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雜阿含經) 제 28권 / 784. 사정경(邪正經)
784. 사정경(邪正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삿된 것과 바른 것이 있으니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지금 너희들을 위해 설명하리라.
어떤 것이 삿된 것인가?
이른바 삿된 견해와……(내지)……삿된 선정을 말한다.
어떤 것이 바른 것인가?
바른 견해와……(내지)……바른 선정을 말하느니라.
어떤 것이 바른 견해[正見]인가?
보시[施]가 있고 주장[說]이 있으며,
재(齋)가 있고,
선한 행위[善行]가 있으며,
악한 행위[惡行]가 있고,
선하고 악한 행위의 과보(果報)가 있으며,
이 세상[此世]이 있고 다른 세상[他世]이 있으며,
부모와 중생의 태어남이 있으며,
아라한의 경지에 잘 이르고 잘 향함이 있고 이 세상과 다른 세상이 있다.
거기서 증득한 줄을 스스로 알아 구족하게 머물면서,
'나의 생은 이미 다하였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을 이미 다 마쳐,
다시는 후세에서는 몸을 받지 않는다'
고 스스로 아는 것이다.
어떤 것이 바른 뜻[正志]인가?
번뇌를 벗어나겠다는 뜻[出要志]․
성냄이 없는 뜻[無?志]․
해치지 않는 뜻[不害志]을 말한다.
어떤 것이 바른 말[正語]인가?
거짓말[妄語]을 안 하고,
이간하는 말[兩舌]을 여의며,
나쁜 말[惡口]을 여의고,
꾸밈 말[綺語]을 여읜 것을 말한다.
어떤 것이 바른 행위[正業]인가?
살생[殺]과
도둑질[盜]과
사음[ ]을 여읜 것을 말한다.
어떤 것이 바른 생활[正命]인가?
의복․음식․침구․탕약을 법답게 구하고
법답지 않은 방법으로 구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어떤 것이 바른 방편[正方便]인가?
방편으로 꾸준히 힘써 번뇌를 여의려고 하고,
부지런히 나아가 항상 물러나지 않도록 행하는 것을 말한다.
어떤 것이 바른 생각[正念]인가?
생각을 따르고 생각을 잊지 않으며 헛되지 않게 하는 것을 말한다.
어떤 것이 바른 선정[正定]인가?
마음을 어지럽지 않은 데 두고 견고하게 하며,
마음을 거두어 지녀,
고요한 삼매에 들어 한 마음을 성취한 것을 말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785. 광설팔성도경(廣說八聖道經) ▲ 위로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으며, 다만 그와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어떤 것이 바른 견해인가? 바른 견해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세상 사람과 세속의 바른 견해로서 번뇌[漏]가 있고 취함[取]이 있으면서 좋은 세계로 향하는 것이요, 또 하나는 성인과 출세간(出世間)의 바른 견해로서 번뇌가 없고 취함이 없어, 바로 괴로움을 없애 괴로움의 끝으로 향하는 것이다. 어떤 것을 세상 사람과 세속의 바른 견해로서 번뇌가 있고 취함이 있으면서 좋은 세계로 향하는 것이라고 하는가? 만일 그가 보시[施]가 있고 주장[說]이 있음을 보고,……(내지)……이 세상에 어떤 아라한이 있어 후생(後生)에 몸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면, 그것이 세간의 바른 견해요, 세상 사람과 세속의 바른 견해로서 번뇌가 있고 취함이 있으면서 좋은 세계로 향하는 것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성인과 출세간의 바른 견해로서, 번뇌가 없고 취함이 없어, 바로 괴로움을 없애 괴로움의 끝으로 향하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거룩한 제자는 괴로움을 괴로움이라 생각하고, 괴로움의 발생[集]․소멸[滅]도 마찬가지로 생각하며, 소멸에 이르는 길[道]을 소멸에 이르는 길이라 생각하여, 번뇌가 없는 생각과 서로 호응하여, 법을 선택하고 분별하여 깨달아 앎을 구하고 지혜로 깨닫고 관찰한다. 