成就百千萬億阿羅漢辟支佛果 不如有人 聞此圓覺 無礙法門 一刹那頃 隨順修習

선남자 가사유인 수어성도 교화성취백천만억아라한벽지불과 불여유인 문차원각 무애법문 일찰나경 수순수습

 

선남자여. 가령 어떤 사람으로 하여금 성스러운 도를 닦게 하고 교화하여

백천만억 아라한과 벽지불과를 성취케했다 하더라도,

또 어떤 사람이 있어 이 두루한 깨달음의 무애법문을 듣고 아주 짧은 찰나에 닦고 익힌 것만 같지 못하니라.

 

爾時 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이시 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이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널리 펴시고자, 게송을 말씀하셨다.

 

威德汝當知

위덕여당지

 

위덕보살이여. 너는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無上大覺心 本際無二相 隨順諸方便 其數卽無量 如來總開示 便有三種類

무상대각심 본제무이상 수순제방편 기삭즉무량 여래총개시 편유삼종류

 

최상의 큰 깨달음의 마음은, 처음과 끝이라는 두가지의 상이 없느니라.

모든 방편의 단계는 그 수가 무량하고, 여래께서 모두 총괄하여 열어보이시니 곧 세 종류로 분류하느니라.

 

寂靜奢摩他 如鏡照諸像 如幻三摩提 如苗漸增長 禪那唯寂滅 如彼器中鍠

적정사마타 여경조제상 여환삼마제 여묘점증장 선나유적멸 여피기중굉

 

- 적정의 사마타는 거울에 비친 모든 모습과 같고,

- 환영과 같은 삼마제는 싹이 점점 자라나는 것과 같고,

- 선나는 비록 적멸하나 저 그릇 가운데의 소리와 같느니라.

 

三種妙法門 皆是覺隨順

삼종묘법문 개시각수순

 

세 종류의 묘한 법문은 모두 다 이 두루 원만한 깨달음을 따른 것이니라.

 

十方諸如來 及諸大菩薩 因此得成道 三事圓證故 名究竟涅槃

시방제여래 급제대보살 인차득성도 삼사원증고 명구경열반

 

시방의 모든 여래와 모든 대보살은 이것으로 인하여 도를 이루나니,

이 세 종류를 두루 증득하는 고로, 그 이름이 구경열반이니라.

 

 

8. 변음보살장 제팔(辨音菩薩章 第八)

 

於是 辯音菩薩 在大衆中 卽從座起 頂禮佛足 右繞三匝 長跪叉手 以白佛言

어시 변음보살 재대중중 즉종좌기 정례불족 우요삼잡 장궤차수 이백불언

 

이 때 변음 보살이 대중 가운데 있다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서 부처님의 발에 예를 갖추고,

오른쪽으로 세번 돌고 무릎을 꿇고 차수한 후 부처님께 여쭈었다.

 

大悲世尊 如是法門 甚爲希有 世尊 此諸方便 一切菩薩 於圓覺門 有幾修習

대비세존 여시법문 심위희유 세존 차제방편 일체보살 어원각문 유기수습

 

대자대비하신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법문은 심히 희유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이같은 방편으로 모든 보살이 두루 원만한 깨달음의 문에 들 때, 몇가지의 닦고 읶히는 방법이 있습니까?

 

願爲大衆 及末世衆生 方便開示 令悟實相

원위대중 급말세중생 방편개시 령오실상

 

원하옵건데, 대중과 말세의 중생을 위하여 방편을 열어 보이시어, 실상을 깨닫게 하소서.

 

作是語已 五體投地 如是三請 終而復始

작시어이 오체투지 여시삼청 종이부시

 

이 말을 마친 후에 오체투지로 이와 같이 세번을 반복하여 청했다.

 

爾時 世尊 告辯音菩薩言

이시 세존 고변음보살언

 

이 때 세존께서 변음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善哉善哉 善男子 汝等 乃能爲諸大衆 及末世衆生 問於如來 如是修習

선재선재 선남자 여등 내능위제대중 급말세중생 문어여래 여시수습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선남자여. 너희들은 이에 능히 모든 대중과 말세의 중생을 위하여

여래에게 이와 같이 닦고 익히는 것을 묻는구나.

 

汝今諦聽 當爲汝說

여금제청 당위여설

 

너희들은 지금 자세히 들어라. 마땅히 너희들을 위해 설하리라.

 

時 辯音菩薩奉敎歡喜 及諸大衆 黙然而聽

시 변음보살 봉교환희 급제대중 묵연이청

 

이 때 변음 보살은 기쁨으로 가르침을 받들고, 모든 대중과 더불어 조용히 듣기를 청했다.

 

善男子 一切如來 圓覺淸淨 本無修習 及修習者

선남자 일체여래 원각청정 본무수습 급수습자

 

선남자여. 일체 여래의 청정하고 두루한 깨달음에는

본래 "닦아 익힘"과 더불어 "닦아 익히는 자"도 없느니라.

 

一切菩薩 及末世衆生 依於未覺 幻力修習 爾時 便有二十五種 淸淨定輪

일체보살 급말세중생 의어미각 환력수습 이시 편유이십오종 청정정륜

 

일체의 보살과 더불어 말세의 중생이 아직 깨닫지 못함에 의지해서 환력(환영의 힘)으로 닦아 익히나니,

이 때 곧, 25종의 청정한 정륜(고요한 수레바퀴)이 있느니라.

 

1. 사마타

 

若諸菩薩 唯取極靜 由靜力故 永斷煩惱 究竟成就 不起于座 便入涅槃

약제보살 유취극정 유정력고 영단번뇌 구경성취 불기우좌 변입열반

 

만약 모든 보살이 오로지 극히 고요함을 취한다면 그 고요한 힘을 말미암은 고로,

번뇌를 영원히 끊어 없애고 구경열반을 성취하고,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문득 열반에 드느니라.

 

此菩薩者 名單修奢摩他

차보살자 명단수사마타

 

이 보살은, 단지 사마타만 닦는다고 이르느니라.

 

2. 삼마발제

 

若諸菩薩 唯觀如幻 以佛力故 變化世界 種種作用 備行菩薩 淸淨妙行 於陀羅尼 不失寂念 及諸靜慧

약제보살 유관여환 이불력고 변화세계 종종작용 비행보살 청정묘행 어다라니 불실적념 급제정혜

 

만약 모든 보살이 오로지 환영과 같음을 관한다면,

불력(부처님의 힘)으로써 세계에 종류종류의 변화를 작용시키고, 보살행을 갖추어 청정하고 묘한 행을 하나니,

다라니에서 고요한 생각과 더불어 모든 고요한 지혜를 잃지 않느니라.

 

此菩薩者 名單修三摩缽提

차보살자 명단수삼마발제

 

이 보살은, 단지 삼마발제만 닦는다로 이르느니라.

 

3. 선나

 

若諸菩薩 唯滅諸幻 不取作用 獨斷煩惱 煩惱斷盡 便證實相

약제보살 유멸제환 불취작용 독단번뇌 번뇌단진 편증실상

 

만약 모든 보살이 오로지 모든 환영을 멸한다면,

지어서 씀을 취하지 않고, 홀로 번뇌를 끊고, 번뇌의 끊어짐이 다하면, 문득 실상을 증득하느니라.

 

此菩薩者 名單修禪那

차보살자 명단수선나

 

이 보살은, 단지 선나만 닦는다로 이르느니라.

 

4. 사마타 --> 삼마발제

 

若諸菩薩 先取至靜 以靜慧心 照諸幻者 便於是中 起菩薩行

약제보살 선취지정 이정혜심 조제환자 편어시중 기보살행

 

만약 모든 보살이 먼저 지극한 고요를 취하고 고요한 지혜의 마음으로써

모든 것이 환영임을 비춘다면, 곧 그 가운데에서 보살행을 일으키느니라.

 

此菩薩者 名先修奢摩他 後修三摩缽提

차보살자 명선수사마타 후수삼마발제

 

이 보살은, 먼저 사마타를 닦고 뒤에 삼마발제를 닦는다고 이르느니라.

 

5. 사마타 --> 선나

 

若諸菩薩 以靜慧故 證至靜性 便斷煩惱 永出生死

약제보살 이정혜고 증지정성 편단번뇌 영출생사

 

만약 모든 보살이 고요한 지혜로써 지극한 고요한 성품을 증득하는 고로,

문득 번뇌를 끊고 영원히 생사를 벗어나느니라.

 

此菩薩者 名先修奢摩他 後修禪那

차보살자 명선수사마타 후수선나

 

이 보살은, 먼저는 사마타를 닦고 뒤에 선나를 닦는다고 이르느니라.

 

6. 사마타 --> 삼마발제 --> 선나

 

若諸菩薩 以寂靜慧 復現幻力 種種變化 度諸衆生 後斷煩惱 而入寂滅

약제보살 이적정혜 부현환력 종종변화 도제중생 후단번뇌 이입적멸

 

만약 모든 보살이 적정의 지혜로써, 다시 환영의 힘을 드러내어 종류 종류의 변화로써 중생을 제도하고,

뒤에 번뇌를 끊고 적멸에 들면,

 

此菩薩者 名先修奢摩他 中修三摩缽提 後修禪那

차보살자 명선수사마타 중수삼마발제 후수선나

 

이 보살은, 먼저 사마타를 닦고 중간에 삼마발제를 닦고 뒤에 선나를 닦는다고 이르느니라.

 

7. 사마타 --> 선나 --> 삼마발제

 

若諸菩薩 以至靜力 斷煩惱已 後起菩薩 淸淨妙行 度諸衆生

약제보살 이지정력 단번뇌이 후기보살 청정묘행 도제중생

 

만약 모든 보살이 지극히 고요한 힘으로써 번뇌를 이미 끊고,

뒤에 보살심을 일으켜서 청정하고 오묘한 행으로써 중생을 제도하면,

 

此菩薩者 名先修奢摩他 中修禪那 後修三摩缽提

차보살자 명선수사마타 중수선나 후수삼마발제

 

이 보살은, 먼저는 사마타를 닦고, 중간에 선나를 닦으며, 뒤에 삼마발제를 닦는다고 이르느니라.

 

8. 사마타 --> 삼마발제 + 선나

 

若諸菩薩 以至靜力 心斷煩惱 後度衆生 建立世界

약제보살 이지정력 심단번뇌 후도중생 건립세계

 

만약 모든 보살이 지극히 고요한 힘으로써 마음의 번뇌를 끊어버리고,

뒤에 중생을 제도하고 세계를 건립하면,

 

此菩薩者 名先修奢摩他 齊修三摩缽提 禪那

차보살자 명선수사마타 제수삼마발제 선나

 

이 보살은, 먼서 사마타를 닦고, 삼마발제와 선나를 동시에 닦는다라고 이르느니라.

 

9. 사마타 + 삼마발제 --> 선나

 

若諸菩薩 以至靜力 資發變化 後斷煩惱

약제보살 이지정력 자발변화 후단번뇌

 

만약 모든 보살이 지극히 고요한 힘으로써 변화를 드러냄을 돕고, 뒤에 번뇌를 끊으면,

 

此菩薩者 名齊修奢摩他 三摩缽提 後修禪那

차보살자 명제수사마타 삼마발제 후수선나

 

이 보살은, 사마타와 삼마발제를 동시에 닦고, 뒤에 선나를 닦는다고 이르느니라.

