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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혜동자와 구리천녀

통융 2020. 10. 21. 09:20

善慧童子(선혜동자)拘利天女(구리천녀)./ (연등불에게 꽃을 바친 전생의 석가모니)

 

善慧童子(선혜동자)는 수메다 동자다.

여기에서는 먼저 선혜동자(善慧童子)와 구리천녀(拘利天女)를 먼저 소개하고 두 번째 연등불에게 꽃을 바친 전생의 석가모니를 소개하고자 한다.

선혜동자(善慧童子)와 구리천녀(拘利天女)

아득히 먼 과거세의 일이었다.

세상에 연등불이 오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온 천지의 사람들은 다투어 연등불을 맞이할 준비를 하였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전신인 선혜동자도 연등불에게 바칠 연꽃을 구하려고 사방으로 수소문했으나 연꽃은 이미 다른 사람들의 손에 들어가 버리고 남아 있는 것이라고는 한 송이도 없었다.

늦기 전에 꼭 연꽃을 구해야하는 선혜동자는 울상이 되어 사방을 꽃을 찾아 뛰어 다녔다.

그런데 우연히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청연화(靑蓮花) 7송이를 가진 구리천녀라는 여인을 길가에서 만났다.

동자는 뛸 듯이 기뻤다. 그래서 동자는 천녀에게 자기가 갖은 전 재산인 은전 500냥을 줄 터이니 그 연꽃을 자기에게 팔라고 말하였다. 천녀는 선혜동자의 말을 듣고, 그렇게 많은 돈을 주고 이 꽃을 사서 무엇 하려 하는가 하고 물었다.

동자는 꽃을 연등불에게 바치고, 연등불로부터 내세에 성불할 수기(授記)를 받기 위해서라고 대답하였다. 자기 일신의 안락을 위해서가 아니고 고통에서 허덕이는 많은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서 성불하려 하는 것이라고 설명을 하였다.

구리천녀는 그 말을 듣고 한참동안 동자를 바라보고 있다가 조용히 말을 하였다.

"나는 이 꽃을 그대에게 그냥 드리겠습니다. 그런데 내게도 한 가지 소원이 있습니다. 내 소원은 다름이 아니라 좋은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동자께서 나와 결혼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동자는,

"나는 이미 수행자의 길을 걷고 있는 몸이므로 지금 당장 결혼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라고 말하고, 만일 내세에서 만나 결혼을 한다해도 다시 수행을 위해 출가할 때는 언제라도 헤어질 수 있다는 조건이라면 구리천녀의 요구를 받아 들려도 좋다고 말하였다.

이미 선혜동자에게 반해버린 구리천녀는 그 말대로 따르겠다고 하면서 7송이의 꽃을 동자에게 주었다. 그리고 5송이는 선혜동자의 원을 위해, 2송이는 자기의 사랑을 위해 바쳐달라고 말하였다.

선혜동자는 꽃을 받아 나는 듯이 뛰어서 연등불께로 달라갔다.

그 후 몇 겁의 세월이 흘렀다.

선혜동자는 이 세상에 싣달다 태자로 태어나서 도를 이루어 부처가 되었고, 구리천녀는 아쇼다라 공주로 태어나서 태자의 비가 되었다한다. 그리하여 두 사람은 서로 만나 결혼은 했으나 전생에서 맺은 약속한대로 태자가 성불하자 그들은 서로 부부의 인연을 끊어 버렸다고 한다.

 

 

연등불에게 꽃을 바친 전생의 석가모니

석가모니불이 전생에서 부처가 되기 위해 수행을 하고 있을 때 이야기다.

어느 날 연등불(燃燈佛)이 오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유동(儒童), 그때의 석가여래의 이름)은 모든 것을 버리고 연등불이 오시는 곳으로 막 달려갔다. 그리고 연등불에게 무엇을 공양하면 좋을까 궁리를 했다.

그런데 마침 한 동녀(童女)가 손에 꽃을 들고 있는 것을 보았다.유동은 그 처녀에게, 연등불님께 올리게 그 꽃을 자기에게 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처녀는 꽃을 주는 대가로 다음 세에서 자기를 부인으로 맞이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유동은 기꺼이 승낙하고, 그 꽂을 받아 처녀와 함께 연등불 앞에 나아가서 오화(五華) 연꽃을 연등불에게 바치고 절을 하였다.

그리하여 다음 세에서 부처가 되리라는 구체적인 약속을 받았다.(授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