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을 맞는 이에게
생사는 '한 생각 일어남이 생이고 사라짐이 사이다.' 라고 합니다.
그렇듯 생사는 한 생각에 있습니다.
우리 육신인 몸도 지수화풍공으로 변할 뿐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사라지는 것이 아니니 두려워하지 마세요.
죽음은 나의 생각이지 실제가 아니듯
생사로 구분한 별개의 존재가 아닙니다.
죽음은 이별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영원한 나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잠을 자고 아침을 맞이하듯
늘 그러한 변화의 틈새를 체험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가만히 내 안에 작용하는 참 진리에 경배하고 귀의하십시요.
지금 내가 숨 쉬고 있을 때 고요하고 순수 하십시요.
몸과 마음이 고요해지고 오직 지금이 밝은 마음일 때
모든 번뇌와 업연이 소멸하여 사라집니다.
청정한 마음의 이미지(리미타)가 빛으로 나타납니다.
몸의 모든 기혈(차크라)이 열려서 나타난 마음의 에너지인 심상입니다.
그대 앞에 나타난 밝은 빛을 따라가십시오.
그 빛은 그대를 인도할 마음에 등불인 진리입니다.
한마음(유식)이 깨어 있는 영혼입니다.
그 빛은 영원한 스승, 참 진리인 부처님이며 무량한 수명과 광명의 아미타입니다.
나를 안내하고 나를 반겨 줄 또 다른 세상의 어머니입니다.
진정한 나의 귀의처인 고향이며 영원히 살 집인 열반입니다.
외부에서 오는 두려움이나 고통을 두려워 말고
깊게 숨을 내쉬고 들이쉬며 살피십시요.
오직 지금 내 안에서 일어나는 순간순간 숨결의 작용에 귀의하십시요.
그 숨결 따라 나타나는 존재는 극락정토의 평온한 대지요. 우주입니다.
나를 존재하게 한 위대한 불성입니다.
나를 따라 해 보십시오.
옴~
람~
다시 한번 해 보십시요.
옴~~~
람~~~
옴은 그대가 저세상에서 이 세상에 처음 태어날 때
태초의 한 소식, 그대의 우주를 깨웠던 법음입니다.
람은 이제 그대가 이 세상에 여행을 마치고 저세상의
영원한 우주가 된다는 환희의 여래입니다.
옴~ 람~
오직 지금을 알아차리는 존재
이 한마음, 이 작용성의 진리는 위대합니다.
나는 이미 이생에서 쌓아둔 모든 괴로움의 불씨를 꺼버린 존자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미 영원한 여래의 존재로
우주의 바다를 항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누구도 이 존재의 숭고함을 침범하거나 무너뜨릴 수 없습니다.
시작도 없고 끝도 없이 ‘오직 지금 이 순간’이 영원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우주입니다.
나는 영원한 부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