 

10. 사마타 + 선나 --> 삼마발제

 

若諸菩薩 以至靜力 用資寂滅 後起作用 變化世界

약제보살 이지정력 용자적멸 후기작용 변화세계

 

만약 모든 보살이 지극히 고요한 힘으로써 적멸을 돕게 하고,

뒤에 작용을 일으켜서 세계를 변화시키면,

 

此菩薩者 名齊修奢摩他 禪那 後修三摩缽提

차보살자 명제수사마타 선나 후수삼마발제

 

이 보살은, 사마타와 선나를 동시에 닦고, 뒤에 삼마발제를 닦는다라고 이르느니라.

 

11. 삼마발제 --> 사마타

 

若諸菩薩 以變化力 種種隨順 而取至靜

약제보살 이변화력 종종수순 이취지정

 

만약 모든 보살이 변화의 힘으로써, 종류 종류를 단계를 밟아 지극히 고요함을 취하면,

 

此菩薩者 名先修三摩缽提 後修奢摩他

차보살자 명선수삼마발제 후수사마타

 

이 보살은, 먼저 삼마발제를 닦고 뒤에 사마타를 닦는다라고 이르느니라.

 

12. 삼마발제 --> 선나

 

若諸菩薩 以變化力 種種境界 而取寂滅

약제보살 이변화력 종종경계 이취적멸

 

만약 모든 보살이 변화의 힘으로써 종류 종류의 경계로 적멸을 취하면,

 

此菩薩者 名先修三摩缽提 後修禪那

차보살자 명선수삼마발제 후수선나

 

이 보살은, 먼저 삼마발제를 닦고 뒤에 선나를 닦는다고 이르느니라.

 

13. 삼마발제 --> 사마타 --> 선나

 

若諸菩薩 以變化力 而作佛事 安在寂靜 而斷煩惱

약제보살 이변화력 이작불사 안재적정 이단번뇌

 

만약 보살이 변화의 힘으로써써 부처님의 자비행을 하신 후에, 적정에 편안히 머물러, 번뇌를 끊으면,

 

此菩薩者 名先修三摩鉢提 中修奢摩他 後修禪那

차보살자 명선수삼마발제 중수사마타 후수선나

 

이 보살은, 먼저 삼마발제를 닦고 중간에 사마타를 닦고 뒤에 선나를 닦는다고 이르느니라.

 

14. 삼마발제 --> 선나 --> 사마타

 

若諸菩薩 以變化力 無礙作用 斷煩惱故 安住至靜

약제보살 이변화력 무애작용 단번뇌고 안주지정

 

만약 모든 보살이 변화의 힘으로써 작용에 걸림이 없고, 번뇌를 끊은 고로, 지극한 고요함에 편안히 머무르면,

 

此菩薩者 名先修三摩缽提 中修禪那 後修奢摩他

차보살자 명선수삼마발제 중수선나 후수사마타

 

이 보살은, 먼저 삼마발제를 닦고 중간에 선나를 닦고 나중에 사마타를 닦는다고 이르느니라.

 

15. 삼마발제 --> 사마타 + 선나

 

若諸菩薩 以變化力 方便作用 至靜寂滅 二俱隨順

약제보살 이변화력 방편작용 지정적멸 이구수순

 

만약 보살이 변화의 힘으로써 방편을 사용하여, 지극한 고요와 적멸... 이 둘을 다 수순하면,

 

此菩薩者 名先修三摩缽提 齊修奢摩他 禪那

차보살자 명선수삼마발제 제수사마타 선나

 

이 보살은, 먼저 삼마발제를 닦고 사마타와 선나를 동시에 닦는다고 이르느니라.

 

16. 삼마발제 + 사마타 --> 선나

 

若諸菩薩 以變化力 種種起用 資於至靜 後斷煩惱

약제보살 이변화력 종종기용 자어지정 후단번뇌

 

만약 모든 보살이 변화의 힘으로써 종류종류를 사용하여 지극한 고요를 돕고, 뒤에 번뇌를 끊으면,

 

此菩薩者 名齊修三摩缽提 奢摩他 後修禪那

차보살자 명제수삼마발제 사마타 후수선나

 

이 보살은, 삼마발제와 사마타를 동시에 닦고 뒤에 선나를 닦는다라고 이르느니라.

 

17. 삼마발제 + 선나 --> 사마타

 

若諸菩薩 以變化力 資於寂滅 後住淸淨 無作靜慮

약제보살 이변화력 자어적멸 후주청정 무작정려

 

만약 모든 보살이 변화의 힘으로써 적멸을 돕고, 뒤에 청정하고 작위가 없어 생각이 고요한 상태에 머물면,

 

此菩薩者 名齊修三摩缽提 禪那 後修奢摩他

차보살자 명제수삼마발제 선나 후수사마타

 

이 보살은, 삼마발제와 선나를 동시에 닦고 뒤에 사마타를 닦는다라고 이르느니라.

 

18. 선나 --> 사마타

 

若諸菩薩 以寂滅力 而起至靜 住於淸淨

약제보살 이적멸력 이기지정 주어청정

 

만약 모든 보살이 적멸의 힘으로써 지극한 고요를 일으키고, 청정함에 머물면,

 

此菩薩者 名先修禪那 後修奢摩他

차보살자 명선수선나 후수사마타

 

이 보살은, 먼저 선나를 닦고 뒤에 사마타를 닦는다라고 이르느니라.

 

19. 선나 --> 삼마발제

 

若諸菩薩 以寂滅力 而起作用 於一切境 寂用隨順

약제보살 이적멸력 이기작용 어일체경 적용수순

 

만약 모든 보살이 적멸의 힘으로써 작용을 일으키고, 일체의 경계에 고요하게 하는 작용을 수순하면,

 

此菩薩者 名先修禪那 後修三摩缽提

차보살자 명선수선나 후수삼마발제

 

이 보살은, 먼저 선사를 닦고 뒤에 삼마발제를 닦는다고 이르느니라.

 

20. 선나 --> 사마타 --> 삼마발제

 

若諸菩薩 以寂滅力 種種自性 安於靜慮 而起變化

약제보살 이적멸력 종종자성 안어정려 이기변화

 

만약 모든 보살이 적멸의 힘으로써, 종류 종류의 자성이 생각이 고요한 상태에 안주하여, 변화를 일으키면,

 

此菩薩者 名先修禪那 中修奢摩他 後修三摩缽提

차보살자 명선수선나 중수사마타 후수삼마발제

 

이 보살은, 먼저 선나를 닦고 중간에 사마타를 닦고 뒤에 삼마발제를 닦는다라고 이르느니라.

 

21. 선나 --> 삼마발제 --> 사마타

 

若諸菩薩 以寂滅力 無作自性 起於作用 淸淨境界 歸於靜慮

약제보살 이적멸력 무작자성 기어작용 청정경계 귀어정려

 

만약 모든 보살이 적멸의 힘으로써 지음 없는 자성으로, 청정한 경계의 작용을 일으키고,

생각이 고요한 상태로 되돌아가면,

 

此菩薩者 名先修禪那 中修三摩缽提 後修奢摩他

차보살자 명선수선나 중수삼마발제 후수사마타

 

이 보살은, 먼저 선나를 닦고 중간에 삼마발제를 닦고 뒤에 사마타를 닦는다고 이르느니라.

 

22. 선나 --> 사마타 + 삼마발제

 

若諸菩薩 以寂滅力 種種淸淨 而住靜慮 起於變化

약제보살 이적멸력 종종청정 이주정려 기어변화

 

만약 보살이 적멸의 힘으로써 종류 종류가 청정해지고, 생각이 고요한 상태에 머물러 변화를 일으키면,

 

此菩薩者 名先修禪那 齊修奢摩他 三摩缽提

차보살자 명선수선나 제수사마타 삼마발제

 

이 보살은, 먼서 선나를 닦고 사마타와 삼마발제를 동시에 닦는다고 이르느니라.

 

23. 선나 +사마타 --> 삼마발제

 

若諸菩薩 以寂滅力 資於至靜 而起變化

약제보살 이적멸력 자어지정 이기변화

 

만약 모든 보살이 적멸의 힘으로써 지극한 고요를 돕고, 그리고 변화를 일으키면,

 

此菩薩者 名齊修禪那 奢摩他 後修三摩鉢提

차보살자 명제수선나 사마타 후수삼마발제

 

이 보살은, 선나와 사마타를 동시에 닦고 뒤에 삼마발제를 닦는다 이르느니라.

 

24. 선나 + 삼마발제 --> 사마타

 

若諸菩薩 以寂滅力 資於變化 而起至靜 淸明境慧

약제보살 이적멸력 자어변화 이기지정 청명경혜

 

만약 모든 보살이 적멸의 힘으로써 변화를 돕고, 그리고 지극한 고요하고 청명한 경계에 이르면,

 

此菩薩者 名齊修禪那 三摩缽提 後修奢摩他

차보살자 명제수선나 삼마발제 후수사마타

 

이 보살은, 선나와 삼마발제를 동시에 닦고 뒤에 사마타를 닦는다 이르느니라.

 

25. 사마타 + 삼마발제 + 선나

 

若諸菩薩 以圓覺慧 圓合一切 於諸性相 無離覺性

약제보살 이원각혜 원합일체 어제성상 무리각성

 

만약 모든 보살이 두루한 깨달음의 지혜로써 일체와 원만히 합쳐진다면

모든 성품과 에서 깨달음의 성품이 떨어지지 않으니,

 

此菩薩者 名爲圓修三種自性 淸淨隨順

차보살자 명위원수삼종자성 청정수순

 

이 보살은, 세가지 종류의 자성을 원만히 닦아서 청정하게 수순하다라고 이르느니라.

 

 

善男子 是名菩薩 二十五輪 一切菩薩 修行如是

선남자 시명보살 이십오륜 일체보살 수행여시

 

선남자여.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의 25륜이라고 부르며, 모든 보살은 이와 같이 수행하느니라.

 

若諸菩薩 及末世衆生 依此輪者 當持梵行 寂靜思惟 求哀懺悔

약제보살 급말세중생 의차륜자 당지범행 적정사유 구애참회

 

만약 모든 보살과 말세의 중생이 이 25륜에 의지하여 마땅히 범행을 지니고

적정을 유지하고 사유해야 하며, 간절히 참회해야 하느니라.

 

經三七日 於二十五輪 各安標記 至心求哀 隨手結取 依結開示 便知頓漸

경삼칠일 어이십오륜 각안표기 지심구애 수수결취 의결개시 변지돈점

 

삼칠일(21)이 지나도록...... 25륜에 각각 표시를 해놓고, 지극한 마음으로 간절히 구하여

손가는대로 결정 된 것을 취해서, 그 결정에 의지해서 수행을 하면

돈오 하여 알게 되거나 점진적으로 닦아나가서 알게 알게 되리라.

(종이에 25칸을 만들고 각 칸마다 1개의 수행방법을 각각 기재하고, 21일간 하루하루마다 손가는대로 선택해서 수행)

 

一念疑悔 卽不成就

일념의회 즉불성취

 

한 생각이라도 의심하거나 회의를 품으면 곧 성취하지 못하느니라.

