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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정등(岸樹井藤) 비유경

통융 2020. 5. 18. 12:12




佛說譬喩經(불설비유경)

 

 大唐  三藏法師義淨  譯 

 




如是我聞。一時。薄伽梵在室羅筏城。逝多林給孤獨園。

여시아문。일시。박가범재실라벌성。서다림급고독원。

爾時世尊於大衆中。告勝光王曰。

이시세존어대중중。고승광왕왈。

大王。我今為王略説譬喩。諸有生死味著過患。王今諦聽。善思念之。

대왕。아금위왕략설비유。제유생사미저과환。왕금체청。선사념지。

乃往過去無量劫時。有一人遊於曠野。為惡象所逐。怖走無依。

내왕과거무량겁시。유일인유어광야。위악상소축。포주무의。

見一空井。傍有樹根。即尋根下。潛身井中。有黒白二鼠互齧樹根。

견일공정。방유수근。즉심근하。잠신정중。유흑백이서호설수근。

於井四邊有四毒蛇欲螫其人。下有毒龍。心畏龍蛇。恐樹根斷。樹根蜂蜜。五滴

墮口。樹搖。蜂散下螫斯人。野火復來燃燒此樹。

어정사변유사독사욕석기인。하유독룡。심외룡사。공수근단。수근봉밀。오적타구。수요。봉산하석사인。야화부래연소차수。

王曰。是人云何受無量苦。貪彼少味。

왕왈。시인운하수무량고。탐피소미。

爾時世尊告言大王。曠野者喩於無明長夜曠遠。言彼人者喩於異生。

이시세존고언대왕。광야자유어무명장야광원。언피인자유어이생。

象喩無常。井喩生死。險岸樹根喩命。。黒白二鼠以喩晝夜。

상유무상。정유생사。험안수근유명。。흑백이서이유주야。

齧樹根者,喩念念滅。其四毒蛇喩於四大。蜜喩五欲。蜂喩邪思。

설수근자,유념념멸。기사독사유어사대。밀유오욕。봉유사사。

火喩老病。毒龍喩死。是故大王。當知生老病死甚可怖畏。常應思念。

화유로병。독룡유사。시고대왕。당지생로병사심가포외。상응사념。

勿被五欲之所呑迫。

물피오욕지소탄박。

而時世尊重説頌曰:

이시세존중설송왈:

「曠野無明路  人走喩凡夫  大象比無常  井喩生死岸  樹根喩於命

「광야무명로  인주유범부  대상비무상  정유생사안  수근유어명

  二鼠晝夜同  齧根念念衰  四蛇同四大  蜜滴喩五欲  蜂螫比邪思

  이서주야동  설근념념쇠  사사동사대  밀적유오욕  봉석비사사

  火同與老病  毒龍方死苦  智者觀斯事  象可厭生津  五欲心無著

  화동여로병  독룡방사고  지자관사사  상가염생진  오욕심무저

  方名解脱人  鎭處無明海  常為死王驅  寧知戀聲色  不樂離凡夫」

  방명해탈인  진처무명해  상위사왕구  녕지련성색  불악리범부」

爾時勝光大王聞佛為説生死過患。得未曾有深生厭離。合掌恭敬一心瞻仰。

이시승광대왕문불위설생사과환。득미증유심생염리。합장공경일심첨앙。

白佛言世尊。如來大慈。為説如是微妙法義。我今頂戴。

백불언세존。여래대자。위설여시미묘법의。아금정대。

佛言。善哉。善哉。大王當如説行。勿為放逸。

불언。선재。선재。대왕당여설행。물위방일。

時勝光王及諸大衆悉皆歡喜。信受奉持。

시승광왕급제대중실개환희。신수봉지。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세존께서는 쉬라바스티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이 때에 세존께서 대중 가운데서 승광왕(勝光王)에게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나는 지금 대왕을 위하여 한 가지 비유로써 생사의 맛과 그 근심스러움을 말하리니, 잘 듣고 잘 기억하시오.

한량없이 먼 겁 전에 어떤 사람이 광야에 놀다가 사나운 코끼리에게 쫓겨 황급히 달아나면서 의지할 데가 없었소. 그러다가 그는 어떤 우물이 있고 그 곁에 나무뿌리 하나가 있는 것을 보았소. 그는 곧 그 나무뿌리를 잡고 내려가 우물 속에 몸을 숨기고 있었소.

그 때 마침 검은 쥐와 흰 쥐 두 마리가 그 나무뿌리를 번갈아 갉고 있었고, 그 우물 사방에는 네 마리 독사가 그를 물려하였으며, 우물 밑에는 독룡(毒龍)이 있었소. 그는 그 독사가 몹시 두려웠고 나무뿌리가 끊어질까 걱정이었소. 그런데 그 나무에는 벌꿀이 있어서 다섯 방울씩 입에 떨어지고 나무가 흔들리자 벌이 흩어져 내려와 그를 쏘았으며, 또 들에서는 불이 일어나 그 나무를 태우고 있었소.”

왕은 말하였다.

