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융의 이야기 83

삼처전심을 이해하기

부처님이 깨달은 법의 본질을 알게하는 삼처전심에 대해서 소승의 덧말을 해 본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삼처전심은 불교의 조사선이 교외별전(敎外別傳)되었다는 근거가 되는 설이다. 삼처전심이라 함은 다자탑전분반좌(多子塔前分半座)·영산회상거염화(靈山會上擧拈花)·니련하반곽시쌍부(泥連河畔槨示雙趺)을 말한다. 多子塔前 分半座 (다자탑전 분반좌) 다자탑 앞에서 자리를 반으로 나누어 앉게 하다. 이 글은 『雜阿含經』에서 나온 것인데, 多子塔에 대해서는 『辟支論』에서 자세히 설명하고 의 있다. 선종에서는 이들 삼처전심을 교외별전의 유일한 근거라 하여 매우 중요시하였다. 우리 나라의 경우 보조국사는 경절문(徑截門)을 세웠지만 삼처전심을 내세우지 않았다. 그러나 고려 말의 진정국사(眞靜國師)가 지었다는 『선문보장록(禪門寶藏錄)..

통융의 이야기 2017.12.03

참 된 포교란 우리 마음에 자비를 일깨우는 것

참 된 포교란 우리 마음에 자비를 일깨우는 것 우리의 마음에 잠자고 있는 사랑과 자비를 깨워내는 것이 참된 포교입니다. 우리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진리이며 깨달음은 스스로 내면 안에 있는 진실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그 진실은 어머니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나와 우리가 동등하다는 것입니다. 세상은 연기의 진리와 중도의 해법으로 만들어 졌음을 자각하는 것이 포교입니다. 만법의 참 진리는 자비공덕임을 알고 실천하는 것이 포교입니다. 내 안에는 늘 대자대비의 부처님이 상주한다는 생각으로 여여함이 포교입니다. 그 부처님같이 온 중생을 어여삐 여기고 사랑과 온유로 보살피고 어버이 같은 자애함으로 나투는 것이 포교입니다. 온갖 유혹에서도 당당히 맞서는 용기와 대자유심을 일으키는 것이 포교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통융의 이야기 2017.08.13

자연의 무정설법은 살아있는 경전!

자연은 늘 펼쳐진 경전이다. 한 순간도 머물지 않고 책장을 넘기며 성성하게 살아 움직이는 경전이다. 대자비심으로 늘 새로운 법문을 쓰고 들려 주고 가르쳐 주고 있는데도 그대의 식견이나 분별심 때문에 알아차리지 못하니. 그대 알음아리를 내려놓고 경전 속으로 들어가 가만히 하나가 되어 보라. 그럴 때 자연이 그대에게 가장 귀중한 법문을 들려 줄 것이니. 텅! 비워보라. '안다'는 생심을 버리고 '몰라'라. 모른다는 것은 지식의 분별을 짓지 말라는 뜻이니 비우고 담는 경계의 담을 허물어 버려라. 담고자 하는 그대 아상의 그릇을 부숴버려라. 그럴 때 자연과 그대가 하나 된 전부가 된다. 경계가 없는 우주 전체인 그냥 ' 일 뿐'이다. 무한 천공에 펼쳐진 세계 우주전체가 그대가 되어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어떠한..

통융의 이야기 2017.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