 

爾時 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이시 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이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널리 펴시고자, 게송을 말씀하셨다

 

辯音汝當知

변음여당지

 

변음보살이여, 그대는 마땅히 알라.

 

一切諸菩薩 無礙淸淨慧 皆依禪定生 所謂奢摩他 三摩提禪那

일체제보살 무애청정혜 개의선정생 소위사마타 삼마제선나

 

일체의 모든 보살이 청정한 지혜로 걸림이 없고, 모두 선정을 일으킴에 의지하나니

이른바 사마타, 삼마제, 선나이니라.

 

三法頓漸修 有二十五種 十方諸如來 三世修行者 無不因此法 而得成菩提

삼법돈점수 유이십오종 시방제여래 삼세수행자 무불인차법 이득성보리

 

세가지 방법을 돈오와 점수로 닦음에 25종류가 있으니,

시방의 모든 여래와 과거/현재/미래의 수행자가 이 수행방법으로써 보리를 이루었느니라.

 

唯除頓覺人 幷法不隨順

유제돈각인 병법불수순

 

오직 갑자기 깨달은 사람과 이 법을 따르지 않고 물리치는 자들은 제외하느니라.

 

一切諸菩薩 及末世衆生 常當持此輪 隨順勤修習 依佛大悲力 不久證涅槃

일체제보살 급말세중생 상당지차륜 수순근수습 의불대비력 불구증열반

 

일체의 모든 보살과 더불어 말세의 중생은 마땅히 항상 이 25륜을 가지고 단계별로 열심히 닦고 익한다면,

부처님의 대자대비한 힘에 의지하여 오래지 않아서 열반을 증득하리라.

 

 

9. 정제업보살장 제구(淨諸業菩薩章 第九)

 

於是 淨諸業障菩薩 在大衆中卽從座起 頂禮佛足 右繞三匝 長跪叉手 以白佛言

어시 정제업장보살 재대중중 즉종좌기 정례불족 우요삼잡 장궤차수 이백불언

 

이 때 정제업장보살이 대중 가운데 있다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서 부처님의 발에 예를 갖추고,

오른쪽으로 세번 돌고 무릎을 꿇고 차수한 후 부처님께 여쭈었다.

 

大悲世尊 爲我等輩 廣說如是 不思議事 一切如來 因地行相 令諸大衆 得未曾有

대비세존 위아등배 광설여시 불사의사 일체여래 인지행상 령제대중 득미증유

 

대자대비하신 세존이시여. 저희 무리들을 위해서 이와 같이 불가사의한 일체 여래의 인지행의 모습을 널리 설하셔서,

모든 대중으로 하여금 미증유를 얻게 하셨나이다.

 

睹見調御 歷恒沙劫 勤苦境界 一切功用 猶如一念 我等菩薩 深自慶慰

도견조어 력항사겁 근고경계 일체공용 유여일념 아등보살 심자경위

 

조어장부(부처님)께서 항하강의 모래와 같은 겁의 세월이 지나도록 근고히 노력한 경계의 일체 공용을,

오히려 한 생각과 같이 (요약해서) 보여주시니, 저희 보살은 심히 스스로 경사스럽고 위로가 되나이다.

 

世尊 若此覺心 本性淸淨 因何染汙 使諸衆生 迷悶不入

세존 약차각심 본성청정 인하염오 사제중생 미민불입

 

세존이시여. 만약 이 깨닫는 마음의 본래 성품이 청정하다면, 무엇으로 인해 더럽게 물드나이까?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미혹과 답답함에 들지 않게 하소서.

 

唯願如來 廣爲我等 開悟法性 令此大衆 及末世衆生 作將來眼

유원여래 광위아등 개오법성 령차대중 급말세중생 작장내안

 

오로지 원하옵건데, 여래께서는 널리 저희들을 위하여 법성을 깨닫게하시고,

저희 대중과 말세의 중생으로 하여금 장차 미래의 안목을 갖게 하소서.

 

作是語已 五體投地 如是三請 終而復始

작시어이 오체투지 여시삼청 종이부시

 

이 말을 마친 후에 오체투지로 이와 같이 세번을 반복하여 청했다.

 

爾時 世尊 告淨諸業障菩薩言

이시 세존 고정제업장보살언

 

이 때 세존께서 정제업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善哉善哉 善男子 汝等 乃能爲諸大衆 及末世衆生 諮問如來 如是方便

선재선재 선남자 여등 내능위제대중 급말세중생 자문여래 여시방편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선남자여.

너희들은 이에 능히 모든 대중과 말세의 중생을 위하여 여래에게 이 모든 방편을 묻는구나.

 

汝今諦聽 當爲汝說

여금제청 당위여설

 

너희들은 지금 자세히 들어라. 마땅히 너희들을 위해 설하리라.

 

時 淨諸業障菩薩 奉敎歡喜 及諸大衆 黙然而聽

시 정업장보살 봉교환희 급제대중 묵연이청

 

이 때 정업장 보살은 기쁨으로 가르침을 받들고, 모든 대중과 더불어 조용히 듣기를 청했다.

 

善男子 一切衆生 從無始來 妄想執有我人衆生 及與壽命 認四顚倒 爲實我體

선남자 일체중생 종무시래 망상집유아인중생 급여수명 인사전도 위실아체

 

선남자여. 일체 중생은 무시이래로부터 망상에 집착하여, //중생과 더불어 수명이 있으니,

이 네가지가 전도되어서 ""라는 실체가 된다고 인정하느니라.

 

由此 便生憎愛二境 於虛妄體 重執虛妄

유차 편생증애이경 어허망체 중집허망

 

이것으로 말미암아, 곧 증오와 사랑이라는 두가지 경계가 생기고, 이 허망한 몸에 거듭 허망하게 집착하느니라.

 

二妄相依 生妄業道 有妄業故 妄見流轉 厭流轉者 妄見涅槃 由此 不能入淸淨覺

이망상의 생망업도 유망업고 망견류전 염류전자 망견열반 유차 불능입청정각

 

이 두가지 망상에 의지하여, 허망한 업의 길이 생겨서 망령된 업으로 인해 망령된 견해에 흘러가고 굴러가느니라.

유전(윤회)을 싫어하는 자는 망령되이 열반을 보며, 이로 말미암아 능히 청정한 깨달음에 들지 못하느니라.

 

非覺違拒諸能入者 有諸能入 非覺入故

비각위거제능입자 유제능입 비각입고

 

멀리하거나 거부하여 모든 깨달음에 능히 들어가는게 아니며,

모든 깨달음에 든게 있다 함은, (실제로) 깨달음에 든게 아니기 때문이니라.

 

是故動念 及與息念 皆歸迷悶

시고동념 급여식념 개귀미민

 

그런고로 "움직인 생각"과 더불어 "고요한 생각"은 다 미혹과 어두움으로 돌아가느니라.

 

何以故 由有無始本起無明 爲己主宰 一切衆生 生無慧目

하이고 유유무시본기무명 위기주재 일체중생 생무혜목

 

무슨 이유인가 하면, 있음과 없음으로 말미암아 근본적인 무명이 일어나 자기의 주재(/영혼)이 되어

일체 중생은 지혜의 안목이 생기지 않느니라.

 

身心等性 皆是無明 譬如有人 不自斷命

신심등성 개시무명 비여유인 부자단명

 

몸과 마음 등의 성품은 다 무명이고, 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이 있어 스스로 목숨을 끊지 못함과 같느니라.

 

是故當知

시고당지

 

그런고로 마땅히 알라.

 

有愛我者 我與隨順 非隨順者 便生憎怨 爲憎愛心 養無明故 相續求道 皆不成就

유애아자 아여수순 비수순자 편생증원 위증애심 양무명고 상속구도 개불성취

 

나를 좋아하는 자가 있으면 나와 더불어 수순하고,

나와 수순하지 않는 자는 곧 증오와 원망이 생기므로, 증오심과 애착심이 되어 무명을 키우는 고로,

(좋아하고 싫어하는 마음이) 서로 이어져 도를 구하나, 모두 다 성취하지 못하느니라.

 

1. 아상(我相)

 

善男子 云何我相

선남자 운하아상

 

선남자여. 아상이란 무엇인가?

 

謂諸衆生 心所證者

위제중생 심소증자

 

모든 중생이 마음으로 증득한 것을 이르느니라.

 

善男子 譬如有人 百骸調適 忽忘我身 四支弦緩 攝養乖方 微加針艾 則知有我

선남자 비여유인 백해조적 홀망아신 사지현완 섭양괴방 미가침애 즉지유아

 

선남자여. 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이 있어 온 몸이 조화롭고 마땅하여 홀연히 나의 몸을 잊었다가

영양 섭취가 어그러지고 모남으로 인해 사지에 맥박이 빠르고 늦게 뛰어서

침과 쑥(쑥뜸)을 정교히 가한 즉, 내가 있음을 알게 되는 것과 같느니라.

(건강할 땐, 몸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지요.몸이 뻐근하면 그때 몸이 뻐근함으로 인해 내가 있음을 알게 된다는 의미)

 

是故證取 方現我體

시고증취 방현아체

 

그러므로 나의 몸이 바야흐로 드러나는 증거를 취하느니라.

 

善男子 其心 乃至證於如來 畢竟了知 淸淨涅槃 皆是我相

선남자 기심 내지증어여래 필경요지 청정열반 개시아상

 

선남자여. 그 마음으로 여래께서 필경에 명확하게 아신 청정열반에 도달했음을 증득했다 하더라도,

도리어() 이 모든 것은 아상이니라.

 

2. 인상(人相)

 

善男子 云何人相

선남자 운하인상

 

선남자여. 인상이란 무엇인가?

 

謂諸衆生 心悟證者

위제중생 심오증자

 

모든 중생이 마음으로 깨우쳐 증득하는 것을 이르느니라.

(마음에 와 닿아 인식하는 )

 

善男子 悟有我者 不復認我

선남자 오유아자 불부인아

 

선남자여. 내가 있음을 깨우친 자는, 거듭 나를 인정하지 않느니라.

(아상이 뭔지 안 자는 다시 또 이게 나다라고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당연하지요.)

 

所悟非我 悟亦如是 悟己超過 一切證者 悉爲人相

소오비아 오역여시 오기초과 일체증자 실위인상

 

내가 아님(나 이외의 다른 대상들)을 깨우친 것들도 역시 이와 같이 깨우치며,

나를 초과하여(나 이외에) 일체를 증득하는 것들은, 전부 인상이 되느니라.

(나를 제외한 그 외의 모든 것을 인식하여 깨닫는 걸 말 합니다.)

 

善男子 其心 乃至圓悟涅槃 俱是我者

선남자 기심 내지원오열반 구시아자

 

선남자여. 그 마음이 도리어 원만히 깨달아 열반에 이르렀다 하더라도 다 이것은 ""라는 것이다.

 

心在少悟備殫證理 皆名人相

심재소오비탄증리 개명인상

 

마음에 조금이라도 깨달음이 있어 모두 다해 이치를 증득을 한다면, 다 인상이라고 이름하느니라.