이것을 성인과 출세간의 바른 견해로서, 번뇌가 없고 취함이 없어 바로 괴로움을 없애 괴로움의 끝으로 향하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이 바른 뜻[正志]인가? 바른 뜻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세상사람과 세속의 바른 뜻으로서, 번뇌가 있고 취함이 있으면서 좋은 세계로 향하는 것이요, 하나는 성인과 출세간의 바른 뜻으로서, 번뇌가 없고 취함이 없어 바로 괴로움을 없애 괴로움의 끝으로 향하는 것이다. 어떤 것을 세상 사람과 세속의 바른 뜻으로서, 번뇌가 있고 취함이 있으면서 좋은 세계로 향하는 것이라고 하는가? 바른 뜻은 번뇌를 벗어난 깨달음․성냄이 없는 깨달음․해치지 않는 깨달음이니, 이것을 세상 사람과 세속의 바른 뜻으로서, 번뇌가 있고 취함이 있으면서 좋은 세계로 향하는 것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성인과 출세간의 바른 뜻으로서, 번뇌가 없고 취함이 없어 바로 괴로움을 없애 괴로움의 끝으로 향하는 것이라고 하는가? 거룩한 제자는 괴로움을 괴로움이라고 생각하고, 괴로움의 발생[集]․소멸[滅]도 그러하며, 소멸에 이르는 길[道]을 소멸에 이르는 길이라고 생각하여, 번뇌가 없는 생각과 마음이 서로 호응하여, 스스로 결정하고 분별하여 그 뜻을 이해하고 헤아려 뜻을 세우나니, 이것을 성인과 출세간의 바른 뜻으로서, 번뇌가 없고 취함이 없어, 바로 괴로움을 없애 괴로움의 끝으로 향하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이 바른 말[正語]인가? 바른 말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세상 사람과 세속의 바른 말로서, 번뇌가 있고 취함이 있으면서 좋은 세계로 향하는 것이요, 하나는 성인과 출세간의 바른 말로서, 번뇌가 없고 취함이 없어, 바로 괴로움을 없애 괴로움의 끝으로 향하는 것이다. 어떤 것을 세상 사람과 세속의 바른 말로서, 번뇌가 있고 취함이 있으면서 좋은 세계로 향하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그 바른 말은 거짓말․이간하는 말․나쁜 말․꾸밈말을 하지 않는 것이니, 이것을 세상 사람과 세속의 바른 말로서, 번뇌가 있고 취함이 있으면서 좋은 세계로 향하는 것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성인과 출세간의 바른 말로서 번뇌가 없고 취함이 없어, 바로 괴로움을 없애 괴로움의 끝으로 향하는 것이라고 하는가? 거룩한 제자는 괴로움을 괴로움이라고 생각하고, 괴로움의 발생[集]․소멸[滅]도 그렇게 생각하며, 소멸에 이르는 길[道]을 소멸에 이르는 길이라고 생각하여, 삿된 생활인 입의 네 가지 나쁜 행과 다른 여러 가지 입의 나쁜 행에 대한 생각을 버리고, 그것을 멀리 여의고 번뇌 없이 멀리 여의어 집착하지 않고, 굳게 지키고 거두어 지녀 범하지 않되, 때[時]를 벗어나지 않고 한계를 넘지 않는다. 이것을 성인과 출세간의 바른 말로서, 번뇌가 없고 취함이 없어, 바로 괴로움을 없애 괴로움의 끝으로 향하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이 바른 행위[正業]인가? 바른 행위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세상 사람과 세속의 바른 행위로서, 번뇌가 있고 취함이 있으면서 좋은 세계로 향하는 것이요, 하나는 성인과 출세간의 바른 행위로서, 번뇌가 없고 취함이 없어, 바로 괴로움을 없애 괴로움의 끝으로 향하는 것이다. 어떤 것을 세상 사람과 세속의 바른 행위로서, 번뇌가 있고 취함이 있으면서 좋은 세계로 향하는 것이라고 하는가? 