“그 사람은 어떻게 한량없는 고통을 받으면서 그 보잘 것 없는 맛을 탐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 때에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그 광야란 끝없는 무명(無明)의 긴 밤에 비유한 것이요, 그 사람은 중생에 비유한 것이며 코끼리는 무상(無常)에, 우물은 생사에, 그 험한 언덕의 나무뿌리는 목숨에 비유한 것이요, 검은 쥐와 흰 쥐 두 마리는 밤과 낮에, 나무뿌리를 갉는 것은 찰나찰나 목숨이 줄어드는 데, 네 마리 독사는 4대(大)에 비유한 것이며, 벌꿀은 5욕(欲)에, 벌은 삿된 소견에, 불은 늙음과 병에, 독룡은 죽음에 비유한 것이오. 그러므로 대왕은 알아야 하오. 생ㆍ노ㆍ병ㆍ사는 참으로 두려워해야 할 것이니, 언제나 그것을 명심하고 5욕에 사로잡히지 않아야 하오.”

그리고 세존께서는 다시 다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넓은 들판은 무명의 길이요.

달리는 사람은 범부의 비유이며,

큰 코끼리는 무상의 비유요.

그 우물은 생사의 비유이니라.


나무의 뿌리는 목숨의 비유요.

두 마리의 쥐는 낮과 밤의 비유며,

뿌리를 갉는 것은 찰나찰나로 줄어드는 것이요.

네 마리의 뱀은 네가지 요소이다.


떨어지는 꿀은 오욕(五欲)의 비유요.

벌이 쏘는 것은 삿된 생각의 비유며,

그 불은 늙음과 병의 비유요.

사나운 용은 죽는 고통의 비유이다.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이것을 관찰하여

생(生)의 재미를 곧 싫어하라.

오욕에 집착없어야

비로소 해탈한 사람이라 하나니


무명의 바다에 편한듯 있으면서

죽음의 왕에게 휘몰리고 있나니

소리와 빛깔을 즐기지 않으면

범부의 자리를 떠나는 줄 알라.


그 때에 승광대왕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생사의 근심스러움을 듣자 일찍이 알지 못했던 일이라 생사를 아주 싫어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합장하고 공경하며 한마음으로 우러러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큰 자비로 저를 위해 이처럼 미묘한 법의 이치를 말씀하였사오니, 저는 지금부터 우러러 받들겠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장하오. 대왕이여, 그 말대로 실행하고 방일하지 마시오.”

이때에 승광대왕과 대중들은 모두 다 환희하여 믿고 받들어 행하였다.

[출처] 불설비유경(佛說譬喩經)|작성자 코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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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정(岸樹井藤) ​ 언덕 안(岸), 나무 수(樹), 우물 정(井), 등나무 (藤) ​

흑백이서(黑白二鼠)라고도 한다.


광야의 들불 : 윤회

나그네 : 중생

사자(코끼리) : 무상(無常)즉 세상의 덧없음을 비유

우물 : 이 세상을 비유

등나무 넝쿨 : 인간의 수명

넝쿨 갉는 것: 시시각각 목숨이 줄어드는 것

꿀벌의 집에서 떨어지는 꿀 : 인간의 오욕락(五欲樂)

흰쥐와 검은 쥐 : 낮과 밤

세 마리의 독사 : 탐진치(貪瞋痴) 즉 삼독(三毒)

네 마리의 독사 : 우리 몸을 구성하는 지수화풍(地水火風) 즉 사대(四大)

  

이는 불교설화 비유경에 나오는 말로 당나라의 삼장법사인 현장스님이 번역을 했다.

인간이 탐, , 치 즉 탐냄과 성냄, 어리석음이라는 3독에 빠져 무상의 깨달음을 이루지 못한 채 다가오는 죽음 앞에서 조차 오욕락의 꿀 한 방울에 목숨을 매는 우리 인간 삶을 비유한 것입니다.

 톨스토이는 이 내용에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회심곡에는 안수정등이 잠깐이니 젊었을 제 고행 하소라는 구절이 나온다.


* 간화선에서 대표적인 화두 공안으로도 나온다.

만약 당신이 이런 상황 일때 어떻게 하면 살아날 수 있겠는가?


숭산선사 공안집에 나오는 이야기로

용성선사가 전국 모든 선사들에게 편지를 보내 이 공안을 답을 써 보내라 했는데


만공선사- 지난 밤의 꿈이로다.

혜월선사 - 일부러 알자고 하면 알 수 없다.

혜봉선사- 부처님은 부처님을 못 본다.

융성선사- 정원에 핀 꽃은 지고 아마만 남는다.

보월선사- 언제 우물에 들었던가

전강선사-달다

고봉과 용각선사-아이고 아이고

춘성선사-(그냥 웃음)

혜암선사-이미 죽었다.

탄허선사-흐르는 물은 멈추지 않는다.


누가 저 우물에서 살아날까?

말은 다 맞는 말을 하는데...........

편지를 뛰운 용성선사는 "구화천리출(斪花穿離出)하여   박꽃이 울타리를 뚫고 나가서   와재마전상(臥在麻田上)이라

  삼밭에 누웠더라. .....박꽃이 울타리를 뚫고 나와 삼밭에 누웠느니라."했다. 

허 참. 그러다가는 죽게 생겼는데.


그래도 엿장수 가위질 하는 그 분의 혜안이 밝은데,

엿은 달고 인생은 달지!



야부선사도 멋진 글로 한마디 했는데 살아 날지는 확인이 필요하네.

시시각각 죽음이 다가오는 그 絶體絶命의 순간!
삶과 죽음마저도 사라졌고(一念不生),
과거도 미래도 없는 절대현재(前後際滅),
그 속에 밝고 밝은 영성(妙用自在),
밝고 밝으며 신령스러운 이 주인공의 본래모습이러니(本地風光).


생사는 오직 지금 이순간을 깨어 알아차려야 한다.

그대는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살아 날 수 있겠소?

한 번 일러보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