(나이 이외에 마음으로 깨달아 인식하는 모든 대상들을 말합니다. . 저건 뭐네. , 또 저건 뭐네..이걸 말합니다.)

 

3. 중생상(衆生相)

 

善男子 云何衆生相

선남자 운하중생상

 

선남자여. 중생상이란 무엇인가?

 

謂諸衆生 心自證悟 所不及者

위제중생 심자증오 소불급자

 

모든 중생이 스스로의 마음을 증득하고 깨우침에 이르지 못한 것을 말하느니라.

(깨닫지 못한 자를 의미합니다. 즉 깨닫지 못해 고통당한다는 그런 의미의 중생을 말합니다.)

 

善男子 譬如有人 作如是言 我是衆生 則知彼人 說衆生者 非我非彼

선남자 비여유인 작여시언 아시중생 즉지피인 설중생자 비아비피

 

선남자여. 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이 있어 이와 같은 말을 했다고 치자.

"나는 이 (고통당하는) 중생이니, 즉 저 사람이 중생이라고 말하는 것은 나도 아니고 그도 아님을 안다."

 

云何非我 我是衆生 則非是我 云何非彼 我是衆生 非彼我故

운하비아 아시중생 칙비시아 운하비피 아시중생 비피아고

 

내가 아니다라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곧 중생이니 곧 이 나가 아니다.

그도 아니다라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곧 중생이니 그도 나도 아닌 까닭이니라.

 

善男子 但諸衆生 了證了悟 皆爲我人 而我人相 所不及者 存有所了 名衆生相

선남자 단제중생 요증요오 개위아인 이아인상 소불급자 존유소료 명중생상

 

선남자여. 단지 모든 중생이 명확하게 증득하고 명확하게 깨달으면, 다 아상과 인상이 되니

아상과 인상이 미치지 못하는 것에 요달한 존재가 있다고 여기면, 이름하여 중생상이라고 하느니라.

(요달한 존재란 깨달은 존재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존재(실체/)라는 건 없습니다.)

 

4. 수명상(壽命相)

 

善男子 云何壽命相

선남자 운하수명상

 

선남자여. 수명상이란 무엇인가?

 

謂諸衆生 心照淸淨 覺所了者 一切業智 所不自見 猶如命根

위제중생 심조청정 각소료자 일체업지 소부자견 유여명근

 

모든 중생이 마음으로 청정하게 비추어 명료하게 깨닫는 바를 말함이니,

일체의 업을 아는 지혜가 스스로를 보지 못하는 바, 마치 목숨의 뿌리와 같으니라.

 

善男子 若心照見一切覺者 皆爲塵垢 覺所覺者 不離塵故

선남자 약심조견일체각자 개위진구 각소각자 불리진고

 

선남자여. 만약 마음이 비추어 보아 일체의 깨닫는 것은, 다 더러운 때가 되느니라.

깨달음과 깨달은 자 모두 티끌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유니라.

 

如湯銷氷 無別有氷 知氷銷者 存我覺我 亦復如是

여탕소빙 무별유빙 지빙소자 존아각아 역부여시

 

마치 끓는 물에 얼음이 녹을 때, 얼음이 있어서 얼음이 녹는 것을 아는 것과 다르지 않느니라.

내가 존재하여 나를 깨닫는다는 것도 이와 같느니라.

 

善男子 末世衆生 不了四相 雖經多劫 勤苦修道 但名有爲 終不能成一切聖果

선남자 말세중생 불료사상 수경다겁 근고수도 단명유위 종불능성일체성과

 

선남자여. 말세의 중생이 사상(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을 명료히 알지 못하면,

비록 수많은 겁이 지나는 동안 열심히 인내하면서 수행한다하더라도 단지 유위라 이름할 뿐,

종국에는 능히 일체의 성스러운 과를 이루지 못하느니라.

 

是故 名爲正法末世

시고 명위정법말세

 

그런고로 정법말세라고 이름하느니라.

 

何以故 認一切我 爲涅槃故 有證有悟 名成就故

하이고 인일체아 위열반고 유증유오 명성취고

 

무슨 까닭인가?

일체를 나(실체)로 인정하여 열반으로 삼기 때문에, 증득한 것도 있고 깨달은 바도 있다고 하니, 이름뿐인 성취니라.

(모든 것에 실체가 없는데 실체가 있다고 여기기 때문)

 

譬如有人 認賊爲子 其家財寶 終不成就

비여유인 인적위자 기가재보 종불성취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있어 도적을 인정하여 아들로 삼으면,

그 집의 재산과 보물의 보존을 종국에는 성취할 수 없느니라.

 

何以故 有我愛者 亦愛涅槃 伏我愛根 爲涅槃相

하이고 유아애자 역애열반 복아애근 위열반상

 

무슨 까닭인가 하면, "나에 대한 사랑"이 있으면, 열반도 역시 사랑하게 되기 때문이니라.

뿌리에 나에 대한 사랑이 잠복되어 있는데, 그걸 열반의 모습으로 삼느니라.

 

有憎我者 亦憎生死 不知愛者 眞生死故 別憎生死 名不解脫

유증아자 역증생사 부지애자 진생사고 별증생사 명불해탈

 

"나에 대한 싫어함"이 있으면, 역시 생사를 증오하게 되느니라.

사랑이라는 것이 진실로 생사의 원인이 됨을 몰라서, 따로 생사를 증오하니 해탈하지 못한다라고 이름하느니라.

 

云何當知 法不解脫

운하당지 법불해탈

 

법에서 해탈하지 못함을 어떻게 마땅히 알수 있겠는가?

 

善男子 彼末世衆生 習菩提者 以已微證 爲自淸淨 由未能盡我相根本

선남자 피말세중생 습보리자 이이미증 위자청정 유미능진아상근본

 

선남자여. 저 말세의 중생이 보리를 닦아 매우 미미한 증득으로써 스스로 청정하다고 하리니,

능히 아상의 근본을 능히 다하지 못한 연유이니라.

 

若復有人 讚歎彼法 卽生歡喜 便欲濟度

약부유인 찬탄피법 즉생환희 변욕제도

 

만약 다시 어떤 사람이 있어 그의 법을 찬탄한다면 곧 환희스러워할 것이고, 제도하려고 할 것이다.

 

若復誹謗 彼所得者 便生瞋恨 則知我相 堅固執持 潛伏藏識 遊戱諸根 曾不間斷

약부비방 피소득자 편생진한 즉지아상 견고집지 잠복장식 유희제근 증불간단

 

만약 다시 그의 법을 비방하면 저 비방을 당한 자는 곧 화를 내고 한을 품을 것이니

곧 아상에 견고하게 잡혀 있고, 아상이 장식(아뢰야식)에 잠복되어 있어,

육근에서 즐겁게 유희하며, 일찌기 잠깐 사이라도 끊지 못한 것이니라.

 

善男子 彼修道者 不除我相

선남자 피수도자 부제아상

 

선남자여. 저 수도자는 아상을 제거하지 못했느니라.

 

是故 不能入淸淨覺

시고 불능입청정각

 

그러므로 능히 청정한 깨달음에 들 수 없느니라.

 

善男子 若知我空 無毁我者 有我說法 我未斷故 衆生壽命 亦復如是

선남자 약지아공 무훼아자 유아설법 아미단고 중생수명 역부여시

 

선남자여. 만약 ""가 공()함을 안다면 나를 훼손할 자는 없느니라.

설법하는 내가 있다는 것은 아상을 끊지 못한 이유니라. 중생상 수명상도 역시 마찬가지니라.

 

善男子 末世衆生 說病爲法 是故 名爲可憐愍者

선남자 말세중생 설병위법 시고 명위가련민자

 

선남자여. 말세중생이 병()을 법으로 설하니, 그런고로 가련하고 불쌍하다고 부르느니라.

 

雖勤精進 增益諸病 是故 不能入淸淨覺

수근정진 증익제병 시고 불능입청정각

 

비록 열심히 정진하나 모든 병만 더 늘어날 뿐이다.

그런고로 청정한 깨달음에 능히 들지 못하느니라.

 

善男子 末世衆生 不了四相 以如來解 及所行處 爲自修行 終不成就

선남자 말세중생 불료사상 이여래해 급소행처 위자수행 종불성취

 

선남자여. 말세의 중생이 사상(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을 명확하게 알지 못하면서

여래의 견해와 더불어 행한 바와 경지를 자기의 수행으로 삼는다면, 종국에는 성취할 수 없느니라.

 

或有衆生 未得謂得 未證謂證 見勝進者 心生嫉妬 由彼衆生 未斷我愛 是故 不能入淸淨覺

혹유중생 미득위득 미증위증 견승진자 심생질투 유피중생 미단아애 시고 불능입청정각

 

, 어떤 중생이 있어서 얻지 못했으면서 얻었다라고 하고, 증득하지 못했는데 증득했다고 하고,

자기보다 많이 나아간 자를 보면 마음에 질투가 생기니,

저 중생은 "나에 대한 애착"을 끊지 못한 연유니라. 그런고로 청정한 깨달음에 능히 들지 못하느니라.

 

善男子 末世衆生 悕望成道 無令求悟 唯益多聞 增長我見

선남자 말세중생 희망성도 무령구오 유익다문 증장아견

 

선남자여. 말세의 중생이 도를 이루는 것을 희망하지만,

깨달음은 구하지 않고 오로지 많이 듣는 것만 늘려서 "나에 대한 견해"만 증장시키느니라.

 

但當精勤 降伏煩惱 起大勇猛 未得令得 未斷令斷 貪瞋愛慢 諂曲嫉妬 對境不生 彼我恩愛 一切寂滅 佛說是人 漸次成就

단당정근 항복번뇌 기대용맹 미득령득 미단령단 탐진애만 첨곡질투 대경불생 피아은애 일체적멸 불설시인 점차성취

 

단지, 마땅히 항상 부지런히 수행하며, 번뇌를 항복받고 큰 용맹심을 일으켜서 얻지 못한 것으로 하여금 얻게 하고

끊지 못한 것으로 하여금 끊게 하고, 탐욕/분노/애욕/자만과 아첨/왜곡/미움/질투의 경계를 대하여 생기지 않게 하고,

너와 나의 은애를 모두 다 적멸케하면 부처님께서 이르시기를 이 사람은 점차 성취하리라...고 하실 것이니라.

 

求善知識 不墮邪見 若於所求 別生憎愛 則不能入淸淨覺海

구선지식 불타사견 약어소구 별생증애 즉불능입청정각해

 

선지식을 구하고, 삿된 견해에 떨어지지 말라.

만약 구한 바에서 따로이 증오와 애착을 생긴다면 곧 능히 청정한 깨달음의 바다에 들어가지 못하느니라.

 

爾時 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이시 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이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널리 펴시고자, 게송을 말씀하셨다

 

淨業汝當知

정업여당지

 

정업보살이여. 너는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一切諸衆生 皆由執我愛 無始妄流轉

일체제중생 개유집아애 무시망류전

 

일체의 모든 중생이 모두다 "나에 대한 애착"으로 말미암아

무시 이래로 망령되이 흐르고 굴렀느니라.(윤회했느니라.)