살생[殺]․도둑질[盜]․사음[]을 여읜 것이니, 이것을 세상 사람과 세속의 바른 행위로서, 번뇌가 있고 취함이 있으면서 좋은 세계로 향하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성인과 출세간의 바른 행위로서, 번뇌가 없고 취함이 없어, 바로 괴로움을 없애 괴로움의 끝으로 향하는 것이라고 하는가? 거룩한 제자는 괴로움을 괴로움이라고 생각하고, 괴로움의 발생[集]․소멸[滅]도 그렇게 생각하며, 소멸에 이르는 길[道]을 소멸에 이르는 길이라고 생각하여, 삿된 생활인 몸의 세 가지 나쁜 행과 다른 여러 가지 몸의 나쁜 행에 대한 생각을 버리고, 번뇌가 없고 마음으로 좋아 집착하는 것 없이 굳게 지켜 잡아 지니고서 범하지 않되, 때[時]를 벗어나지 않고 한계를 넘지 않는다. 이것을 성인과 출세간의 바른 행위로서, 번뇌가 없고 취함이 없어, 바로 괴로움을 없애 괴로움의 끝으로 향하는 것이라고 한다.
어떤 것이 바른 생활[正命]인가? 바른 생활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세상 사람과 세속의 바른 생활로서, 번뇌가 있고 취함이 있으면서 좋은 세계로 향하는 것이요, 하나는 성인과 출세간의 바른 생활로서, 번뇌가 없고 취함이 없어, 바로 괴로움을 없애 괴로움의 끝으로 향하는 것이다. 어떤 것을 세상 사람과 세속의 바른 생활로서, 번뇌가 있고 취함이 있으면서 좋은 세계로 향하는 것이라 하는가? 의복․음식․침구․탕약을 법답게 구하여 법답지 않은 것이 아니니, 이것을 세상 사람과 세속의 바른 생활로서, 번뇌가 있고 취함이 있으면서, 좋은 세계로 향하는 것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성인과 출세간의 바른 생활로서, 번뇌가 없고 취함이 없어, 바로 괴로움을 없애 괴로움의 끝으로 향하는 것이라고 하는가? 거룩한 제자는 괴로움을 괴로움이라고 생각하고, 괴로움의 발생[集]․소멸[滅]도 그렇게 생각하며, 소멸에 이르는 길[道]을 소멸에 이르는 길이라고 생각하여, 모든 삿된 생활에 대해 번뇌가 없고, 좋아 집착하는 것 없이 굳게 지키고 잡아 지녀 범하지 않되, 때를 벗어나지 않고 한계를 넘지 않으면, 이것을 성인과 출세간의 바른 생활로서, 번뇌가 없고 취함이 없어, 바로 괴로움을 없애 괴로움의 끝으로 향하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이 바른 방편[正方便]인가? 바른 방편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세상 사람과 세속의 바른 방편으로서, 번뇌가 있고 취함이 있으면서 좋은 세계로 향하는 것이요, 하나는 성인과 출세간의 바른 방편으로서, 번뇌가 없고 취함이 없어, 바로 괴로움을 없애 괴로움의 끝으로 향하는 것이다. 어떤 것을 세상 사람과 세속의 바른 방편으로서, 번뇌가 있고 취함이 있으면서 좋은 세계로 향하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의욕을 내고 정진하고 뛰어난 방편으로, 견고하게 세워, 정진수행을 능히 견디며, 마음을 거두어 잡고 언제나 쉬지 않는다. 이것을 세상 사람과 세속의 바른 방편으로서, 번뇌가 있고 취함이 있으면서, 좋은 세계로 향하는 것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성인과 출세간의 바른 방편으로서, 번뇌가 없고 취함이 없어, 바로 괴로움을 없애 괴로움의 끝으로 향하는 것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거룩한 제자는 괴로움을 괴로움이라고 생각하고, 괴로움의 발생[集]․소멸[滅]도 그렇게 생각하며, 소멸에 이르는 길[道]을 소멸에 이르는 길이라고 생각하여, 번뇌 없는 생각과 마음이 서로 호응하여, 의욕을 내고 정진하고 방편으로 정근하여 뛰어난 노력으로, 견고하게 세워, 정진수행을 능히 견디며, 마음을 거두어 잡고 언제나 쉬지 않는다. 이것을 성인과 출세간의 바른 방편으로서, 번뇌가 없고 취함이 없어, 바로 괴로움을 없애 괴로움의 끝으로 향하는 것이라고 한다.
