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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단>서산대사 我有一券經

통융 2018. 8. 2. 08:29

서산스님이 〈운수단 雲水壇〉가사운수단 가사는 조선 중기의 서산대사 휴정(休靜1520-1604)이 당시 여러 사찰에서 시행되던 불보살 예불문과 영가천도의식 등에 대한 내용을 새롭게 개편‚ 정리한 책이다.  
운수단(雲水壇)이라는 제목은 ‘운수행각을 하는 납자‚ 곧 선가에서 여러 단에 헌공하는 의식’이라는 뜻이다.  
명칭도 ‘운수단작법(雲水壇作法)’‚ ‘운수단가사(雲水壇謌詞)’ 등으로 다양하게 불리었다.   
내용은 불공을 시작하기 전에 외우는 여러 진언들이 나열되어 있고, 이어서 상단의 제불보살을 청하여 헌공하는 의식‚ 중단의 신중을 청하여 헌공하는 의식‚ 하단에는 영가천도의식의 순으로 되어 있다.  
운수단가사는 승단의 대표적인 의식문으로 중시되었다.
운수단 가사는 1607년(선조 40) 순천 송광사에서 간행된 이래 조선후기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간행 되었다.  
대원사본은 숭정 12년 간기가 적혀있다.명나라가 망하기 5년전에 간행된 것이다.조선은 인조 17년 서기1639년이다. 지금부터 대략 380년전에 대원사에서 간행된 목판본 불서이다. 
희귀한 대원사판 운수단가사는 고서점에서 현장법사 눈에 띄어 구입한 것이다.

나에게 한권의 경전이 있으니
종이와 먹으로 쓴게 아니네.  
펼치면 한 글자도 없지만
언제나 온누리를 밝히고 있네.  


아유일권경 我有一卷經
불인지묵성 不因紙墨成 
전개무일자 全開無一字
상방대광명 常放大光明 
 
서산대사의 운수단가사에 나오는 구절이다.
영가에게 일러주는 법문이다.
이생에 맺힌 원한과 집착 그리고 어리석음의 번뇌를 벗어버리고 마음의 본성을 깨닫기를 기원하는 내용이다. 
서산대사가 마음의 본성을 한 귀절 선시로 표현한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