 

未除四種相 不得成菩提

미제사종상 부득성보리

 

네가지 상(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을 제거하지 못했기 때문에 보리를 이루지 못하느니라.

 

愛憎生於心 諂曲存諸念 是故多迷悶 不能入覺城

애증생어심 첨곡존제념 시고다미민 불능입각성

 

마음에 "사랑""증오"가 생겨서, 아첨하고 왜곡하는 모든 생각이 존재하나니

그런고로 미혹함과 번민이 많아서 능히 깨달음의 성에 들지 못하느니라.

 

若能歸悟刹 先去貪瞋癡 法愛不存心 漸次可成就

약능귀오찰 선거탐진치 법애부존심 점차가성취

 

만약 능히 깨달음에 돌아가려면, 먼저 탐진치를 제거해야 하고

법에 대한 사랑도 마음에 두지 않으면 점차로 가히 성취할 수 있으리라.

 

我身本不有 憎愛何由生

아신본불유 증애하유생

 

나의 몸이 본래 있는게 아니니, 증오와 사랑이 무엇으로 말미암아 생기겠는가?

 

此人求善友 終不墮邪見 所求別生心 究竟非成就

차인구선우 종불타사견 소구별생심 구경비성취

 

이 사람이 좋은 벗을 구하면 마침내 삿된 견해에 떨어지지 않으리라.

구하는 바에 다른 마음이 생기면 구경은 성취할 수 없느니라.

 

 

10. 보각보살장 제십(普覺菩薩章 第十)

 

於是普覺菩薩 在大衆中 卽從座起 頂禮佛足 右繞三匝 長跪叉手 以白佛言

어시 보각보살재대중중 즉종좌기 정례불족 우요삼잡 장궤차수 이백불언

 

이 때 보각 보살이 대중 가운데 있다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서 부처님의 발에 예를 갖추고,

오른쪽으로 세번 돌고 무릎을 꿇고 차수한 후 부처님께 여쭈었다.

 

大悲世尊 快說禪病 令諸菩薩 得未曾有 心意蕩然 獲大安隱

대비세존 쾌설선병 령제보살 득미증유 심의탕연 획대안은

 

대자대비하신 세존이시여. 흔쾌히 선수행의 병을 설명해주셔서 모든 보살로 하여금 미증유를 얻게하셔서

마음과 뜻이 광대하게 넓어지고 자연스러워져서, 크게 편안하고 조용함을 얻었나이다.

 

世尊 末世衆生 去佛漸遠 賢聖隱伏 邪法增熾

세존 말세중생 거불점원 현성은복 사법증치

 

세존이시여. 말세의 중생은 부처님께서 열반하시고 나면, 현인과 성인은 점점 은거하여 숨고,

삿된 법은 늘어나고 치성하리니,

 

使諸衆生 求何等人 依何等法 行何等行 除去何病 云何發心 令彼群盲 不墮邪見

사제중생 구하등인 의하등법 행하등행 제거하병 운하발심 령피군맹 불타사견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어떤 사람(선지식)을 구하여야 하며, 어떤 법을 구해야 하고, 어떤 수행을 해야 하며,

어떻게 병을 제거해야 하고, 어떻게 발심해야 해며, 저 눈먼 무리들로 하여금 삿된 견해에 떨어지지 않게 하겠습니까?

 

作是語已 五體投地 如是三請 終而復始

작시어이 오체투지 여시삼청 종이부시

 

이 말을 마친 후에 오체투지로 이와 같이 세번을 반복하여 청했다.

 

爾時 世尊 告普覺菩薩言

이시 세존 고보각보살언

 

이 때 세존께서 보각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善哉善哉 善男子 汝等 乃能諮問如來 如是修行 能施末世一切衆生 無畏道眼 令彼衆生 得成聖道

선재선재 선남자 여등 내능자문여래 여시수행 능시말세일체중생 무외도안 령피중생 득성성도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선남자여. 너희들은 이에 능히 여래에게 이 수행과 같은 것을 물어,

능히 말세의 일체중생에게 베풀어 두려움없는 의 눈을 갖춰,

저 중생들로 하여금 성스러운 도를 이루게 하려는구나.

 

汝今諦聽 當爲汝說

여금제청 당위여설

 

너희들은 지금 자세히 들어라. 마땅히 너희들을 위해 설하리라.

 

時 普覺菩薩 奉敎歡喜 及諸大衆 黙然而聽

시 보각보살 봉교환희 급제대중 묵연이청

 

이 때 보각 보살은 기쁨으로 가르침을 받들고, 모든 대중과 더불어 조용히 듣기를 청했다.

 

善男子 末世衆生 將發大心 求善知識 欲修行者 當求一切正知見人

선남자 말세중생 장발대심 구선지식 욕수행자 당구일체정지견인

 

선남자여. 말세의 중생이 장차 크게 발심하여 선지식을 구하고 수행을 하려는 자는

마땅히 모든 게 바른 지견을 갖춘 사람을 구해야 하느니라.

 

心不住相 不著聲聞緣覺境界 雖現塵勞 心恒淸淨 示有諸過 讚歎梵行 不令衆生 入不律儀

심부주상 불착성문연각경계 수현진로 심항청정 시유제과 찬탄범행 불령중생 입불률의

 

마음은 에 머물러 있지 않고, 성문(아라한)과 연각(벽지불)의 경계에 탐착하지 않으며,

비록 진로(번뇌)를 드러 낼지라도 마음은 항상 청정하고, 모든 과오를 보더라도 범행을 찬탄하며,

중생으로 하여금 율의가 아닌 곳에 들어가게 하지 않느니라.

 

求如是人 卽得成就阿耨多羅三藐三菩提

구여시인 즉득성취아뇩다라삼먁삼보리

 

이와 같은 사람(선지식)을 구하면,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성취를 얻으리라.

 

末世衆生 見如是人 應當供養 不惜身命

말세중생 견여시인 응당공양 불석신명

 

말세의 중생은 저와 같은 사람을 보면, 응당히 공양해야 하고, 몸과 목숨을 아끼지 말아야 하느니라.

 

 

彼善知識 四威儀中 常現淸淨 乃至示現種種過患 心無憍慢 況復摶財 妻子眷屬

피선지식 사위의중 상현청정 내지시현종종과환 심무교만 황부단재 처자권속

 

저 선지식이 사위의(행주좌와) 가운데 항상 청정함을 드러내고,

종류 종류의 근심과 우환을 보여 드러내도 교만한 마음이 없느니라.

하물며 다시 재산이 있고, 처자와 권속이 있은들 어떠하리요?

 

若善男子 於彼善友 不起惡念 卽能究竟成就正覺 心華發明 照十方刹

약선남자 어피선우 불기악념 즉능구경성취정각 심화발명 조시방찰

 

만약 선남자가 저 선우(선지식)에게 나쁜 생각을 일으키지 않으면

곧 능히 구경을 성취하여 정각을 이룰 것이니, 마음의 꽃이 밝음을 드러내 시방을 비출 것이니라.

 

善男子 彼善知識 所證妙法 應離四病 云何四病

선남자 피선지식 소증묘법 응리사병 운하사병

 

선남자여. 저 선지식이 증득한 묘한 법이라는 것은 응당히 네가지 병을 떠났으니,

어떤 것이 네가지 병인가?

 

1. 작병(作病)

 

一者作病

일자작병

 

첫째, 작병(作病)이니라.

 

若復有人 作如是言 我於本心 作種種行 欲求圓覺

약부유인 작여시언 아어본심 작종종행 욕구원각

 

만약 또 어떤 사람이 있어

"나는 본래 마음에서 종류 종류의 지어, 두루한 깨달음을 구하고자 한다." 라는 말을 한다면,

 

彼圓覺性 非作得故 說名爲病

피원각성 비작득고 설명위병

 

두루한 깨달음의 성품은 지어서 얻는 것이 아니므로, 병이 된다고 말하느니라.

 

2. 임병(任病)

 

二者任病

이자임병

 

둘째, 임병(任病)이니라.

 

若復有人 作如是言 我等今者 不斷生死 不求涅槃 涅槃生死 無起滅念 任彼一切 隨諸法性 欲求圓覺

약부유인 작여시언 아등금자 부단생사 불구열반 열반생사 무기멸념 임피일체 수제법성 욕구원각

 

만약 또 어떤 사람이 "우리는 지금 생사도 끊지 않고, 열반을 구하지도 않으며,

열반과 생사가 일어남도 없고 생각도 끊어져서, 일체를 모든 법의 성품을 따라 맡겨서

두루한 깨달음을 구하려고 한다"는 말을 한다면,

 

彼圓覺性 非任有故 說名爲病

피원각성 비임유고 설명위병

 

저 두루한 깨달음의 성품은 맡겨서 있는게 아니므로, 병이 된다고 말하느니라.

 

3. 지병(止病)

 

三者止病

삼자지병

 

셋째, 지병(止病)이니라.

 

若復有人 作如是言 我今自心 永息諸念 得一切性 寂然平等 欲求圓覺

약부유인 작여시언 아금자심 영식제념 득일체성 적연평등 욕구원각

 

만약 또 어떤 사람이 있어, "나는 지금 스스로의 마음에서 모든 생각을 영원히 쉬게해서

일체의 성품을 얻어서 적연하고 평등함으로써 두루한 깨달음을 구하고자 한다"는 말을 한다면,

 

彼圓覺性 非止合故 說名爲病

피원각성 비지합고 설명위병

 

저 두루한 깨달음의 성품은 그쳐서 합해지는 게 아니므로, 병이 된다고 말하느니라.

 

4. 멸병(滅病)

 

四者滅病

사자멸병

 

넷째, 멸병(滅病) 이니라.

 

若復有人 作如是言 我今永斷 一切煩惱 身心畢竟空無所有 何況根塵虛妄境界 一切永寂 欲求圓覺

약부유인 작여시언 아금영단 일체번뇌 신심필경공무소유 하황근진허망경계 일체영적 욕구원각

 

만약 또 어떤 사람이 있어 "나는 지금 일체의 번뇌를 영원히 끊어서 몸과 마음이 필경 텅 비어서

얻는 바가 없어, 일체가 영원히 적멸케해서 원만한 깨달음을 얻고자 한다"는 말을 한다면

 

彼圓覺性 非寂相故 說名爲病

피원각성 비적상고 설명위병

 

저 두루한 깨달음의 성품은 적멸한 모습이 아니므로, 병이 된다고 말하느니라.

 

離四病者 則知淸淨 作是觀者 名爲正觀 若他觀者 名爲邪觀

리사병자 즉지청정 작시관자 명위정관 약타관자 명위사관

 

이 네가지 병을 떠나면, 곧 청정함을 알리니 이렇게 관하는 것이 곧 바르게 관함이라 이르느니라.

만약 다르게 관한다면, 삿되게 관한다고 부르느니라.

 

善男子 末世衆生 欲修行者 應當盡命 供養善友 事善知識

선남자 말세중생 욕수행자 응당진명 공양선우 사선지식

 

선남자여. 말세의 중생이 수행하고자 한다면,

응당히 목숨을 다하여 좋은 벗을 공양하고, 선지식을 섬겨야 하느니라.