어떤 것이 바른 생각[正念]인가? 바른 생각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세상 사람과 세속의 바른 생각으로서, 번뇌가 있고 취함이 있으면서 좋은 세계로 향하는 것이요, 하나는 성인과 출세간의 바른 생각으로서, 번뇌가 없고 취함이 없어, 바로 괴로움을 없애 괴로움의 끝으로 향하는 것이다. 어떤 것을 세상 사람과 세속의 바른 생각으로서, 번뇌가 있고 취함이 있으면서 좋은 세계로 향한다고 하는가? 만일 생각[念]과 생각을 따름[隨念]과 생각을 소중히 함[重念]과 생각을 기억함[憶念]에 있어, 망녕되지 않고 헛되지 않으면, 이것을 세상 사람과 세속의 바른 생각으로서, 번뇌가 있고 취함이 있으면서, 좋은 세계로 향하는 것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성인과 출세간의 바른 생각으로서, 번뇌가 없고 취함이 없어, 괴로움의 끝으로 향하는 것이라고 하는가? 거룩한 제자는 괴로움을 괴로움이라고 생각하고, 괴로움의 발생[集]․소멸[滅]도 그렇게 생각하며, 소멸에 이르는 길[道]을 소멸에 이르는 길이라고 생각하여, 번뇌 없는 생각이 서로 호응하여, 만일 생각[念]과 생각을 따름[隨念]과 생각을 소중히 함[重念]과 생각을 기억함[憶念]에 있어, 망령되지 않고 헛되지 않으면, 이것을 성인과 출세간의 바른 생각으로서, 번뇌가 없고 취함이 없어 괴로움의 끝으로 향하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이 바른 선정[正定]인가? 바른 선정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세상 사람과 세속의 바른 선정으로, 번뇌가 있고 취함이 있으면서 좋은 세계로 향하는 것이요, 하나는 성인과 출세간의 바른 선정으로, 번뇌가 없고 취함이 없어, 바로 괴로움을 없애 괴로움의 끝으로 향하는 것이다. 어떤 것을 세상 사람과 세속의 선정으로, 번뇌가 있고 취함이 있으면서 좋은 세계로 향하는 것이라고 하는가? 만일 마음이 머물되, 산란하지 않고 동요되지 않으며, 거두어 잡아, 고요히 그치고 삼매에 들어 한마음이 되면, 이것을 세상 사람과 세속의 바른 선정으로서, 번뇌가 있고 취함이 있으면서 좋은 세계로 향하는 것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성인과 출세간의 바른 선정으로서 번뇌가 없고 취함이 없어, 바로 괴로움을 없애 괴로움의 끝으로 향하는 것이라고 하는가? 거룩한 제자는 괴로움을 괴로움이라고 생각하고, 괴로움의 발생[集]․소멸[滅]도 그렇게 생각하며, 소멸에 이르는 길[道]을 소멸에 이르는 길이라고 생각하여, 번뇌가 없는 생각과 서로 호응하여 마음이 머물되, 산란하지 않고 동요되지 않으며, 거두어 잡아, 고요히 그치고 삼매에 들어 한마음이 되면, 이것을 성인과 출세간의 바른 선정으로서, 번뇌가 없고 취함이 없어, 바로 괴로움을 없애 괴로움의 끝으로 향하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