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연기작용은 모두가 동시에 일어난다.
한 생각도 몸과 마음이 동시에 하나로 일어난다.
절대 분리되어 나타나지 않는다.
홀로 독립된 존재는 절대 있을 수 없다.
유일하다는 말 자체는 생각일 뿐이지 존재 자체는 없다.
유아독존이라는 말 자체도 진리는 오직 하나일 뿐 둘이 아니라는 뜻이며
물질 또한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닮은 것이 없다는 뜻이다.
연기적인 시간적 계념으로 보면 모두가 각각의 유일한 미세의 찰나 존재이지만
작용의 공간적인 계념으로는 그 찰나의 존재인 삼라만상이 서로서로 연결되어져 큰 하나로 존재할 뿐이다.
이것을 우리라 하고 우주라한다.
이것을 동시동조라 한다.
부처님은 이것은 연기법 혹은 중도라 했다.
즉 연기법이란 이 세상의 모든 존재는 고정된 실체는 없지만 모두가 서로서로 연결되어진 존재라는 뜻이다.
너와 내가 둘인 것 같지만 결국은 하나라는 말이다.
이 세상의 모든 존재는 나타남과 동시에 소멸하지만 모두가 인연된 조건작용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생기고 이것이 멸하면 저것도 멸한다.
이것을 부처님이 80평생을 중도 설법을 하신 내용이다.
불성으로, 여래로, 반야로, 법화로, 화엄으로, 열반으로 등등
대표적인 금강반야바라밀인 마하반야바라밀로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示空空卽示色)이다.
다른 설명으로 용수보살이나 천태지의 대사, 선승 성철스님은 쌍차쌍조(雙遮雙照) 차조동시(遮照同時)로 원융무애한 연기작용의 중도를 설명하고 있다.
신라시대 고승인 원효스님은 연기작용을 바탕으로 화쟁(和諍)으로 설명한다.
이러한 동시동조를 선불교에서는 즉견여래라 하고 직지인심 언어도단 불입문자로 해석하며 분분다다하게 설명하지만
실재에 있어서는 한 마디도 말 할 수 없는 이치이니 답답하고 어려운 것이다.
부처님도 여러 경전에서 몇 번이나 자신의 말에 속지 말라고 당부하셨다.
그러면 이것이 뭐꼬? 그래서 조사선이 나오고 묵조선 간화선이 나왔다.
선법은 오직 지금을 깨어 알아차리는 실재이니 다행히 부처님이 깨달은 참 진리인 연기작용에 부합한 불교 공부인 것이다.
배고프면 밥을 먹으면 되지 뭔 설명이 필요하겠는가.
그렇듯 참 진리는 그냥 있는 것을 쓰는 것이다.
보면 보고 들으면 듣고 알면 알 뿐, 그냥 깨어 있는 것이다.
동시동조를 알아차림하는 방법은
움직임 ,일어남과 동시에 작용하는 앎이 하나로만 있어야 한다.
모든 것은 동시작용에서 나타남 그대로를 자각할 뿐이다.
왜 일어나지. 저것이 뭐지, 과거에 알고있는 생각이나 미래에 일어날 것을 예측하는 의미나 뜻으로 분별하지 말고
그냥 지금 일어나 있는 그대로를 알아차릴 뿐!.
달을 가리키는 손을 보지 말고 달을 보라.
먹이를 쫒아가는 개가 아니라 먹이를 주는 주인을 쫒는 사자가 되어야 한다.
동시동조의 댓구를 확인 해 보자.
질문이 일반적인 대화의 내용이 아닌
선문답으로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어디서 오셨습니까?'이렇게 질문을 하면
모두가 자신이 출발한 목적지나 살고 있던 곳을 이야기 한다.
그것은 이미 지난 과거이다.
지금 여기서 당신은 어디에서 오시고 있는지를 알아차리고 있는지를 질문하는 것이다.
동시동조로 지금 그대가 오는 곳을 알아차려야 한다.
지금 여기서 서성이고 있는, 움직이고 있는, 오고 가고 있는 나를 발견하라.
생각하여 말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앎,
"지금 그대가 보고 있지 않습니까?"
보면서 뭘 그러십니까!
그냥 성큼성큼 걸어보면 어떨까....
조고각하처럼 그대 발밑을 조심하듯
깨어 있어야 참 나를 살핀다.
참 진리는 책에도 설명에도 기억에도 지식에도 없다.
늘 지금 작용하고 있는 동시동조인 본성, 부처를 바로 알아차려라.
<참고자료>
* ‘쌍차쌍조(雙遮雙照)’는 <영락본업경(瓔珞本業經)>에 나온다
* 현대 과학자인 스티븐 스트로가츠의 <동시성의 과학, 싱크 SYNC>(조현욱 옮김, 김영사 펴냄)도 바로 이에 대한 이야기이다.스티븐 스트로가츠는 무질서 속에서 질서가 나타나는 과정을 동조현상이라는 메커니즘으로 설명하고 있다.
‘싱크(sync)’라는 제목의 영어 단어는 ‘동시성’ ‘동시진행’이라는 의미의 ‘싱크로나이제이션(synchronization)’의 약어라 볼 수있다.
자기 조직화(self organization)는 카오스로부터 저절로 나타나는 질서를 말한다. 하나의 세포 안에서 폭포처럼 이어지는 생화학적 연쇄반응과 그 세포가 암으로 변화할 때 그 반응이 붕괴되는 과정을, 주식 시장이 붐을 일으켰다가 붕괴되는 과정을, 뇌 속에 있는 뉴런 수조 개의 상호 작용으로부터 의식이 출현하는 것을, 원시 스프에서 그물처럼 일어나는 생화학적 연쇄반응으로부터 생명이 탄생하는 것을, 이 모두의 공통점은 복잡한 그물로 연결된 무수한 행위자들을 포함하고 있으며, 놀라운 패턴이 자발적으로 생겨난다. 이러한 자기 조직화는 우리 주변 세계의 풍요로움에 가장 큰 몫으로 기여하는 것이다.
동조의 발견은 부분의 해독이 전체의 질서를 설명할 수 없다는 비선형이론의 발전사에서 최근 올린 개가다. 1950년대 사이버네틱스(Cybernetics), 70년대 카타스트로피(Catastrophe), 80년대 카오스이론(Chaos), 90년대 복잡성이론(Complexity) 등 비선형이론은 10년마다 ‘C’로 시작하는 거대이론을 만들어왔다. 설명 방식은 다르지만 이들의 문제의식은 부분의 합이 전체라는 환원주의가 암, 의식, 생명의 기원, 생태계의 회복력, 에이즈, 지구온난화, 세포의 기능, 경제의 부침 등 많은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는 것이다.
인간 게놈지도만 하더라도 3만개의 개별유전자와 이것들이 코드화한 단백질을 밝혀냈지만 살아있는 세포 내에서 이 유전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결합하는지 거의 단서를 잡지 못하고 있다. 막대한 숫자의 요소가 매순간 상태를 계속 바꾸면서 서로를 향해 되돌아오는 고리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한부분만 떼어 조사해서는 연구가 이뤄지지 않는다.