 

彼善知識 欲來親近 應斷憍慢 若復遠離 應斷瞋恨

피선지식 욕래친근 응단교만 약부원리 응단진한

 

저 선지식이 와서 친근하게 지내고자 한다면, 응당히 교만을 끊어야 하느니라.

만약 선지식이 멀리 떠난다 해도 응당히 화를 내거나 한을 품어서는 안되느니라.

 

現逆順境 猶如虛空 了知身心 畢竟平等 與諸衆生 同體無異

현역순경 유여허공 료지신심 필경평등 여제중생 동체무이

 

역경계와 순경계를 드러내어도 오히려 허공과 같아야 하며,

몸과 마음이 필경엔 평등하여 모든 중생과 더불어 같은 본체()로써 서로 다른게 아님을 명확하게 알아야 하느니라.

 

如此修行 方入圓覺

여차수행 방입원각

 

이와같이 수행하면, 바야흐로 두루한 깨달음에 들 것이니라.

 

善男子 末世衆生 不得成道 由有無始 自他憎愛 一切種子 故未解脫

선남자 말세중생 부득성도 유유무시 자타증애 일체종자 고미해탈

 

선남자여. 말세의 중생이 도를 이루지 못하는 것은

무시이래로 너와 나, 증오와 사랑의 일체의 종자로 말미암아, 해탈을 하지 못하는 것이니라.

 

若復有人 觀彼怨家 如己父母 心無有二 卽除諸病

약부유인 관피원가 여기부모 심무유이 즉제제병

 

만약 또 어떤 사람이 있어서, 저 원수의 집을 보고 자기 부모처럼 여기며,

마음에 둘이 없으면 곧 모든 병을 제거하느니라.

 

於諸法中 自他憎愛 亦復如是

어제법중 자타증애 역부여시

 

모든 법 가운데에서 너와 나, 증오와 사랑도 이와 같느니라.

 

善男子 末世衆生 欲求圓覺 應當發心 作如是言

선남자 말세중생 욕구원각 응당발심 작여시언

 

선남자여. 말세의 중생이 두루한 깨달음을 얻고자 한다면 응당히 발심하여 이와 같이 말해야 하느니라.

 

盡於虛空 一切衆生 我皆今入究竟圓覺 於圓覺中 無取覺者 除彼我人 一切諸相

진어허공 일체중생 아개금입구경원각 어원각중 무취각자 제피아인 일체제상

 

"허공이 다할 때까지 일체 중생을 내가 지금 모두 원각 가운데에서 깨달아 취할게 없게 하여

구경의 원각에 들게 하고, 저 아상과 인상, 그리고 모든 을 제거하게 하리라."

 

如是發心 不墮邪見

여시발심 불타사견

 

이와 같이 발심하면, 삿된 견해에 떨어지지 않느니라.

 

爾時 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이시 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이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널리 펴시고자, 게송을 말씀하셨다

 

普覺汝當知

보각여당지

 

보각보살이여. 너는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末世諸衆生 欲求善知識 應當求正覺

말세제중생 욕구선지식 응당구정각

 

말세의 모든 중생이 선지식을 구하고자 한다면, 응당히 바른 깨달음을 얻은 이를 구해야 하느니라.

 

心遠二乘者 法中除四病 謂作止任滅

심원이승자 법중제사병 위작지임멸

 

마음으로 이승(성문/연각=아라한/벽지불)을 멀리하고

법가운데 작///멸이라 불리는 네가지 병통을 제거해야 하느니라.

 

親近無憍慢 遠離無瞋恨

친근무교만 원리무진한

 

선지식이 친하고 가까이해도 교만함을 없게 하고,

멀리 떠나도 화를 내거나 한을 품지 말아야 하느니라.

 

見種種境界 心當生希有 還如佛出世

견종종경계 심당생희유 환여불출세

 

종류 종류의 경계를 보고 마음은 마땅히 희유함을 낼 것이며,

도리어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오신 것과 같이 모셔야 하느니라.

 

不犯非律儀 戒根永淸淨

불범비률의 계근영청정

 

계율이 아닌 것은 범하지 말 것이니, 계율의 근본은 영원히 청정하니라.

 

度一切衆生 究竟入圓覺 無彼我人相 常依止智慧 便得超邪見 證覺般涅槃

도일체중생 구경입원각 무피아인상 상의지지혜 변득초사견 증각반열반

 

일체의 중생이 고통을 건너서 구경의 두루한 깨달음에 들게 할 것이며,

저 아상과 인상을 없애, 항상 지혜에 의지하여 곧 삿된 견해를 초월함을 얻어 반열반을 증득하게 하라.

 

 

11. 원각보살장 제십일(圓覺菩薩章 第十一)

 

於是 圓覺菩薩在大衆中 卽從座起 頂禮佛足 右繞三匝 長跪叉手 以白佛言

어시 원각보살 재대중중 즉종좌기 정례불족 우요삼잡 장궤차수 이백불언

 

이 때 원각 보살이 대중 가운데 있다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서 부처님의 발에 예를 갖추고,

오른쪽으로 세번 돌고 무릎을 꿇고 차수한 후 부처님께 여쭈었다.

 

大悲世尊 爲我等輩 廣說淨覺 種種方便 令末世衆生 有大增益

대비세존 위아등배 광설정각 종종방편 령말세중생 유대증익

 

대자대비하신 세존이시여. 저희 무리들을 위해서 청정한 깨달음의 종류 종류의 방편을 널리 설하시어

말세의 중생으로 하여금 널리 큰 이익을 얻게 하셨나이다.

 

世尊 我等今者 已得開悟 若佛滅後 末世衆生 未得悟者 云何安居 修此圓覺 淸淨境界

세존 아등금자 이득개오 약불멸후 말세중생 미득오자 운하안거 수차원각 청정경계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지금 이미 깨달음을 얻었으나, 만약 부처님 멸도 후에 말세의 중생 가운데

깨닫지 못한 자는 어떻게 안거해서 이 두루한 깨달음의 청정한 경계를 닦아야 합니까?

 

此圓覺中 三種淨觀 以何爲首

차원각중 삼종정관 이하위수

 

이 두루한 깨달음 가운데 세 종류의 청정한 관법이 있는데, 어느 것을 우두머리로 삼아야 합니까?

 

唯願大悲 爲諸大衆 及末世衆生 施大饒益

유원대비 위제대중 급말세중생 시대요익

 

오로지 원하옵건데 모든 대중과 말세의 중생을 위하여 크고 넉넉한 이익을 얻게끔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作是語已 五體投地 如是三請 終而復始

작시어이 오체투지 여시삼청 종이부시

 

이 말을 마친 후에 오체투지로 이와 같이 세번을 반복하여 청했다.

 

爾時 世尊 告圓覺菩薩言

이시 세존 고원각보살언

 

이 때 세존께서 원각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善哉善哉 善男子 汝等 乃能問於如來 如是方便 以大饒益 施諸衆生

선재선재 선남자 여등 내능문어여래 여시방편 이대요익 시제중생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선남자여. 너희들은 이에 능히 이와 같은 방편을

모든 중생에게 베풀어 크고 넉넉한 이익을 얻게하려고 여래에게 묻는구나.

 

汝今諦聽 當爲汝說

여금제청 당위여설

 

너희들은 지금 자세히 들어라. 마땅히 너희들을 위해 설하리라.

 

 

時 圓覺菩薩 奉敎歡喜 及諸大衆 黙然而聽

시 원각보살 봉교환희 급제대중 묵연이청

 

이 때 원각 보살은 기쁨으로 가르침을 받들고, 모든 대중과 더불어 조용히 듣기를 청했다.

 

善男子 一切衆生 若佛住世 若佛滅後 若法末時 有諸衆生 具大乘性 信佛秘密大圓覺心 欲修行者

선남자 일체중생 약불주세 약불멸후 약법말시 유제중생 구대승성 신불비밀대원각심 욕수행자

 

선남자여. 일체 중생이 만약 부처님이 세상에 머무시거나, 만약 부처님께서 멸도한 이후거나,

만약 말법의 때이거나, 모든 중생은 대승의 성품을 갖추고 있어

부처님의 비밀스럽고 크고 두루한 깨달음의 마음을 믿고 수행하려고 한다면,

 

若在伽藍 安處徒衆 有緣事故 隨分思察 如我已說

약재가람 안처도중 유연사고 수분사찰 여아이설

 

가람에 있을 때는 무리와 함께 편안함을 취해 인연있는 일이 있으므로

그 분수에 따라 생각을 살펴야 함은 내가 이미 설한바와 같으니라.

 

若復無有他事因緣 卽建道場 當立期限

약부무유타사인연 즉건도량 당립기한

 

만약 또 다른 인연있는 일이 없다면, 곧 수행터를 잡고 마땅히 그 기한을 정해야 할 것이니라.

 

若立長期 百二十日 中期百日 下期八十日 安置淨居

약립장기 백이십일 중기백일 하기팔십일 안치정거

 

만약 장기간 수행할 경우 120, 중간 기간은 100, 짧은 기간은 80일을 잡고 고요하게 안거해야하느니라.

 

若佛現在 當正思惟 若佛滅後 施設形像 心存目想 生正憶念 還同如來常住之日

약불현재 당정사유 약불멸후 시설형상 심존목상 생정억념 환동여래상주지일

 

만약 부처님께서 현세에 계시다면 마땅히 바른 사유를 해야하며,

만약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후라면 눈 앞에 부처님의 상을 떠올려 마음에 존재케하고 바르게 기억하고 떠올려,

도리어 여래께서 항상 머무시는 것과 같이 해야하느니라.

(이 부분은 해석이 틀릴 수 있습니다. )

(티벳불교 쪽에서는 이와 같이 마음으로 부처님 상을 눈 앞에 떠올리는게 있습니다.)

 

懸諸幡華 經三七日 稽首十方諸佛名字 求哀懺悔 遇善境界 得心輕安

현제번화 경삼칠일 계수시방제불명자 구애참회 우선경계 득심경안

 

모든 깃발과 꽃을 걸고 21일이 지날 동안 시방의 모든 부처님의 명호에 머리를 조아리고 간절히 참회하면

좋은 경계를 만나 마음에 경안을 얻을 것이니라.

 

過三七日 一向攝念

과삼칠일 일향섭념

 

21일이 지나도 일념으로 마음을 다스려야 하느니라.

 

若經夏首 三月安居 當爲淸淨菩薩止住 心離聲聞 不假徒衆 至安居日 卽於佛前 作如是言

약경하수 삼월안거 당위청정보살지주 심리성문 불가도중 지안거일 즉어불전 작여시언

 

만약 초여름경에 3개월간 안거하려면 마땅히 청정한 보살의 마음을 지키고 머물며,

마음에서 성문(아라한) 이루고자 하는 생각을 버리고,

대중과 휩쓸리지 말고 안거일에 도달하면 곧 부처님전에 이와 같은 말을 하라.

 

 

我比丘比丘尼 優婆塞優婆夷 某甲 踞菩薩乘 修寂滅行 同入淸淨實相住持 以大圓覺 爲我伽藍

아비구비구니 우바새우바이 모갑 거보살승 수적멸행 동입청정실상주지 이대원각 위아가남

 

"저 저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 누구는 보살승에 의지하여 적멸행을 닦고

또 청정함에 들어 실상에 머물고 지켜, 크고 두루한 깨달음을 저의 가람(수행터)으로 삼겠나이다."

 

身心安居平等性智 涅槃自性 無繫屬故 今我敬請

신심안거평등성지 열반자성 무계속고 금아경청

 

"몸과 마음이 평등성지에 편안히 머물고, 열반자성이 얽매임이 없으므로 지금 저는 경건히 청하오니,"

 

不依聲聞 當與十方如來 及大菩薩 三月安居 爲修菩薩 無上妙覺大因緣故 不繫徒衆

불의성문 당여시방여래 급대보살 삼월안거 위수보살 무상묘각대인연고 불계도중

 

"성문(아라한)이 되기를 바라지 않겠으며, 마땅히 시방의 여래와 대보살과 더불어,

삼개월간 안거하여 보살의 위없는 묘한 깨달음의 대인연을 닦고자 하므로, 여러 무리들과는 얽매이지 않겠나이다."

 

善男子 此名菩薩 示現安居 過三期日 隨往無礙

선남자 차명보살 시현안거 과삼기일 수왕무애

 

선남자여. 이 보살은 안거할 것을 드러내 보인 것이니, 세 기간이 지나면 가는데 마다 걸림이 없으리라.

 

善男子 若彼末世 修行衆生 求菩薩道 入三期者 非彼所聞 一切境界 終不可取

선남자 약피말세 수행중생 구보살도 입삼기자 비피소문 일체경계 종불가취

 

선남자여. 만약 저 말세에 수행하는 중생이 보살도를 구하기 위해 세 기간중 하나의 안거에 드려는 자는

저 들은 바가 아니면 일체의 경계를 마침내 취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1. 사마타(奢摩他)

 

善男子 若諸衆生 修奢摩他 先取至靜 不起思念 靜極便覺

선남자 약제중생 수사마타 선취지정 불기사념 정극변각

 

선남자여. 만약 저 중생이 사마타를 닦고자 한다면,

먼저 지극한 고요를 취하여 사념을 일으키지 않아서 고요함이 지극하면 문득 깨닫느니라.

 

如是初靜 從於一身 至一世界 覺亦如是

여시초정 종어일신 지일세계 각역여시

 

이와 같은 처음의 고요함은 한 몸으로부터 하나의 세계에까지 이르며, 깨달음 역시 이와 같느니라.

(내 한 몸의 고요함에서 그 고요함의 넓이가 무한대로 점점 넓어짐을 의미합니다.)

 

善男子 若覺遍滿一世界者 一世界中 有一衆生 起一念者 皆悉能知

선남자 약각편만일세계자 일세계중 유일중생 기일념자 개실능지

 

선남자여. 만약 깨달음이 하나의 세계에 두루 가득하면,

하나의 세계 가운데 있는 하나의 중생이 일으키는 한 생각까지도 모두 다 능히 알게 되느니라.

 

百千世界 亦復如是 非彼所聞 一切境界 終不可取

백천세계 역부여시 비피소문 일체경계 종불가취

 

백이나 천의 세계도 역시 이와 같으며,

저 들은 바가 아니면 일체의 경계를 종국에는 취하지 말지니라.

 

2. 삼마발제(三摩鉢提)

 

善男子 若諸衆生 修三摩鉢提 先當憶想十方如來 十方世界一切菩薩 依種種門

선남자 약제중생 수삼마발제 선당억상시방여래 시방세계일체보살 의종종문

 

선남자여. 만약 모든 중생이 삼마발제를 닦고자 한다면,

먼저 마땅히 시방의 여래와 시방 세계의 일체 보살을 기억하고 떠올려, 종류 종류의 가르침에 의지하라.

(환영을 없애려면, 불처님과 보살님의 핵심 가르침을 떠올려서 그것으로써 없애야 함을 말합니다.)

 

漸次修行 勤苦三昧 廣發大願 自熏成種 非彼所聞 一切境界 終不可取

점차수행 근고삼매 광발대원 자훈성종 비피소문 일체경계 종불가취

 

점진적으로 수행해 나가고, 부지런히 참으며 삼매를 닦아야 하고, 큰 서원을 널리 발하고,

스스로를 불태워 종자를 만들고, 저 들은 바가 아니면, 일체의 경계를 종국에는 취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3. 선나(禪那)

 

善男子 若諸衆生 修於禪那 先取數門 心中了知生住滅念 分齊頭數

선남자 약제중생 수어선나 선취수문 심중료지생주멸념 분제두수

 

선남자여. 만약 모든 중생이 선나를 닦고자 한다면, 먼저 수식문(호흡관/수식관/안반수의/아나파나사띠)을 취하고,

마음 가운데 생하고 머물고 사라지는 마음과, 호흡의 한계 및 수효(숫자)를 명료하게 알아야 하느니라.

(안반수의경을 보시기 바랍니다.)

 

如是周遍 四威儀中 分別念數 無不了知

여시주편 사위의중 분별념수 무불료지

 

이와 같이 두루 가득하면, 사위의(행주좌와) 가운데 호흡의 숫자를 분별하는데 명료하게 알지 못함이 없느니라.

 

漸次增進 乃至得知百千世界一滴之雨 猶如目睹所受用物 非彼所聞 一切境界 終不可取

점차증진 내지득지백천세계일적지우 유여목도소수용물 비피소문 일체경계 종불가취

 

점차로 증진해 나가면 이에 백천 세계에 떨어지는 한방울의 빗방울조차 오히려 눈앞에 있는 물건을 보듯 하리니,

저 들은 바가 아니면, 일체 경계를 절대 취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是名三觀 初首方便

시명삼관 초수방편

 

이것을 이름하여 삼관이라고 하며, 처음에 닦을 방편 중에 최고이니라.

 

若諸衆生 遍修三種 勤行精進 卽名如來 出現于世

약제중생 편수삼종 근행정진 즉명여래 출현우세

 

만약 모든 중생이 세 종류의 관법을 두루 닦고, 부지런히 수행정진하면 곧 현세에 여래가 출현했다고 이르리라.

 

若後末世 鈍根衆生 心欲求道 不得成就 由昔業障 當勤懺悔 常起悕望 先斷憎愛 嫉妬諂曲 求勝上心

약후말세 둔근중생 심욕구도 부득성취 유석업장 당근참회 상기희망 선단증애 질투첨곡 구승상심

 

만약 뒤의 말세에 근기가 둔한 중생이 마음으로 도를 구하고자 하나 성취하지 못한다면,

다 업장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마땅히 부지런히 참회해야 하고, 항상 희망을 가지고,

먼저 증오/사랑/질투/아첨/왜곡을 끊어버리고 깨닫고자 하는 수승한 마음을 구해야 하느니라.

 

三種淨觀 隨學一事 此觀不得 復習彼觀 心不放捨 漸次求證

삼종정관 수학일사 차관부득 부습피관 심불방사 점차구증

 

세가지 종류의 청정한 관법을 따라 하나를 배우고, 이 관법에서 얻지 못하면 다시 저 관법을 익혀야 하느니라.

마음을 방일하게 내버려두지 말고, 점진적으로 증득을 구해 나가야 하느니라.

 

爾時 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이시 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이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널리 펴시고자, 게송을 말씀하셨다

 

圓覺汝當知

원각여당지

 

원각보살이여. 너는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一切諸衆生 欲求無上道 先當結三期 懺悔無始業

일체제중생 욕구무상도 선당결삼기 참회무시업

 

일체의 모든 중생이 무상대도를 구하고자 한다면,

먼저 마땅히 세 기간을 정하여 무시 이래로 지어온 온갖 죄업을 참회해야 하느니라.

 

經於三七日 然後正思惟 非彼所聞境 畢竟不可取

경어삼칠일 연후정사유 비피소문경 필경불가취

 

21일이 경과한 연후에도 바르게 사유해야 하고,

저 들은 바가 아니면 반드시 취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奢摩他至靜 三摩正憶持 禪那明數門 是名三淨觀

사마타지정 삼마정억지 선나명삭문 시명삼정관

 

지극한 고요의 사마타, 바른 기억을 지키는 삼마발제, 호흡의 숫자를 밝게 아는 선나...

이를 세가지 고요한 관법이라 이름하니라.

 

若能勤修習 是名佛出世

약능근수습 시명불출세

 

만약 능히 부지런히 닦고 익히면 이 사람은 능히 부처가 세상에 나왔다고 이르리라.

 

鈍根未成者 常當勤心懺 無始一切罪

둔근미성자 상당근심참 무시일체죄

 

근기가 둔하여 이루지 못한 자는,

마땅히 항상 열심히 마음으로 무시 이래의 모든 죄를 참회히야 하느니라.

 

諸障若銷滅 佛境便現前

제장약소멸 불경편현전

 

모든 업장이 만약 다 사라지면 부처의 경지에 곧 앞에 드러나리라.

 

 

12. 현선수보살장 제십이(賢善首菩薩章 第十二)

 

於是 賢善首菩薩在大衆中 卽從座起 頂禮佛足 右繞三匝 長跪叉手 以白佛言

어시 현선수보살 재대중중 즉종좌기 정례불족 우요삼잡 장궤차수 이백불언

 

이 때 현선수 보살이 대중 가운데 있다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서 부처님의 발에 예를 갖추고,

오른쪽으로 세번 돌고 무릎을 꿇고 차수한 후 부처님께 여쭈었다.

 

大悲世尊 廣爲我等 及末世衆生 開悟如是不思議事

대비세존 광위아등 급말세중생 개오여시불사의사

 

대자대비하신 세존이시여. 널리 저희와 말세의 중생을 위하여 설법해주심으로 인해

이와 같이 불가사의한 것을 깨우치게 되었나이다.

 

世尊 此大乘敎 名字何等 云何奉持 衆生修習 得何功德

세존 차대승교 명자하등 운하봉지 중생수습 득하공덕

 

세존이시여. 이 대승의 가르침은 그 이름이 어떻게 되고, 어떻게 받들어 지니며,

중생이 닦고 익히면 어떠한 공덕을 얻습니까?

 

云何使我 護持經人 流布此敎 至於何地

운하사아 호지경인 류포차교 지어하지

 

저희는 이 경전을 수지하는 사람을 어떻게 보호해야 하리이까?

이 가르침을 널리 유포하면 어떠함에 다다르게 되나이까?

 

作是語已 五體投地 如是三請 終而復始

작시어이 오체투지 여시삼청 종이부시

 

이 말을 마친 후에 오체투지로 이와 같이 세번을 반복하여 청했다.

 

爾時 世尊 告賢善首菩薩言

이시 세존 고현선수보살언

 

이 때 세존께서 현선수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善哉善哉 善男子 汝等 乃能爲諸菩薩 及末世衆生 問於如來如是經敎 功德名字

선재선재 선남자 여등 내능위제보살 급말세중생 문어여래여시경교 공덕명자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선남자여. 너희들은 이에 능히 모든 보살과 말세의 중생을 위하여

여래에게 이와 같은 경전의 가르침의 공덕과 경의 이름을 묻는구나.

 

汝今諦聽 當爲汝說

여금제청 당위여설

 

너희들은 지금 자세히 들어라. 마땅히 너희들을 위해 설하리라.

 

時 賢善首菩薩奉敎歡喜及諸大衆 黙然而聽

시 현선수보살 봉교환희 급제대중 묵연이청

 

이 때 현선수 보살은 기쁨으로 가르침을 받들고, 모든 대중과 더불어 조용히 듣기를 청했다.

 

善男子 是經 百千萬億恒河沙諸佛所說 三世如來之所守護 十方菩薩之所歸依 十二部經淸淨眼目

선남자 시경 백천만억항하사제불소설 삼세여래지소수호 시방보살지소귀의 십이부경청정안목

 

선남자여. 이 경전은 백천만억 항하의 모래와 같이 많은 모든 부처님께서 설하신 바이며,

삼세의 여래께서 수호하시는 바이며, 시방의 보살이 귀의 하는 곳이며, 12부경의 청정한 눈이니라.

 

是經 名大方廣圓覺陀羅尼 亦名修多羅了義 亦名秘密王三昧 亦名如來決定境界 亦名如來藏自性差別 汝當奉持

시경 명대방광원각다라니 역명수다라료의 역명비밀왕삼매 역명여래결정경계 역명여래장자성차별 여당봉지

 

이 경의 이름은 대방광원각다라니경이며, 또 수다라요의경이며, 또 비밀왕삼매경이며, 또 여래결정경계경이며,

또 여래장자성차별경이니 너는 마땅히 받을어 지녀야 하느니라.

 

善男子 是經 唯顯如來境界 唯佛如來 能盡宣說

선남자 시경 유현여래경계 유불여래 능진선설

 

선남자여. 이 경전은 오로지 여래의 경계를 드러낸 것이며, 오로지 불여래만이 능히 다하여 설할 수 있느니라.

 

若諸菩薩 及末世衆生 依此修行 漸次增進 至於佛地

약제보살 급말세중생 의차수행 점차증진 지어불지

 

만약 모든 보살과 말세의 중생이 이 수행에 의지하여 점차적으로 증진하여 나아간다면

부처의 경지에 이를 수 있느니라.

 

善男子 是經 名爲頓敎大乘 頓機衆生 從此開悟

선남자 시경 명위돈교대승 돈기중생 종차개오

 

선남자여. 이 경전은 돈교대승이라고 이름하나니,

돈오할 수 있는 근기의 중생은 이 경전을 통해서 깨달음을 열 수 있느니라.

 

亦攝漸修 一切群品 譬如大海 不讓小流 乃至蚊蝱 及阿修羅 飮其水者 皆得充滿

역섭점수 일체군품 비여대해 불양소류 내지문맹 급아수라 음기수자 개득충만

 

역시 점진적으로 수행해도 일체의 무리와 성품을 포섭하리니,

비유하면 큰 바다와 같아서 작은 시냇물을 사양하지 않느니라.

이에 모기나 등애와 더불어 아수라가 와서 그 물을 먹고, 다 충만함을 얻는 것과 같으니라.

 

善男子 假使有人 純以七寶 積滿三千大千世界 以用布施 不如有人 聞此經名 及一句義

선남자 가사유인 순이칠보 적만삼천대천세계 이용보시 불여유인 문차경명 급일구의

 

선남자여. 가령 어떤 사람으로 하여금, 순전히 칠보로써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쌓아 보시했더라도,

어떤 사람이 이 경의 이름과 한 귀절의 뜻을 들은 것만 못하느니라.

 

善男子 假使有人 敎百千恒河沙衆生 得阿羅漢果 不如有人 宣說此經 分別半偈

선남자 가사유인 교백천항하사중생 득아라한과 불여유인 선설차경 분별반게

 

선남자여. 가령 어떤 사람으로 하여금 백천개의 항하의 모래 숫자와 같이 많은 중생을 가르쳐서

아라한과를 얻게 했을지라도, 어떤 사람이 이 경전에 있는 한 게송의 반이라도 분별하게끔 설한 것보다 못하느니라.

 

善男子 若復有人 聞此經名 信心不惑 當知是人 非於一佛二佛 種諸福慧

선남자 약부유인 문차경명 신심불혹 당지시인 비어일불이불 종제복혜

 

선남자여. 만약 다시 어떤 사람이 있어 이 경의 이름을 듣고 믿는 마음에 의심이 없으면,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한 부처님, 두 부처님에게만 모든 복과 지혜의 씨앗을 심은게 아니니라.

 

如是乃至盡恒河沙一切佛所 種諸善根 聞此經敎

여시내지진항하사일체불소 종제선근 문차경교

 

항하의 모래가 다할 때까지 이르도록 많은 일체의 부처님의 처소에서 모든 선근의 씨앗을 심었기 때문에

이 경전의 가르침을 듣게 되느니라.

 

汝善男子 當護末世是修行者 無令惡魔 及諸外道 惱其身心 令生退屈

여선남자 당호말세시수행자 무령악마 급제외도 뇌기신심 령생퇴굴

 

너희 선남자들이여. 마땅히 말세에 이런 수행자를 보호해야 하며,

악마나 모든 외도로 하여금 그의 몸과 마음에 번뇌가 생겨 퇴굴심이 생기지 않게 하라.

 

爾時 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이시 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이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널리 펴시고자, 게송을 말씀하셨다

 

賢善首當知

현선수당지

 

현선수 보살이여.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是經諸佛說 如來善護持 十二部眼目 名爲大方廣圓覺陀羅尼

시경제불설 여래선호지 십이부안목 명위대방광원각다라니

 

이 경전은 모든 부처님의 말씀이며, 여래가 잘 보호하고 지키는 것이며,

12부 경전의 눈이며, 그 이름이 바로 대방광원각다라니경이니라.

 

現如來境界 依此修行者 增進至佛地

현여래경계 의차수행자 증진지불지

 

여래의 경계(경지)를 드러 내었으니,

이것에 의지하여 수행을 하면 공부가 증진되어 부처님의 경지에 이르리라.

 

如海納百川 飮者皆充滿

여해납백천 음자개충만

 

바다와 같이 백개의 시냇물을 받아들이니, 마시는 자는 모두 다 충만하리라.

 

假使施七寶 積滿三千界 不如聞此經

가사시칠보 적만삼천계 불여문차경

 

가령 칠보를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히 쌓아 보시했더라도, 이 경을 듣는 것만 못하느니라.

 

若化河沙衆 皆得阿羅漢 不如宣半偈

약화하사중 개득아라한 불여선반게

 

만약 항하강의 모래 숫자와 같이 많은 중생을 교화해서 모두 다 아라한과를 얻게 했을지라도,

이 경전의 게송 반구절을 베푼 것만 못하느니라.

 

汝等於來世 護是宣持者 無令生退屈

여등어래세 호시선지자 무령생퇴굴

 

너희들은 미래의 세상에서

이 경전을 설법 하거나, 가지고 있는 자들로 하여금 퇴굴생이 생기지 않게 하라.

 

爾時會中 有火首金剛 摧碎金剛 尼藍婆金剛等八萬金剛 幷其眷屬 卽從座起 頂禮佛足 右繞三匝 而白佛言

이시회중 유화수금강 최쇄금강 니람파금강등팔만금강 병기권속 즉종좌기 정례불족 우요삼잡 이백불언

 

 

이 때 모임 가운데 있던 화수금강과 최쇄금강과 니람파금강 등 팔만금강이 그 권속과 같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부처님의 발에 예를 갖추고,

오른쪽으로 세번 돌고 무릎을 꿇고 차수한 후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世尊 若後末世一切衆生 有能持此決定大乘 我當守護 如護眼目

세존 약후말세일체중생 유능지차결정대승 아당수호 여호안목

 

세존이시여. 만약 뒤의 말세에 모든 중생이 능히 이 결정적인 대승을 수지한다면,

저는 마땅히 수호하여 눈을 지키는 것과 같이 하겠으며,

 

乃至道場所修行處 我等金剛 自領徒衆 晨夕守護 令不退轉 其家乃至永無災障 疫病銷滅 財寶豐足 常不乏少

내지도장소수행처 아등금강 자령도중 신석수호 령불퇴전 기가내지영무재장 역병소멸 재보풍족 상불핍소

 

수행하는 도량에 이르러 저희 금강들은 스스로 무리를 거느리고, 새벽에서 저녁까지 수호하여

물러서지 않게 하겠으며, 그 집에 영원히 재앙과 장애가 없게 하겠으며, 역병을 소멸시키고,

재산과 보물이 풍족하여 항상 궁핍하거나 부족함이 없게 하겠나이다.

 

爾時 大梵王 二十八天王 幷須彌山王 護國天王等 卽從座起 頂禮佛足 右遶三匝 而白佛言

이시 대범왕 이십팔천왕 병수미산왕 호국천왕등 즉종좌기 정례불족 우요삼잡 이백불언

 

이 때 대범왕과 28천왕, 수미산왕, 호국천왕등이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서 부처님의 발에 예를 갖추고,

오른쪽으로 세번 돌고 무릎을 꿇고 차수한 후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世尊 我亦守護是持經者 常令安隱 心不退轉

세존 아역수호시지경자 상령안은 심불퇴전

 

세존이시여. 저희들도 역시 이 경을 가진 자들을 수호할 것이며,

항상 안은하게 하여 마음이 물러서지 않게 하겠나이다.

 

 

 

爾時 有大力鬼王 名吉槃茶 與十萬鬼王 卽從座起 頂禮佛足 右遶三匝 而白佛言

이시 유대력귀왕 명길반다 여십만귀왕 즉종좌기 정례불족 우요삼잡 이백불언

 

이 때, 길반다라고 불리는 큰 힘이 있는 귀신의 왕이 있었는데, 십만명의 귀신의 왕들과 더불어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서 부처님의 발에 예를 갖추고,

오른쪽으로 세번 돌고 무릎을 꿇고 차수한 후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我亦守護是持經人 朝夕侍衛 令不退屈 其人所居一由旬內 若有鬼神 侵其境界 我當使其碎如微塵

아역수호시지경인 조석시위 령불퇴굴 기인소거일유순내 약유귀신 침기경계 아당사기쇄여미진

 

저희들도 역시 이 경을 지닌 사람을 수호할 것이며, 아침 저녁으로 모시고 지킬 것이며,

퇴굴심이 생기게 하지 않게 하기 위해 그 사람이 살고 있는 일 유순 안에 만약 귀신이 있어 그 경계를 침입하면,

저희들은 마땅히 그 귀신을 분쇄하여 가루로 만들겠나이다.

 

佛說此經已 一切菩薩 天龍鬼神 八部眷屬 及諸天王梵王等 一切大衆 聞佛所說 皆大歡喜 信受奉行

불설차경이 일체보살 천룡귀신 팔부권속 급제천왕범왕등 일체대중 문불소설 개대환희 신수봉항

 

부처님께서 이 경을 설하시고 잠시 후, 모든 보살과 천룡과 귀신과 8부 권속과 더불어 천왕, 범천왕 등의

모든 대중은 부처님의 설하신 바를 듣고 모두 다 크게 환희하였고, 믿고 받아서 받들어 행하였다.

[]

 

모두 성불하시어, 모든 중생을 제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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